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르노빌의 목소리 - 미래의 연대기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 지음, 김은혜 옮김 / 새잎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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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르노빌에 대한 실상에 대해서 아무말도 할 수 없었던 주민들...

사랑하는 사람들을 잃고 자신도 상처받고 몸도 상했지만 아무말도 할 수 없었고 그저 남편이 받은 훈장만 간직하던 부인들...

왜 고르바초프의 권력은 그들을 무시했는가...

우리가 보는 고르바초프의 모습은 그저 선량한 사람으로 그려진다.

90년대에 러시아를 비롯한 동유럽 공산당의 대대적인 개혁으로 노벨상을 받은 고르바초프...

내가 초등학교 다닐 무렵에 머리에 큰 상처가 있는 선량한 사람으로 그려졌다.

하지만 왜 그의 권력(?)은 그저 이 사태에 대해서 쉬쉬하고 사람들을 강제로 동원하였고 그 후에 벌어진 기형, 암, 경제적, 사회적 어려움을...그저 묻어버릴려고 하였는지...

체르노빌 원자로 폭팔은 1986년에 일어난 사건이다.

MTV가 1981년에 나오고 문화,사회,경제적으로 풍족해지고(우리나라는 개발도상국이었긴 하다) 있던 시절이었다.

그런데 이 시기에도 무서운 일은 비일비재했는가보다..

물론 90년대에 우리나라에서 공권력을 비판하면 소리소문없이 죽여버리는 일도 비일비재했다.

그런데 이 동유럽의 공산주의의 문화가 잔존해있던 나라는 어쩠겠는가...

우리나라같이 자유민주주의 국가로서 발돋움한 나라(60년대부터)도 전제주의 습관이 남아있는데 (특히 의료사회가 그렇다...백의군대..백의권력이라고도 한다..)

아무튼 이 의료사회라는 것도 개개인의 이익이 보호받질 못한다...권력을 잡고 있는 쪽이 권력을 갖고 있지 않는 쪽을 굉장히(때로는 심하게)통제하려고 한다.

권력을 갖고 있지 않는 의사는 때로는 병원에서 아무 보장없이 쫓겨나는 일도 있다.

(그런데 때로는 쫓겨낸 의사가 굉장히 높은 직책에 오르고..진짜 잘되는 경우도 있다..때로는 그 쫓겨낸 의사편을 옹호하는 환자도 많고....그 의사가 너무 좋다고 칭찬하시는 분도 계시다)

나는 이 책을 읽고 뭔가 감정에 몰입되서 한숨을 쉬기도 하고 가끔 눈물이 고이는 것도 느끼고 그랬다...

특히 해체작업반의 아내가 쓴글.. 아이들이 아무 이유도 모른채 죽어가는 모습을 묘사한 부분에서 그랬다...

사회에서 약자라고 불리는 분들의 목소리를 크게 내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이 책이 노벨문학상이라는 큰 상을 받았는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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