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생 1~9 완간 박스 세트 - 전9권 - 아직 살아 있지 못한 자 미생
윤태호 글.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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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대기업은 아니지만 중소회사를 그만둔 지 몇년이 되었고 프리랜서로 일하다가 최근 업종을 바꿔 다시 파트타임으로 일하고 있는 비정규직 아줌마인 나는 드라마 미생뿐 아니라 만화책 미생에서 말하고 있는 `미생`을 살고 있다. 장면 하나하나 서글프지 않은 것이 없고 결론 역시 너무나 씁쓸했지만 그것이 현실임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는 것. 그것을 이제야 깨닫게 되다니. 이렇게 40대가 되는구나. 내 노력으로 거대한 현실이 완벽하게 바뀌는 걸 꿈꾼 나의 청춘의 철없음이여 이젠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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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할멈 - 어떤 할머니의 부엌살림 책
김옥란 지음 / 포북(for book)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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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너무 허세가득 별거 아닌걸로 글을 쓰고 요리하고 사진찍어대는 블로거 및 기타 인터넷 사용자들이 너무 많아 피곤했다. 자아도취의 시대이긴 하지만, 진심이 담기지 않은, 혹은 지나치게 소비지향적인 이야기는 양은냄비 물 끓듯 금방 식을 수밖에 없고, 식지 않게 하려고 계속 자극을 강요하게 되니까. 

뭔가 깊은 맛, 엄마가 해준 맛 이런 거를 쉽게, 구하기 어렵지 않은 재료로
엄마처럼 설명해주는 요리나 살림 책 없을까하다 눈에 띈 책이다.
(물론 엄마처럼 잔소리는 안하니 더 좋다!)


역시 기대했던 데로 한페이지 한페이지가 읽을거리 가득이고
내공 깊은 어르신들 특유의 간결하면서 툭툭 내뱉는 말이 독자를 웃고 울린다. <꽃보다 할배>의 할배들 툭툭함 속의 인생 진리를 느낄 수 있는 그런 것들 말이다.
(편집자가 블로그보다 더 가공해서 그 툭툭함이 책엔 덜 들어간 느낌이 드는데...블로그랑 비교까진 못해봤다.)

책을 읽다 페이지 넘어가는 게 정말 아쉬워서 블로그에 들어가봤다.
블로그는 진짜 버릴 거 없는 보물창고였다.
블로그 초창기 정말 진심 가득한 멋진 블로그를 발견했던 그때 그 느낌을 다시 느끼다니!!

책도 블로그도 무조건 강추다.
'꿈꾸는 할멈' 선생님이 오래도록 건강하게 지금처럼 블로그도 하시고 책도 내시면 좋겠다.
좋은 책,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http://blog.naver.com/yoriteac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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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보고 싶었던 세계 - 하버드대 종신교수 석지영의 예술.인생.법
석지영 지음, 송연수 옮김 / 북하우스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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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초반을 지나고나서, 살아가는 데 있어 '멘토'로 삼을 만한 사람들의 글은 읽지 않았다. 20대 중후반 이후 아빠, 시아버지, 시어머니의 중증병환과 이를 늘 염두하고 살아야 하게 된 내 삶은 내 의지대로 내가 꾸려갈 수 없다는 것을 절실히 깨달았기 때문에 그런 사람들의 글이 내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생각했기 때문이다. 같은 의미에서 나는 '힐링' 붐을 타고 토닥여주는 책들 또한 읽지 않는다.

 

그렇게 약 10년이 지나고, 꿈 많고 하고 싶은 게 많았던 나는 이제 39, 빼도박도 못하는 애 둘 딸린 아줌마가 되었다. 인생의 목표라는 것을 세울 수 없었던 시기에 적응해서인지, 아니면 이제 나도 나이가 들어서인지, 내 인생 후반부를 걱정하는 그런 아줌마 말이다. 이렇게 시집과 친정, 아이들 뒤꽁무니를 종종 거리다 내 인생이 끝나버리면 얼마나 허무할 것인가...이런 생각...들을 하고 있던 찰나, '아시아 여성 최초 하버드 법대 종신교수'라는 내 나이 또래 여성, 석지영 교수의 인터뷰 기사가 눈에 들어왔다. 예전같으면 또 한명의 엄친딸이겠군, 하며 넘겼을 기사였는데 마음의 여유가 생긴 것인지 엄친딸이 될 수 없다는 현실을 받아들인 것인지 그녀의 책이 읽고 싶어졌다.

하지만, 이 책은 예상 밖으로 엄친딸의 성공신화를 다룬 그런 책이 아니었다. 그녀가 이룬 대단한 성과에 비해, 간결하면서도 우아하고 담담하게 그녀가 담아낸 자신의 이야기는 굉장한 감동과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책에는 크게 미국 이민 전 가족의 전사(前史), 미국 이민 후 발레학교에 가기까지의 어린 시절, 사춘기를 이겨낼 수 있게 해준 발레학교와 줄리어드 예비학교 시절, 문학을 전공했던 대학과 대학원 시절, 최종적으로 법조계에 진출해 법대교수가 된 뒤의 이야기, 그리고 이민자, 아시아계, 여성으로서 자신이 젊은이들과 후학들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내가 처음에 감동받은 부분은, 예민하고 감수성이 풍부한 아이가 낯선 환경에 처해지고 사춘기를 겪으면서 인문학과 독서, 음악과 발레 같은 '클래식'이 한 인간을 치유하는 데 얼마나 힘이 되는지, 새삼 깨닫고 클래식의 위대한 힘을 느끼게 되는 부분들이었다. 하지만, 이 책의 백미는 마지막, 젊은이들과 후학들에게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해주는 지점에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성공담을 다룬 보통의 책들은 자신이 얼마나 노력을 했고, 운이 따랐고, 힘이 들었지만 이겨낼 수 있었고...이런 내용들이라 굉장히 교조적인데, 석지영 교수는 솔직하게 '일과 가정을 균형있게 조화롭게 꾸릴 수 없음'을 인정한다. 나는 성공한 여성들의 책에서 이렇게 그 불편한 진실을 심플하게 인정하는 책은 보지 못했던 것 같다. 이 부분에서 굉장히 많은 위안을 받았다.

 

또한, 이 책의 핵심이라고 생각하는 부분인데 "어떤 일에 뛰어나고자 하는 이에게 지름길이란 없다는 가장 기본적인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다...그러므로 당신의 목표가 그렇게 높다면, 당신이 정말 좋아하는 일을 할 것을 권하고 싶다.(P259)" 라는 이야기는 누구나 다 하는 이야기지만, 특별히 와닿았던 이유는 (내가 직업상 더 예민했겠지만) 그녀의 간결하고 우아하면서도 담담한 문체가 그녀가 책에서 내내 말했듯이 굉장히 오랜 시간 연습해서 이루어낸 성과라는 사실이다. 자신이 실제로 해보니까, 지름길이 없다는 것을 깨달아서 '담담하게' 이야기하는 말은 의외로 굉장히 와닿았다.

 

내가 선택해서 내가 만족하는 내 직업이 내게, 그리고 어쩌면 사회 전체적으로 굉장히 가치있는 일이지만 흔히 말하는 '사'자가 아니고 돈을 많이 버는 직종이 아닌 관계로 나는 피해의식이 있었는지 모르겠다. 어려서부터 공부잘한 모범생 딸이었던 내가 이제는 더이상 울 엄마의 자랑할 만한 딸이 아니라는 사실에 더 힘들었을 수도 있다. 시집에서 대접받는 그런 직종, 친정에서도 내 일을 우선시해주는 그런 직종, 사회에서도 인정받는 그런 직종에 내가 종사했더라면 하는 그런 마음을, 이 책을 통해 일거에 해소했다고까진 할 수 없지만, 아무도 해주지 못했던 위안을, 토닥임을 받았달까. 나는 내가 일과 가정을 둘다 잘 해나갈 수 있고, 내 일을 통해 대접도 받고 성공도 하고 싶었었다. 그리고 나는 그렇게 할 수 있다고 믿었다. 하지만, 실제 살면서 부딪히는 생각지도 못했던 수많은 일들은 내가 그럴 수 없음을 늘 깨우쳐줬다. 여기서 오는 자신감 상실, 불쾌감, 우울함 등은 누구 엄마, 누구 와이프, 누구 딸, 누구 며느리 이런 거 말고 '나' 자신으로 살면서 굉장히 나를 힘들게 하는 큰 부담이었다. 그러나,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한 분야에서 최고가 되지 못해도 괜찮다, 이건 내 잘못도 그 누구의 탓도 아니고...그냥 내가 그동안 이 일을 하면서 즐거웠으면 됐다...는 생각을 자기위무적인 태도가 아니라, 담담하고 우아하게 할 수도 있겠구나...하는 그런 위안을 받았다. (물론 나는 그만큼 노력을 다했나의 여부는 차치하고서라도) 이게 나이듦의 여유인 걸까.

흔히 간과하지만, 엄친딸이라고 해서 모두 완벽할 수는 없고, 모든 성공한 사람들에게는 1만 시간의 법칙이 적용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인간적인 매력이 듬뿍 담긴 이 책을 통해, 내 과거 현재 미래에 대해 다시 생각할 수 있었고, 내 딸과 아들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고민하게 되었다. 최고가 아니라 삶을 즐기면서 사는 것이 사실 '사람답게' 사는 삶이 아닐까. 석지영 교수는 이 책을 통해 성공담이나 자서전이 아닌 우리 모두의 불완전함, 그 불완점한을 받아들이고 즐기면 자유로워진다는 메시지를 남기고 싶었던 거 같다. 우리 아이들이 이런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나도 남은 삶을 이렇게 살고 싶다.

 

이런 이유로, 매우 인상적이었던 이 책을 모든 분들께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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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왕 독살사건 1 - 문종에서 소현세자까지
이덕일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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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오탈자에 자유롭지 못한 편집자 출신이고
책을 읽을 때 한두 군데쯤 오탈자가 있다고 해서
성질을 내며 까칠하게 구는 편은 절대 아닌데

이번 다산초당에서 나온 <조선왕 독살사건> 개정판은 정말이지 최악의 책이다.

나처럼 순식간에 2권을 읽어버린 사람(이로써 이 책의 초판, 판권이 바뀐 뒤의 개정판, 그리고 이번 전면 개정판을 다 읽게 되었다.)이 이렇게 많이 발견했으니
아마 꼼꼼하게 읽다보면 정말 너무너무 극심하게 많이 발견될 것 같다.
 
단순 오탈자, 예로 들면 채제공의 '공'이 빠졌다거나, 는 관두더라도
세상에 편집자가 저자에게 묻는 질문이 그대로 나와 있질 않나
문장을 고치려다 제대로 안 고쳐져서 그대로 남은 문장 구성요소 같은 건
아무리 저자가 이덕일 선생이고 그 저자의 글이 흡입력이 있고 중요한 내용이 많이 있어도
단순 오탈자 외에 저런 정도의 커다란 문제점이 거의 두서너 페이지에 한번씩 나와버리면
인간적으로 책을 읽다가 성질이 안날 수가 없다.
환불받고 싶을 정도다.

이렇게 된 이유를 편집자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크게 두 가지다. 이 둘은 다른 게 아니라 서로 연관관계가 있다. 내가 보기에 아마 이 책의 편집자(혹은 편집부 전체)는 이 두 가지 상황 안에서 거의 패닉 상태(스트레스 최고)를 겪었으리라고 생각한다.

하나는 저자에 출판사 전체가 휘둘린 경우. 저자가 원고를 급하게 고쳐서 주면서 "내 원고는 손대지 마시오"라고 강경하게 나온 경우에 해당된다.

두 번째는 외주 편집자와 내부 편집자 간 교차 검토를 할 새도 없이 일정을 저자, 회사 대표, 마케팅 부서 등등이 편집부를 다그쳤을 때.

게다가 전체 4도로 쓸데없이 책을 화려하게 만들면서 필름 교정도 시간상, 회사재정에 부담되는 이유로 많이 못했을 수도 있다. 

결론적으로, 두 가지 다 편집자보다는 훨씬 우위에 선 저자와 회사의 여러 마케팅 요소에 편집자가 자기 중심을 못잡은 결과다. 그렇다면 이게 편집자의 탓일까? 아니다, 절대로.

이건 저자와 출판사 대표가 편집의 기본인 '교정 교열'의 중요성을 얼마나 간과했는지를 잘 알 수 있는 사례다. 그렇기 때문에 정말로 안타깝게도 이 책이 새롭게 문종의 독살설과 그로 인해 일어난 조선왕조의 커다란 문제점(세조 이후 왕권 약화와 공신집단의 득세, 그로 인한 사림의 반발과 사림 집권, 양란과 그 이후 노론 세력의 득세 등등)을 제기했음에도 불구하고 급조된 책, 혹은 엉망진창의 책이라는 생각을 안하게 할 수 없다. 

안타깝다. 이덕일 선생의 글은 여전히 훌륭한데, 최근 그의 신작들이 그동안 다작의 결과 때문인지 (판매가?) 주춤한 사이 내놓은 자신의 대표작의 전면개정판에서 이런 오점이 생기다니. 그의 팬으로서, 그리고 (앞에서도 말했듯이) <조선왕독살사건>의 모든 판본을 다 가지고 있는 독자로서, 정말로 안타깝다.

ps: 지금까지 출판사에 오탈자로 전화해서 항의하는 까칠한 독자들을 흉봤는데 내가 그렇게 될지도 모르겠다. 아 정말 이 책은 2쇄 이후로 사서 보거나 빌려보시길. 미치게 짜증나는 책이 되었다. -_- (내용과 상관없이. 내용은 당연히 훌륭하고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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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퍼즐북 세트 - 전4권 아기 퍼즐북 5
질 맥도널드 그림 / 문학동네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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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서점에서 보고 바로 내가 찾던 그 책이야, 감탄하며 구입한 퍼즐 북(질 맥도널드 그림, 문학동네).

전체 4권 표지.


 

 

 

 

 

 

원서 제목은 'PLAY WITH ME.' 원서 제목을 들으면 감이 확 오는데, 이 제목을 우리나라 시장 특성상 못 살린 게 좀 아쉽다.
4권 세트로 구입했으나 단권 구입 가능. 늘 이런 유아용 번역본 책을 구입할 때마다 느끼지만,
외국 애들은 숫자/모양/색깔 다음에 '반대말'을 가르치는 것 같다. 우리에게 '반대말'이란 개념이
어려서부터 바로 배우는 그런 개념이던가? 그건 잘 모르겠다. 어쨌든, 반대말까지 안 살까 하다가
이놈의 세트병..-- 때문에...전권 구입.

먼저, 숫자를 보자.



 

 

 

 

 

 

숫자는 5까지 되어 있고,



저렇게 퍼즐을 떼어 내면 그 안에 동물들이 그 숫자에 맞는 마리 수로 그려져 있다. (1-부엉이/2-사슴/3-다람쥐/4-개/5-토끼.)
퍼즐 크기가 큼지막한 게 더 맘에 든다. 색도 알록달록하고.
아쉬운 점이 있다면, 그림에 있는 동물이 무엇인지 안 써 있다는 거? 나중에 개인지 여우(?)인지
헷갈리는 동물이 하나 있어서 --; 2에 있는 사슴도, 사슴인지 노루인지 --;;;;;; 사실 부엉이와 올빼미도 차이가 있다는데..== 암튼 그게 아쉽지만 이 책은 자연관찰책이 아니니까. ^^;

이번엔 색깔 편.



색깔 편에는 퍼즐을 떼어내면 앞에서 나온 동물들이 반복해서 나온다.


지금 그림을 보면 앞의 '빨강' 페이지의 게와 주황 페이지의 물고기가 같이 나옴. 이런식으로 누적된다. 이런 책을 predictable book 이라고 하는데, 그중 이 책은 cumulative pattern (누적된다는..)이랄까. 각 페이지마다 동물들이 추가되면서 마지막 문어 페이지에는 다섯 마리가 다 나와서 즐겁게 바닷가에서 놀고 있다.(빨강-게/주황-물고기/노랑-불가사리/초록-거북이/파랑-문어)

내 손과 떼어낸 퍼즐 조각의 비교.



내 손이 꽤나 큰 편인데 (우리 남편 손보다 내 손이 더 큼--;) 퍼즐이 거의 내 손만하다. 퍼즐 조각이 큰 것도 이 책이 마음에 든 이유 중 하나. (손이 안 이쁜 건 그냥 넘어가시길--)
작으면 애들이 가지고 놀다 잃어버리기 쉬울 텐데 커서 눈에 잘 뜨이니 그럴 염려도 없다.

이번엔 반대말 편.



'작다/크다' '열다/닫다' '기쁘다/슬프다' '밖/안' '길다/짧다'로 구성되어 있다. 사실 이 책이 가장 활용 못할 거 같다. 아직 우리 아이가 '반대말' 개념을 익히기엔 어리기 때문(12개월).


모양 편은 사진을 안 찍었는데, 이 모양편은 내가 기존 우리나라에 나온 다른 퍼즐북과 비교했을 때 정말 마음에 쏙 들어서 이 책을 구입하는 데 결정적 계기를 제공했다. 그 이유는 모양 조각을 떼어낼 때 떼어내기 쉽도록 되어 있는 구성.
(사진을 왜 안 찍은 거니 --) 그러나 이것의 단점은 아이가 퍼즐 외에 남아 있는 그 부분을 계속 만져댄다는 것과 밑의 그림이 잘 안 보일 수 있다는 것. 뭐든 일장일단이 있으니까 ^^;

모양 편에는 '동그라미/네모/세모/긴 동그라미(타원)/긴 네모(직사각형)'이 있다. 괄호 안은 내가 달았는데 번역을 긴 동그라미라고 해서 보는 엄마는 이상하지만, 아이한테는 이게 더 맞을 수도 있겠다. 아이 눈높이에 맞는 이런 번역도 맘에 든다.
이건 퍼즐 조각을 떼어내면, 각 도형을 사용한 그림이 나온다. 예를 들면 긴 동그라미에서는 닭이 나은 달걀이 긴 동그라미임을 보여준다든가 하는 식.

어쨌든, 지금까지 내가 가지고 있는 유아용 퍼즐북 중, 만듦새(디자인, 색감, 내용, 퍼즐 조각의 크기, 퍼즐 떼어내는 데의 용이성 등등)에 있어 최고의 책이라는 생각.
한 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이 책은 자주 들춰볼 수 밖에 없는 데, 하드커버의 특성상 책등의 모서리가 금방 헤진다. --; 그게 아쉽다면 아쉬운 점.



이 가방은, 4권 세트가 담겨 있던 비닐 가방이다. 이 비닐 가방이 보시다시피 주황색이 섞여 있어서 신기한 우리 딸내미가 손을 넣어 보고 있다. 한참을 여기에 손을 넣었다 볼펜을 넣었다 하며 잘 놀아서 엄마가 세트로 산 것에 대한 우려를 말끔히 벗겨주기까지. 쿨럭. 

최근 아이의 책으로 구입한 여러 도서중 가장 맘에 들었던 책이다. 많은 분들의 선택에 도움되셨길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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