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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kimji > 49, 클리오님 (혹은 아직 돌이 안 된 첫아이를 둔 엄마들에게) _ 그림책편




사실, 
책만한 장난감이 또 어디 있겠어요!

아이가 지금 책을 책으로 인식할까요? 그건 잘 모르겠어요. 단, 좋아하는 놀잇감이라는 건 확실합니다. 그리고 아이가 좋아하는 무엇, 중에 하나라는 사실도요. (사실, 아이들은 세상의 모든 것이 탐구의 대상이고 놀잇감이고 뭐 그러지 않겠어요? )
아이 주변에 책을 가까이에 두어야 하고, 잘 정리해놓는 것이 아니라 마구 펼쳐놔야 아이가 자연스럽게 책과 친해지고 관심을 가지게 된다고 합니다. 그러나 저희 부부는 책이 아이가 가지고 노는 가장 위험한 장난감이라는 생각을 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모서리가 뾰족하고, 날카로워서 언제든지 아이가 상처를 입힐 수 있기 때문이죠. 뿐만 아니라 종이 날은 쉽게 베이게 되고요. 동그랗게 모서리를 처리한 책도 책등의 경우는 각이 져 있는 경우가 많고요. (그래서 책을 줄 때 뾰족한 모서리는 바닥에 내리쳐서 뭉그러트리고요, 손이 벨 염려가 있는 종이는 스카치테이프로 붙여주면 된다지요) 그렇다면 헝겁책만 가능하다는 말인가? 생각해보면 또 그렇지도 않더라고요. 헝겁책은 모서리 위험이 없다지만, 헝겁이라는 이유로 아이를 물고빨고 하는데, 과연 염색료는 안전한가,에 대해서 말이죠. 하하, 이렇게 생각하면 밑도 끝도 없지요. 세상에 안전한 건 아무것도 없다,는 가정을 가지는 것이 가장 현명하다는 지인의 말에 고개 끄덕였던 이유이기도 하고요. 아무튼, 님.
그래서 저는 아이가 앉을 수 있는 상태, 그러니까 적어도 4,5개월 즈음에야 책을 쥐어주었습니다. 그 전에는 그저 멀찍이서 보여주는 것만 했고요. 손놀림, 팔놀림이 자연스럽지 못한 상태에서 책을 쥐어주었다가 책을 얼굴이나 제 다리에 놓친다거나, 혹은 저 혼자 중심 잡고 앉아 있는 것이 서툰 상태에서 책을 잡고서 넘어질 경우에 생기는 위험을 생각해보면 아찔했거든요. 그래서 혼자 앉아 있는 일이 안정적이 되기 전에는 그저 보는 것,으로만 인식을 시켰어요. 아이를 기대어 앉혀놓고 저는 그 앞에서 책장을 넘기는 방식으로 말입니다. 사실, 최근에 들어서야 아이가 책을 만지기 시작했어요. 처음부터 그저 '보는 것'으로만 인식을 시켜서그런지 책을 보여줘도 덤벼들지 않아서, 오히려 만지게 하기 위해서 몇 번의 연습이 필요했다지요. 지금은 그래서 처음부터 보여주었던 책을 펼치면 의젓하게 앉아서 바라보고요, 만지게 했던 책을 꺼내면 제가 먼저 다가와 손을 내밉니다. 그러니까 아이도 만질 수 있고/없고의 개념이 생기게 되었고요.

일단, 지금 제가 아이에게 잘 보여주었던, 잘 보이고 있던 책을 소개할게요.
그러나, 제가 체계적인 순서대로, 잘 보여주고 있다, 라고는 자신할 수 없습니다. 육아,라는 것이 엄마의 취향, 엄마의 스타일에 따라 천차만별이 된다는 거 아시지요? 책을 보여주는 일도 마찬가지로 엄마의 취향, 엄마의 스타일에 따라 달라진답니다. 저 역시 제 스타일을 따른 책 선정이 되고 있다는 걸 말씀드리고 시작할게요.

 

    <감각 쑥쑥 그림책 - 전6권>
   우리아기 최초의 그림책! 입니다. 130*125mm의 사이즈. <초점>, <색깔>, <모양>, <얼굴>, <아기물건>, <우리 집>으로 총 여섯 권. 부모를 위한 얇은 가이드북(이라 하기에는 뭣하고, 안내유인물 정도?의 분량)도 함께 수록되어 있어요.  <초점>은 흑백으로 구성되어 있고, <초점>, <색깔>, <모양>은 병풍처럼 펼친책 편집으로 되어 있습니다. 아이가 누워 있는 곳 주변에 주욱 둘러놔주기도 했고요, 시각자극을 위한 그림책을 보여주기 전까지 내내 보여주었던 책이에요. 이 여섯권 세트면 처음 시작하는 책으로 아주 무난하다고 생각이 들어요.


 그 다음 제가 보여주었던 책은,

   <고미 타로 아기 놀이책 2단계 -전 3권>
   <
고미 타로 아기 놀이책 - 전3권>

   고미 타로의 아기 놀이책이었어요. 사실, 이 책을 구입할 때 알라딘에서 할인 중이었거든요. 그래서 미리 구입을 해놓자, 하고서 구입했고 백일 즈음 되었을때부터 그냥 펼쳐놓았더랬어요. 가끔 빠르게 책장을 넘겨주어서 시각자극을 주었지만, 판형이 작아서 그런지 다른 책에 비해서 관심이 많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이 책을 제대로 보기 시작한 건 최근입니다. 아이가 구멍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면서, 책에 있는 구멍(여섯 권 모두 책에 구멍이 나 있습니다)에 손가락을 넣는 재미가 붙었기 때문이죠. 만약 이 책을 구입하고 싶으시다면 저처럼 두 세트를 한꺼번에 사지 마시고, 첫단계부터 보여줘서 아이의 반응을 보고서 2단계로 나아가도 될 듯 싶어요. 그리고 물론, 이 세트는 모두 낱권 판매가 가능하니까 한권씩 구입해도 상관없겠지요?!
1단계 : <
모두 안녕?>, <잡아 봐!>, <요술 손가락>
2단계 : <
뭘 하는 거지?>, <어떻게 잡지?>, <어디로 들어가지?
제 아이는 <모두 안녕?>과 <요술 손가락>, <뭘 하는 거지?>를 좋아해요. <요술 손가락>은 각 장의 바탕색깔이 색색이어서 아이의 시선을 잡아끄는데 효과적입니다. 손가락을 넣어 읽어주는 재미도 제일이고요. <뭘 하는 거지?>는 구멍에 제 입술을 집어넣어;; 아이가 손가락을 향하게 하는 놀이를 하고는 있습니다. <모두 안녕?>은 목소리를 바꿔가면서 인사하기를 보여주는 바람에 아이가 흥겹게;; 보고 있습니다. 다만, 나머지 세 권은 바탕색깔이 검정색이거나 구멍이 작고 많다거나 하는 이유로 아이가 아직 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어요. 난이도가 조금 높다고 할까요. 아이의 개월수가 조금 더 지나면 가능할 것 같아서 지금은 아예 세 권을 꺼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5개월 즈음부터 보여준 건,

  

    뜬금없지만, 낱말카드 에요. 아이의 생애 첫 어린이날기념선물이기도 했는데. 아무튼,
   글자 부분이 아닌 그림 부분을 1초 정도의 간격으로 정확한 발음으로 읽어주면서 넘깁니다. 1회에 150여 장의 카드를, 하루 2회 정도 반복해서 보여주고 있어요. 아이는 아주 집중해서 잘 봅니다(어떤 때는 더 보여달라고 떼를 써서 한 회 더 반복해서 보여주기도 하지요). 단, 장난감으로 쥐어주지는 않아요. 관심도가 떨어져서 안 보게 될까봐요. 아무튼, 지금은 이렇게 보여주기,용으로 쓰이고 나중에는 한글떼기용으로도 쓰일 수 있겠죠.


 

   <삼성지능업 한글 낱말 카드 사물>
   <
삼성지능업 한글 낱말 카드 자연>

 

아이에게 본격적으로 보여주기 시작한 그림책은 아래와 같습니다.

 
   <
갈색 곰아, 갈색 곰아, 무엇을 보고 있니? >
   <
판다야, 판다야, 무엇을 보고 있니?>
   에릭 칼의 그림책입니다. 아, 환상적인 그림책이어요! ^^
   그림은 양 페이지에 걸쳐 큼지막하게 그려져 있고, 무엇보다도 색깔과 색감이 아이의 시선을 사로잡는데 짱이었어요. 아이의 시각자극을 위한 책으로 보여주었는데, 아이의 반응이 너무 좋아서 저도 참 좋아하는 책입니다. 이 책을 보일 경우, 일단 <갈색곰아- > 부터 시도해보시길요. <판다야- >는 <갈색곰아->에 비해서 조금 복잡한 색깔과 색감이어서 굳이굳이 따지자면 <갈색곰아->를 더 좋아하거든요. 페이지를 넘길때 운율을 살리면서 내용을 읽어줄 수 있고, 혹은 등장하는 동물 하나하나의 특징을 의성어나 의태어로 표현하면서 읽어주는 방법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책과 비슷한 구성이기도 한

  후쿠다 토시오의 <나야 냐- > 시리즈가 있습니다. 저는 현재 1번과 2번인 강아지와 돌고래 편을 가지고 있어요.
(가장 오른쪽에 링크 걸어놓은 건 시리즈 전부 총 4권을 현재 알라딘에서 이벤트 판매로 하고 있어서요. 아 아쉽습니다;; 저처럼 먼저 산 사람들은; 어쩌라고;;;)
<
내 뒤에 누굴까? 1>, <내 뒤에 누굴까? 2>, 
<
내 뒤에 누굴까? 세트 -전 4권 (퍼즐놀이 세트 + 키재기 자 + 캐릭터 벽보)>

단, 저는 아이에게 에릭 칼이나 로이스 엘럿 의 책을 먼저 보여주어서 그런지 처음 이 책을 보여주었을 때 힘이 들었어요. 왜냐하면 에릭 칼이나 로이스 엘럿의 그림책이 원색에 가깝다면 이 <나야 나- >시리즈는 파스텔톤(그러나 전혀 파스텔톤이 아님에도 불구하고!)에 가까워서 아이의 시선을 끌기 힘들었거든요. 하지만 몇 번 슬쩍슬쩍 보여주고 아이가 관심없으면 다시 집어넣어놓고, 다시 또 슬쩍슬쩍 보여주고 하는 방법을 반복했더니만 이제는 이 책도 아주 관심있게 잘 본답니다. 강아지보다는 돌고래편을 더 좋아하는듯요!

앞서 말한 로이스 엘럿,의 책을 꼭 말씀드려야 하겠지요!

  
   <
알록달록 동물원>
   <
알록달록 물고기>
   <
날개를 기다리며>

   위 세 권은 제가 구입한 순서대로에요. 그리고 이 순서대로 권하고 싶기도 하고요. 제목 그대로 <- 동물원>은 동물들을, <- 물고기>는 물고기들을, <날개를 기다리며>는 꽃과 나비에 관한 그림책입니다. 그러나! 상상을 초월! ^^
<알록달록 동물원>은 한장한장을 넘길때마다 동물들의 얼굴이 튀어나오는데요, 각 페이지마다 구멍이 크게 뚫려 있고, 바탕색깔은 모두 달라서 동물 얼굴을 기하학적으로 묘사한 책이라고 보면 됩니다. 선명한 색깔과 도형에 대한 감각을 익히기에 좋을 책이고요.
<알록달록 물고기>는 숫자연습을 병행 할 수 있지만(저는 물론 그 목적으로 구입한 건 아니고요), 뿐만 아니라 다양한 물고리 모양과 더더욱 다양하고 아름다운 물고기의 색깔 때문이라도 이 책은 훌륭하다고 생각이 되어요. 한 페이지마다 물고기가 한 마리씩 늘어나고 있고, 그 물고기들의 눈에 구멍이 뚫려 있는데 요즘 구멍에 심취한 아이가 물고기의 눈에 손가락을 넣는 재미까지 있어서 참 좋아라 하는 책입니다.
<날개를 기다리며>는 아주 큰 판형입니다. 305*260mm. 꼴라주 형식으로 그려진 꽃들과 나비에 대한 묘사는 정말 감동적이기까지 합니다. 나비가 알에서 애벌레, 고치, 나비로 발전하는 단계에 따라서 꽃밭에 대한 묘사를 하고 있는데 각 페이지의 모양과 크기가 다르고, 나비와 꽃에 대한 다양한 형식의 화면 구성이 아이를 흥분하게 하더군요. 제 아이는 이 책을 펼치면 페이지 속으로 들어가려고 해서;; 지금은 시각자극을 위한 책이지만 조금 더 지나면 자연에 관한 책으로도 읽힐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 루이스 앨럿의 책은 권하고 싶습니다. 단, 다른 외국작가의 책들처럼 원서로 되어 있는 것도 있고, CD가 첨부된 것, 보드북인지 페이퍼북인지 종류가 다양하니까 잘 판단하셔야 할 부분이기도 하겠고요.

그리고 모든 엄마들의 이구동성, '우리 아이가 너무 좋아해요!' 의 주인공- 하야시 아키코의 그림책 입니다.


   <달님 안녕>, <싹싹싹>, <손이 나왔네>
  모든 엄마들의 하는 말. 처음엔 이런책을 좋아한다고들 해서 의아했다. 그런데 정말 좋아하더라. 인데요, 저도 반신반의하면서 이 책을 보여줬어요. 그랬더니, 제 아이는 별로- 시큰둥이더라고요. 아, 역시 내 아이는 달라! 괜히 그런 기분마저 들기도 했어요. 어딘지 알 수 없는 곳에서 스물스물 피어오르는 뿌듯함- 뭐 그런 것도 느꼈고요. ^^그런데요, 님. 어느날 문득 제 아이가 이 책을 보면 활짝 웃더란 말입니다. 그뿐만이 아니라, 손가락으로 페이지 속에 있는 노란 달이나 아가, 토끼를 가리키면서 신나 하는 겁니다. 하하, 제 아이라고 특별할 게 뭐 있겠습니까! 단, 아이들마다의 취향이 다르기때문에 분명 별로라는 반응을 보이는 아가들도 있답니다. 그리고 제 아이처럼 좀 늦게 반응을 하는 아이들도 있고요. 저는 다른 엄마들과는 달리 다른 책들을 먼저 보여주고 이 책을 나중에 보여준 편이어서 아이가 적응하는데 시간이 좀 걸린 것이 아닌가 싶네요. 하야시 아키코의 책은 무척 많지만, 저는 이 세 권을 구입했고 아주 만족합니다. 달님 안녕,을 볼 때 달님을 가린 구름을 아이가 손으로 치우려고 할 때의 감동을, 님도 느껴보시길요^^

   <화물열차>
   아주 단순하고 간략한 책입니다. 한 문장씩 읽어주고 칙칙폭폭,이라는 의성어를 발음해요. 아이가 이 책을 어떻게 인식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책을 보여주는 동안에는 꼼짝없이 아주 잘 집중해서 봅니다. 단순, 간략, 명료한 그림책.

  <낱말 소리 그림책>
   한 페이지에 동물이나 사물의 그림이 유화풍으로 그려져 있고, 첨부된 CD에는 그 동물이나 사물의 소리가 들립니다. 아이가 좋아하기는 합니다만, 아쉽게도 CD로 들려주는 소리의 시간이 고르지 못해서 다소 산만해질 염려가 있기는 합니다. 아이에게 소리를 인식시켜주시려는 목적이 있다면, 이 책 권할만 합니다.


   <프레드릭>
   레오 리오니의 책은 무척 많습니다. 유아,를 위한 책도 많고요. 그런데 가장 유명한 <프레드릭>을 제일 먼저 고르게 되었어요. 내용이 아주 아름다운데, 아쉬운 건 시각적으로 그리 화려하지 않아 아직 돌 이전에는 힘든 책입니다;; 그러나, 아이가 거물거물 잠이 올때 슬쩍슬쩍 펴보여주면서 귓속말하듯이 읽어주기에는 아주 딱!인 책입니다. 현재 저는 그렇게 이 책을 보여주고 있고요.


   <갯벌이 좋아요>
   <프레드릭>이나 이 <갯벌이 좋아요>는 현재 돌도 안 된 아이에게 보이는 책이 아닙니다. 내용적으로 접근해야 좋은 책이니까요. 하지만 저는 조금 미리미리, 제가 좋은 책 위주로 보여주고 있어서. 이 책은 병풍책 역할을 위해 보여주고 있는 책입니다. 책 중간에 두 페이지를 연결해서 병풍처럼 펼치는 부분이 있어요. 바닷속 풍경이 환상적으로 펼쳐지거든요. 그 장면을 위해서 구입한 책이랍니다.

 

  <새색시>와 <다녀오겠습니다>
   <새색시>의 그림에 홀딱 반했던지라(이 책은 결혼 전에 구입했던) 아이와 함께 보기 위해서는 <다녀오겠습니다>도 구입을 했습니다. 이런 그림을 뭐라 해야하나. 세밀화라고 해야하나요? 하나하나 사질적으로, 디테일하게 처리된 그림 앞에서 저 혼자 좋아라 하는 그림책입니다^^; 음, 그래서 그런지 아이도 좋아하는 것처럼 보인다는;; <다녀오겠습니다>는 돌 이전의 아이에게도 권할만하다고 생각이 됩니다. 그림이 선명하고 명료하거든요. 왼쪽에 짤막한 어구 두어개. 오른쪽에 그림. 이런 형식으로 아이가 아침에 일어나 세수하고 양치질하고 밥 먹고 옷입고 인사하기까지의 과정을 그린 그림입니다. 표지의 그림이 모두 마치고 인사하는 마지막 장면이기도 하고요.

아이가 직접 책을 넘길 수 있게 되었을 때, 책을 하나의 장난감처럼 생각하기 위해서 보여준 책은

 <소풍놀이 가방>, <병원놀이 가방> 입니다.
  사실 페이지수는 네 장에 그림도 세련되지 못한 그림인데, 각 페이지에 사물 하나씩 퍼즐처럼 들어있습니다. 그러니까 초기 퍼즐놀이의 형식인데. 오마나, 아이가 열광을 할 줄이야! 똑똑 떨어지는 퍼즐조각에는 다른 재질로 구성되어 있어 촉감자극을 주기도 합니다. 아이가 책 자체를 가방으로 들고놀기도 가능하고, 각 퍼즐 조각을 손에 쥐고 노는 걸 좋아라 해서 장난감 상자 속에 넣어주는 책이기도 합니다.

장난감 상자에 넣는 책 중에 또 하나는,

 
   <
Let's go to the Supermarket> 헝겁책입니다.
   헝겁책의 기본적 형태를 충실히 따르고 있고, 각각의 페이지에는 끈으로 연결딘 사물들이 있습니다. 통조림 안에는 생선이, 과자봉지 안에는 포테이토칩이, 빵봉지 안에는 바게트가 들어있어요. 거울놀이를 할 수 있는 은박, 빠스락소리가 나는 부분, 천을 덧대어 부분적으로 펼칠 수 있는 부분도 있고요. 중앙에는 조그만 아가가 달려있기도 합니다. 원색의 색깔, 촉각 자극을 주어서 장난감으로도 충분한 역할을 해냅니다.
ㅡ 현재 알라딘에서 이 책은 품절로 나오네요. 그런데 같은 곳에서 만들어진 <
Brush Your Teeth>, <What's in the fridge?>는 절판이 아니네요. 이 뿐만 아니라 헝겁책은 두어권 정도 있으면 아이가 즐겁게 놀지 않을까 싶어요.


   <메이지의 즐거운 크리스마스> 와 <메이지가 수영장에 가요>
   아주 단순한 플랩북입니다. 한글, 영어 이중언어로 되어 있고 페이지마다 아이가 잡을 수 있는 작은 플랩들이 있어서 재미있게 놀 수 있어요. 단, 저의 아이처럼 힘이 세면 부북- 하고 뜯기도 하지요^^ 메이지 시리즈는 무척 많아서 고민을 하게 하는데요, 직접 서점에서 본 후에 구입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겠고요, 혹, 그럴 상황이 못된다면 일단 <- 크리스마스>만 권합니다. 저 <수영장- >은 아직 8개월된 제 아이가 소화하기는 조금 어려운 듯요. 안그래도 지금 <
메이지의 반짝반짝 쭈글쭈글 셈 놀이 촉감책>을 구입할 예정인데, 이 책은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나중에 알려드릴게요.

그리고, 요즘 아이가 열광! 하고 있는 팝업북! 바로


   <깜짝깜짝! 색깔들 과 <1부터 10까지>입니다.
   이 책, 아주아주 훌륭합니다^^ 처음에는 보여주는 것만 하다가 차츰 아이가 직접 손으로 열 수 있게 했습니다. 지금은 제가 알아서 방향에 맞게 팝업창을 열어 그 속에 숨겨진 그림을 본답니다. (다행히 제 아이가 아직은 얌전해서 찢지 않아서 계속 볼 수 있습니다만) 작고 소박한 팝업북 같지만, 그래서 지금 또래의 아이에게 즐거움과 흥미를 일으키는데 아주 유용하다고 생각하는 중입니다. 책소개를 보면 팝업내용, 구성에 대해 자세히 나와 있고요. 동영상으로 미리보기까지 가능하니까 참고하시길요.

 

   <모여라 꿈동산>이라는 책입니다. 보시다시피 책을 펼치면 동그랗게 구멍이 나 있어요. 그 구멍에 얼굴을 넣어 가면놀이가 가능한 책입니다. 이런 형식으로 된 책은 이 책 외에도 많은 걸로 알고 있는데요. 아이 앞에서 이 책을 머리에 뒤집어쓰고 놀면 아이는 깔깔깔 뒤집어 집니다^^
   가면놀이용 책,도 한 권쯤 있는 것도 좋을 듯 싶어요.

 

   
  엄마들의 열광 스탠다드 도서, <
열두 띠 동물 까꿍놀이 (보드북)>입니다. 저는 선물을 받았는데요, 제가 이 책을 사용하는 방법을 몰라서인지, 아이가 별 반응을 안 보여줘서 아주 안타까워 하는 책입니다. 그래서 일단 한 달여간 안 보여주고 있는 중입니다. 아이가 별 반응을 안 보일때는 시간을 두고서 다시 보여주면 다른 반응을 보이기도 한다는 걸 이제는 벌써 '경험!'으로 안다는 것이죠^^ 그림은 아주 귀엽고, 제목 그대로 12 띠 동물들이 눈을 가리고 있다가 '까꿍!' 외치면서 등장하는 형식의 그림책 입니다. 새 버전의 까꿍놀이책이 나온 걸로 알고 있어요.

 

   <전래자장가 자미 잠이>와 <동요 그림책>은 강추! 입니다.
   전래자장가의 구수한 맛에 길들여지면 헤어나올 수 없다는 것! 아, 그런데 어떤 엄마들은 이 전래자장가가 '무섭다'라고 느끼는 엄마들도 있더라구요. 그런 개인차,가 있다는 거 일단 알아두시고요. 이 전래자장가가 익숙해지면 CD를 틀지 않아도 입에서 저절로 웅얼웅얼- 가락이 나온다는 거! 강추에요!

그리고 <동요 그림책>은 동요듣기와 그림책보기가 다 가능한 책인데요. 각 노래마다 그림들이 다 다르게, 다른 작가들의 다른 화풍으로 그려져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에요. 그림들이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어서 아주 좋다는 것. 총 30곡이 수록되어 있어요. 한 번은 노래가 나오고, 그 다음은 노래없이 연주만 나와 따라부르기가 좋게 되어 있습니다. 귀에 익은 동요들, 익히 알고 있는 동요들이 수록되어 있어서 음치엄마들의 걱정을 붙들어주는^^ 그리고 무엇보다도 가요풍의 동요,가 아니라는 것에 가장 큰 박수를요! 그림, 노래가사, 악보, 간간히 그 노래에 맞는 율동설명까지 수록되어 있답니다.

 

   <우리 엄마>
   내용이 단순해서 이 정도의 앤서니 브라운 책은 아이에게 보여줄만 한 책이더라고요. 반복되는 꽃무늬패턴을 아이가 좋아하기도 하고요. 최근에 출판된 <내가 좋아하는 것>을 구입할까어쩔까 하고 고민하는 나날들이기도 하지요.


   <즐거운 비>
  서세옥 화백의 수묵화를 담은 그림책인데, 화려한 색깔과 색감에 길들여지기 쉬울 듯 싶어, 그림책을 안 보여주는 날에는 이 책만 보여주곤 합니다. 저 혼자 너무 좋아하는 책이기도 하다는^^ (이건 제가 포토리뷰를 해놨으니 참고하시길요)

 

 
    <구름빵>
   이 책도 아주 훌륭합니다. 너무 좋아요. 아이가 내용을 알 수 있을 때 보여주면 더 좋겠단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이 책을 자주 보여주지는 않아요. 현재 아이가 이 책을 본다는 건 그저 그림만, 시각자극만 얻는다는 것인데, 그렇게 길들여져서 내용과 함께 봐야 할 때 흥미를 잃을까봐 말이지요. 지금은 아니지만 언젠가는 꼭 좋아하게 될 책임에는 분명한 책!


미안하지만, 아직은 보기만 하거라, 책.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리딩 CD 1장 포함)>과
   <
오즈의 마법사 (리딩 CD 1장 포함)>
   알라딘에서 두 권을 세트 판매 했던 적이 있어서, 질렀던 책입니다. 이 현란하고 아름다운 팝업북을 생후 12개월도 안 된 아이의 손에 넘겨줄 순 없습니다ㅠ.ㅠ 뭐랄까, 엄마들의 만족을 위한 책이랄까요;; 그냥 지금은 아주 멀찍이서 보여주기만 하는 책인데요^^: 한 일년만 더 있으면 아이의 손에 넘겨줘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지금은 그저 저 혼자 몰래 펼쳐보는 책으로 만족을;; 그런데요, 그저 보게만 해도 아이가 아주 큰 흥미를 보인다는 것.

 



   이렇게 주욱, 제가 아이에게 보여주는 책을 열거하다보니, 뭐 별거 없네요^^ 그림책을 좋아해서 결혼 전부터 많이 사놨다고 생각했는데 아이를 낳고보니, 제가 좋아한 그림책들은 그림보다는 내용 위주의 책이었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그래서 지금의 아이에게 보여주기란 쉽지 않더라고요.
   그래도 아이가 보여주는 대로 얌전히(얌전한 아이는 절대 칭찬이 아니라고 하더라만요) 잘 보아주어서, 책 보여주는 걸 좋아하고, 책과 노는 것을 좋아라 해서 저도 많이 신경써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좋은 책을 적절하게 보여주기 위해서 저도 공부를 많이 하고, 또한 나름대로 욕심도 부리고 그렇습니다. 그래도, 저 역시도 첫아이를 키우는 초보엄마인지라 좌충우돌, 실수도 많아 늘 조심스럽고 또한 긴장하는 부분이기도 하고요.
   그러나, 예전 다른 님과도 말했듯이 책이 최선은 아니라는 생각을 늘 하기 위해서 노력하기도 하고요. 책에 함몰되는 게 아니라, 세계의 여러 관계 중에서 그저 하나의 관계로 형성되기를 바라거든요.


   제 아버지는 평생 손에서 책을 놓지 않던 분이셨어요. 책이 아니면 신문이나 어린 제가 쓴 일기장이나 젊은 딸아이가 읽는 패션잡지라도 들고 계셨던 분이었죠. 그리고 그런 모습은 지금도 여전하시고요. 저의 독서습관은 바로 그런 아버지의 모습을 통해 얻게 된 셈이고요.
   생각해보면요, 좋은 책을 골라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아이앞에서 책읽는 부모의 모습을 보이는 것도 그에 못지않은 중요한 실천사항이라는 것입니다. 그 덕에 제 책은 이미 벌써 아이가 구겨놓고 찢어놓은 페이지가 가득입니다만^^  책을 좋아하는 아이로 만들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아이앞에서 책을 읽는 엄마(부모)가 되어야 한다는 것. 님도 저도 절대로 잊지 말기로 해요!

 

ㅡ 이렇게 해서 님에게 띄우는 장문의 편지를 접습니다. 사실, 이 두 개의 페이퍼 (장난감편/ 그림책편)는 계속 업그레이드를 해야 할 사항이 되겠죠. 앞으로 계속 추가되어야 할 사항이니까 말이에요.
첫아이를 둔 초보 엄마로 사는 일은, 때론 참 고단합니다. 세상의 모든 엄마들은 힘들기때문에, 나 혼자 힘든 게 아니라는 자격지심, 그런데도 요즘 엄마들은 모두들 어쩌면 그렇게 다들 똑똑하고 부지런한지 늘 나만 뒤떨어지고 나만 부족한 엄마가 되는 것 같은 스트레스도 적잖고요. 뿐인가요, 아이에게만 집중하는 일상을 보내면 여성으로서, 한 인간으로의 자존을 상실한, 그래서 마치 자아를 잃은 개인으로 폄하되기도 일쑤구요. 그런 고민을 털어놓을라치면 먹고살기도 힘든데 배부른 투정이라고 귀담아 듣지 않으려고도 하고요. 그래서 커뮤니티를 찾아 다닐라치면 내가 원하는 대화의 장이라기 보다는 험담, 혹은 자랑하기로 양분된 게시판이 힘겹기도 하고요. 내 맘에 꼭 드는 무엇,은 세상에 단 하나도 없으니 말입니다. ^^

그래도 엄마들은 오늘도 웃습니다. 또한 엄마란 존재는 아플 자격도, 아플 권리도 없다니까 엄마들은 오늘도 건강해야 하고요. 님. 우리, 잘 해내겠지요?
힘 내자는 말입지요! ^^

 

님에게 편지를 쓰는 과정이 제 일상을 정리하는 시간이기도 했다는 점. 저 역시 심심한 감사함을 전해요! ^^
가을이 성큼 다가올 것 같습니다. 예찬이와 맞이하는 새로운 계절, 그 첫번째 가을을 신나게 만끽하시길, 기원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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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알라딘도서팀 > 세계 아동 문학 명작 50선 - 1

제가 어렸을 때는 주로 계몽사나 금성사 전집이나 에이브(지금 봐도 놀라울 정도로 환상의 전집이였죠 >.<)가 읽을거리의 전부였지요. <보물섬>이나 <소년중앙>과 같은 잡지나... 웹서핑을 하다가, 이재철 선생님의 책에 나오는 어린이 명작 50선이라는 리스트를 찾았습니다. 추억의 명작도 있고, 이런 책을 어떻게 초등학교 어린이들이 읽을까 하는 것들도 있네요. 재미삼아, 목록 중에서 현재 알라딘에서 구할 수 있는 책들을 찾아보았습니다. 출처는 이재철 선생님이 쓰신 <아동문학의 이론>(서울:형설출판사, pp. 305-307)입니다.

1. 호머(Homer) / 오딧세이(Odyssey)

 

이 책은 <일리아드>와 <오딧세이>가 함께 들어있는 책. 초등학교 고학년이나 청소년들이 호머의 작품을 원전으로 접하기 전에 읽기 제일 좋은 책입니다.

단순히 줄거리만 요약해서 전해주는 것이 아니라, 신화적 분위기와 문체를 느끼게 하는 책. 제가 올해 읽은 신화 책 중에서 제일 재미있게 읽기도 한 책입니다. 그밖의 책으로는 로즈마리 셧클리프의 책을 권합니다. 

 

2. 이솝(Aesop, Ais pos) / 이솝우화집

 

너무 유명한 탓에 제대로 읽어본 사람은 없는 대표적인 작품인 이솝우화. 어린이를 위한 이솝 이야기는 단편적으로 나온 것이 대부분. 재미있는 것이 많기는 한데, 그 중에서 제일 마음에 드는 것은 안노 미츠마사가 그린 '여우가 주운 그림책' 시리즈 네 권입니다.

어른에게는 민음사에서 나온 세계문학전집 시리즈 중 한 권인 <이솝우화집>이 제일 무난하지 않을까 해요.

3. 아라비안 나이트(Alf Layiah wa Layiah, Arabian Nights' Entertainments 또는 Thousand and One Nights)

평생 읽을만큼 방대한 이야기의 보고지요.

범우사에서 나온 리처드 버튼의 <아라비안 나이트> 10권짜리. 거의 결정판 내지 완성판이라고 할만합니다.

그밖에는 신일숙 씨가 의욕적으로 작업중인 만화 <아라비안 나이트>(현재 3권까지 나왔습니다) 그리고 어린이들에게는 화려한 그림이 돋보이는 크리스토퍼 코어의 <아라비안 나이트> 그림책을 권해드립니다.

4. 니벨룽겐의 노래 (Das Niebelungenlied)

저도 아직 읽어보지 않아서 어떤 책이 좋은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저는 <니벨룽겐의 노래>는 <올훼스의 창>을 읽으면서 알게 되었습니다. 지그프리트와 크림힐트의 사랑, 배신, 그리고 복수를 주 골격으로 하는 굉장히 긴 서사십니다.

어린이가 읽기엔 좀 무리겠죠?

 

 

5. 오승은(吳承恩) / 서유기(西遊記)

역시 원전을 읽지 못한 대표적인 작품인 <서유기>.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손오공, 저팔계, 사오정, 삼장법사가 나오지만, 어린이들이 읽을만한 책은 창비 아동문고에서 나오는 서유기 정도.

비룡소 클래식에서 청소년과 어린이를 위한 <서유기>를 낸다고 하니 기대가 됩니다.

 

6. 세르반테스(Miguel de Cervantes) / 돈키호테(Don Quijote)

근대 소설의 시작으로 많이 거론되는 <돈키호테>. 사실 이야기가 무척 재밌지만 처음 몇 장은 인내심을 요하는 책이기도 합니다. 저는 폴 오스터의 <뉴욕 삼부작>을 읽고 <돈키호테>가 읽고 싶어졌는데 과연 읽을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동방박사의 선물>은 돈키호테의 내용이 책 속 인용으로 등장합니다. <돈키호테>를 시 형식으로 바꾸었는데요. 방대한 책 내용을 깔끔하게 잘 정리했답니다. 이 책의 저자가 <돈키호테>의 광팬이라고 하네요.

 

7. 샤를르 뻬로(Charles Perrault) / 신데렐라(Cinderella)

샤를 뻬로의 동화집에 수록된 '신데렐라' 이야기는 전세계적으로 비슷한 이야기가 엄청 많은 민담이지요. 저학년이라면 크레용하우스(그림 왼쪽)에서 나온 <페로 명작 동화>를, 고학년이라면 논장에서 나온 <장화 신은 고양이>(그림 오른쪽>을 권해드립니다.

특히, 논장에서 나온 <장화 신은 고양이>는 페로가 남긴 독특한 '논평'이 앞권입니다. 흔히, 옛 이야기는 도덕적이라고 하는데요, 뻬로의 논평을 보면 꼭 그런 것 같지도 않네요.

8. 다니엘 디포우 (Daniel Defoe) / 로빈슨 크루소 표류기(The Life and Strange  Suprising Adventures of Robinson Crusoe)

 

 

 

 

 

<로빈슨 크루소>가 스위프트의 <걸리버 여행기>에 반해서 쓰여진 책이지요. -틀릴지도 모릅니다. 심오한 논의는 잘 몰라서. 상당히 의도를 가지고 쓴 작품치고는 엄청 재밌는 모험을 담았습니다. 서양 문학사에서 상당히 중요한 위치에 있는 작품이기도 하죠.

<기상천외의 발굴! 로빈슨 크루소의 그림일기>은 그림으로 보는 로빈슨 크루소라고 할까요. <로빈슨 크루소>가 살았던 섬, 오두막, 도구 등을 모두 그림으로 복원해 본 재미있는 책입니다. 노벨문학상을 받은 존 쿠체가 쓴 <포>는 <로빈슨 크루소>를 뒤집어 써본 작품이고요.(이것과 비슷한 작품으로 미셀 트루니에의 <방드르디, 태평양의 끝>가 있죠.) 맨 뒤에 있는 <로빈슨>은 로빈슨 크루소에 대한 책.

9. 조너던 스위프트(Jonathan Swift) / 걸리버 여행기(Gullver's Travels)

완역본. 읽기는 했지만 상당히 초반과 후반은 지루했습니다.

제일 좋아하던 부분은 라퓨타와 거인국 이야기.

 

 

 

 

10. 존 뉴베리(John Newbery) / 마더 구스의 동요(Mother Goose's Melody)

국내에는 <마더 구스>가 번역되지 않는 것은 독특한 느낌을 우리 말로 옮기기 힘들어서가 아닐까요? 몇몇 작품들은 그림책으로 소개되었습니다. 옆의 이미지는 실비아 롱의 마더구스인데요, 내용을 상당히 순화했다고 합니다. 그밖에 좋아하는 <마더 구스> 그림책은 헬린 옥슨버리가 그린 것. 물론 번역되기 힘들겠죠.

유키 카오리의 '백작 카인' 시리즈에 마더 구스가 많이 인용되었죠. 리듬은 상당히 즐겁고 따라 부르기도 좋은데 내용이 '으악!' 할 정도로 잔인한 것이 많아요. 뭐 아빠가 나를 죽었다, 엄마가 나를 요리했다... 이런 것은 약과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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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알라딘도서팀 > 세계 아동 문학 명작 50선 - 2

이어집니다.

11. 라스페(Heinrich Raspe) / 허풍 남작의 모험(Wunderbare Reise zu Wasser und Lande, Feldzüge und Iastbge Adventeues des Freiherrn von Münchhausen)

어렸을 때 제일 좋아했던 어린이 세계 명작 중 하나. 황당한 이야기를 좋아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고보니 어렸을 때 명작이라고 읽은 많은 책들이 사실은 어린이를 위한 책이라기 보다는 원래는 어른을 위해 씌어졌지만, 어린이들이 더 좋아해서 명작으로 정착되지 않았나 합니다.

이 책은 어린이용으로는 괜찮은 것을 찾기 어렵네요. 중학교 정도면 어른용 책이라도 충분히 읽을 수 있지 않을까요? 그만큼 재미있고 신나는 책이랍니다. 재미있는 것은 이 소설의 주인공은 실제 인물이랍니다. 18세기 러시아 군인으로 활약했던 뮌히하우젠 남작이 바로 그 인물이라네요.

12. 찰스 램(Charles Lamb), 메리 램(Mary Ann Lamb) / 셰익스피어 이야기(Tales of Shakespeare)

남매 사이인 찰스 램과 메리 램이 함께 쓴 어린이를 위한 셰익스피어 이야기입니다. 셰익스피어의 희곡을 어린이들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만들어보자 는 의도에서 쓴 책인데요, 영미권에서 많은 아이들은 이 책으로 셰익스피어의 이야기를 처음 만난다고 합니다.

오빠 찰스 램은 수필가로도 이름이 높지요. 그의 <엘리야 수필집>은 정말 최고랍니다. 어린이들이 읽기 좋은 셰익스피어 작품으로는 미래M&B에서 나온 '그림책으로 만나는 셰익스피어' 시리즈도 권할만합니다. 유아에서 초등학교 중학년을 위한 셰익스피어 그림책으로, <한여름밤의 꿈>, <로미오와 줄리엣>, <맥베스>, <폭풍우> 등 네 권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림이 참 멋있지요. 어른이 읽어도 손색이 없을만큼 좋은 책이랍니다.

13. 야콥 그림(Jakob Ludwig Karl Grimm), 빌헬름 그림(Wilhelm Karl Grimm) / 그림 동화집(Kinder und Hausmärchen)

 

 

 

 

 

프랑스에 샤를 뻬로가 있다면, 독일에는 그림 형제가 있지요. 어른들이라면 <그림형제 동화전집>을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이라면 <그림 형제가 들려주는 독일 옛이야기>를, 초등학교 4학년 이상의 어린이에게는 창비아동문고에 속한 <지빠귀 수염 왕자>, <누가 진짜 왕일까요>를 권해드립니다. 그림 형제의 이야기는 그림책으로도 많이 출간되었는데요.

 

 

 

 

 

대충 좋았던 것을 꼽아 보면 이 정도...

14. 빌헬름 하우프(Wilhelm Hauff ) /캐러밴( Die Karwane)

 

 

 

 

 

이 작품도 물론 너무너무 재밌지만 내가 가장 좋아했던 이야기는

바로 이 <난쟁이 코>. 아마 계몽사 전집 속에 있는 <독일민화집>인가 하는 책에서 읽은 것으로 기억하는데요. 잘생긴 아이가 마녀에게 붙잡혀 흉측한 얼굴로 변해버리고, 마녀에게 10년이 넘게 부림을 당하다가, 결국 임그님의 마법사가 되고, 요술에 걸린 거위를 만나서 마법을 푸는 그런 환상적인 이야기였죠.

<차가운 심장>도 추천! 빌헬름 하우프만 작품들은 다 재밌어요. 옛날 전집 속에 있던 단편들이 다시 묶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15. 안데르센(Hans Christian Andersen) / 안데르센 동화집

 

 

 

 

 

안데르센 동화집은 워낙 많이 나왔지만 추천하고 싶은 책은 이 책입니다. 무엇보다 북구적인 분위기가 그림 속에 잘 반영되어 있습니다. 안데르센 동화는 꼭 완역된 것으로 읽으세요. 너무나도 묘사가 아름답습니다. 특히 <인어공주>의 첫머리의 묘사는 거창하게 말하자면 세계문학사의 묘사 부분 금메달이라도 주고 싶을 정도. 이 책은 특히 선물용으로 좋지요.

 

 

 

 

 

맨앞에 있는 <안데르센 동화>는 대표작들을 수록한 선집. 그 뒤에 인어공주는 작품별로 분권이 된 안데르센 전집으로 완역본입니다. <안데르센 동화전집>은 한 권에 안데르센의 동화를 모두 담은 어른을 위한 전집입니다.  <안데르센 자서전>은 세계 5대자서전 중 한 권이라고 하는데, 꽤 두껍습니다. 동화나 안데르센에게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읽어보셔도 좋을 듯.

16. 알렉상드르 뒤마(Alexandre Dumas. Pere) / 몽테 크리스토 백작(Le Comte de Monte Christo)

말이 필요없는 작품!

<삼총사> 만큼이나 짜릿하게 재미있는 이야기입니다. 무척 다섯 권의 분량이지만-(거의 톨스토이의 <전쟁과 평화>에 육박하는 분량이죠) 언제나 남은 페이지를 아쉬워하며 읽을 수 밖에 없는 작품입니다.

 

 

 

17. 찰스 디킨스(Charles Dickens) / 크리스마스 캐럴(A Christmas Carol)

찰스 디킨스의 입담은 성석제에 비견될 만하죠. <크리스마스 캐럴>은 그가 특별히 어린이를 위해 쓴 작품인요, 첫장부터 웃깁니다.

시공주니어의 <크리스마스 캐럴>은 쿠엔틴 블레이크가 삽화를 맡았고요, 비룡소의 <크리스마스 캐럴>은 아서 래컴이 맡았습니다. 시공주니어 판은 유머러스하고, 비룡소판은 으스스한 분위기. 취향대로 고르세요.

 

18. 해리엣 비처 스토(Harriet Elizabeth Beecher Stowe) / 엉클 톰스 캐빈(Uncle Tom's Cabin)

 

어린이용으로 잘못 알려진 소설. 얼마나 많은 부분이 잘려나가고 저자 의도와 상관없이 변형되었는지는 신만이 아시겠죠.

남북전쟁을 일어난 원인이 되었다는-역사가들은 사실이 아니라고 말하지만- 책으로, 적어도 고등학생 정도는 되어야 작품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을 듯 합니다. 저는 <엉클 톰스 캐빈>과 <작은 아씨들>을 읽고 남북 전쟁에서 무조건 북군 편을 들었는데요, 중학교 3학년 때 <바람과 함께 살아지다>를 읽고 나서 세상사 간단하게 없구나 하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공평하게 어떤 사건을 본다는 것은 힘든 일이죠.

19. 빅토르 위고(Victor Marie Hugo) / 레 미제라블

 

<쟝발장>이라는 제목으로 된 축약본을 많이 읽었죠. 이 책도 어느 정도 생각할만한 머리를 가졌을 때 읽으면 좋은 '필생의 작품'입니다. 아직도 저는 1권에서 멤돌고 있습니다. 사실 '뮤지컬'을 더 재밌게 봤어요. ^^;;; 이 책도 무려 6권.

 

 

20. 루이스 캐롤(Lewis Carrol) /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Alice's Adventures in Wonderland)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뒷편인 <거울 나라의 앨리스>가 더 재밌습니다.

일본 캐릭터로 유명한 헬로 키티가 사실 루이스 캐롤의 이 동화에서 나왔다는 사실 아시나요?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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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알라딘도서팀 > 세계 아동 문학 명작 50선 - 3

21. 루이저 메이 올콧(Lousia May Alcott) / 작은 아씨들(Little Women)

메그, 조, 베스, 에이미... 이 네 자매를 모르는 여자 아이는 드물었지요. 요새도 그런지는 잘 모르겠지만. 시트콤 프렌즈에서 조이가 냉동실-베스가 죽는다는 사실을 알고-에 처넣는 책이기도 하지요.

<작은 아씨들>을 읽은 분들은 모두 뒤 이야기 <좋은 부인들>을 읽고 싶어하셨는데요. 아쉽게도 구하기는 힘들 듯 합니다.

 

흠.. 이 영화도 괜찮았죠. 위노나 라이더가 주연했던 <작은 아씨들>도 참 좋았구요.

그리고 <유리가면>에서 마야가 '베스'역을 맡아서 열연했던 기억도 나네요.

 

 

 

22. 위이다 (Ouida, 본명 Louise De La Ramée) / 플란더즈의 개(A Dog of Flanders)

아아 파트라슈.

정말 눈물 펑펑 읽으면서 읽었던 동화.

 

 

 

23. 알퐁스 도데(Alphonse Daudet) / 월요 이야기(Contes du Lundi)

 

<풍차 방앗간으로부터의 편지>와 더불어 도데의 대표적인 단편 소설이지요. <월요 이야기>라는 이름으로 지금 번역된 책은 없구요. 도데의 단편들을 모아둔 선집을 읽는 수 밖에 없네요. 도데의 자전적인 소설  <꼬마 철학자>도 좋은 작품이지요.

 

24.  애너 슈얼(Anna Sewell) / 검은 말 뷰티(Black Beauty)

 

다양한 주인을 겪게되는 검은 말 뷰티의 이야기.

말의 '엉클 톰스 캐빈'이라고 할만한 작품입니다. 그런데, 뭐랄까 참 좋은 작품이긴한데 저는 문화적인 이질감 때문인지 '공감'은 안오더군요. 그런데, 외국 동화나 작가들의 인터뷰를 보면 '검은 말 뷰티'를 감명 깊게 읽었다는 이야기가 많습니다. 

 

25.  액토르 말로(Hector Malot) / 집 없는 아이(Sans Famille)

집없는 아이 레미가 진짜 부모를 찾아가는 이야기. 이른바 오늘 날 아침 저녁으로 드라마에서 만날 수 있는 '출생의 비밀'의 원조격 이야기입니다.

프랑스 각지의 아름다운 풍경이 참 멋지죠. 그리고 역경을 이겨내고 자신의 이름을 되찾는 소년의 이야기는 언제 읽어도 사람을 몰입하게 하는 힘이 있지요.

어렸을 때, 이 작품을 읽으셨다면 꼭 완역본으로 다시 읽어볼 것을 권하고 싶습니다.

26.  콜로디(Collodi, 본명 Carlo Lorenzini) / 피노키오(Le Adventure di Pinocchio)

 

오른쪽은 콜로디의 <삐노끼오의 모험>. <피노키오>의 완역본입니다.

옆에 있는 <새로운 피노키오>는 뇌스틀링거가 새롭게 쓴 피노키오 이야기. 두 이야기를 비교해서 읽으면 더 재미있습니다.

27. 요한나 슈피리(Johanna Spyri) / 하이디(Heidi)

 

남자 아이들에게는 별로 인기없는 세계명작이었죠.

아름다운 알프스 섬. 하이디가 누워잤던 짚풀 침대, 그리고 매일 아침 먹은 염소젖과 치즈. 저녁 노을... 유년을 가장 풍성하고 아름답게 만들어준 책이죠. <빨간머리 앤>과 <비밀의 화원>과 함께...

 

28.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Robert Louis Stevenson) / 보물섬(Treasure Island)

 외다리 악당 실버와 그에 맞서는 소년 짐의 이야기.

<하이디>와 달리 남자 아이들에게 절대적으로 지지를 받았던 동화였습니다. 지금 읽어봐도 실버라는 인물은 참 아리송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악당입니다.

이 이야기는 스티븐슨이 자신의 의붓 아들을 위해 쓴 동화라고 하는데요. 그래서인지 소년 짐의 활약이 두드러지는 진정한 '소년 모험 소설'로 칭할만한 작품입니다.

 

29. 마크 트웨인(Mark Twain) / 허클베리 핀의 모험 (The Adventures of Huckleberry Finn)

 <허클베리 핀>은 <톰 소여의 모험>의 속편입니다. 하지만 <허클베리 핀>은 성인을 위한 소설이고, <톰 소여의 모험>은 어린이를 위한 작품이라서, 앞권에 등장했던 인물이 또 나왔다고 해서 선후로 읽기는 좀 무리가 있습니다. 단어 수준이나 표현이 어린이들이 읽기에는 무척 어렵습니다.

보통 전편보다 나은 속편이 없다고 하는데, <허클베리 핀의 모험>은 그런 고정관념을 부수는 멋진 이야기입니다. <톰 소여의 모험>을 읽은 어린이들이 고등학생 정도가 되었을 때, 읽으면 딱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마크 트웨인의 <왕자와 거지>도 정말 재미있지요. 그리고 <이브의 사랑 일기>도 숨어 있는 좋은 책이지요. 물론 이 책은 어른을 위한 책입니다.

30. 톨스토이 (Leo Nikolaevich Tolstoi) / 바보 이반(Skazka ob Ivane-Durake)

동화 속에서 '바보'는 진짜 바보가 아닐 때가 많지요.

권력의 노예가 된 큰 형, 돈의 노예가 된 형과는 달리 이반은 성실하게 몸으로 일하고 그 대가를 정당하게 받습니다.

이 작품과 함께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도 추천작!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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