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슬 연말이 다가오면서 보너스 말고 어디 돈 나올 구멍 없을까 고심하던 중이었다. 사실 요즘처럼 먹고살기 빡빡할 때, 이런저런 지출이 많아지는 연말은 가는 한해의 아쉬움을 잊을 만큼 달갑지 않은 게 사실이다.
그러다 우연히 이 책을 보게 되었다. 평소 세금의 '세'자도 모르는 나였지만 사이트에서 '본문보기'를 읽어보니 그리 딱딱하지도 않은데다 술술 읽히는 게 꽤 괜찮다 싶었다. 무엇보다 세금의 정의부터 가르치려 드는 다른 책들과는 달리 이 책은 아무 장이나 펼쳐 읽어도 세금에 관한 쉽고 다양한 팁들을 만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그 동안 남의 일로만 여겼던 상속세나 증여세, 양도소득세 등에 대해서도 자세히 일러주고 있어 세금 상식을 늘려주는 책으로도 손색이 없다.
아직은 내집 한 칸 없는 나에게 직접적인 도움이 되는 부분은 분명 연말정산 정도일 것이다. 하지만 앞으로 내가 부를 쌓는 과정에서 다양한 세금 문제에 접할 때마다 다시 펼쳐보게 될 책이 틀림없다. 세테크에 첫발을 내딛으려는 나 같은 사람이 있다면 주저 없이 이 책을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