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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컬러링 - 마음이 설레는 한 끼
고영리 글, 허이삭 그림 / 꿈꾸는별 / 2015년 11월
평점 :
품절


음, 이 책을 맨 처음 봤을때의 느낌은 ‘아, 맛있겠다’ 였었다. 그리고 색이 없이 횡하니 비어있는 그림들을 보고 ‘오, 이거 딸래미랑 같이 색칠공부 하듯이 놀 수 있는 책이다!’ 라는 깨달음을 얻었다. 책을 받은 날 집에 가져가니 우리 딸래미는 너무 좋아서 방방 뛴다. 원래도 그림 그리는 것, 색칠하는 것 다 좋아하던 딸이었지만 거기에 부록이 하나 더 생긴 것이다. 바로 ‘엄마와 함께 할 수 있는 것!’ 이라는 부록 말이다. 당장 하자고 졸라대는 우리 딸을 달래고 주말에 하자는 약속을 단단히 잡고 나도 설레이는 시간이었다.
주말이 되어서 딸과 함께 책을 펼쳤다. 한장 한장 넘길 때마다 맛있어 보이는 음식들이 가득하다. 왼쪽 페이지는 음식에 대한 설명이나 작가가 생각하는 음식에 대한 느낌들이 담겨 있어서 읽는 재미도 있었다. 내가 한 개씩 모아서 한세트가 된 색연필들을 방바닥 가득히 늘어놓고 한참을 딸과 함께 신나게 색칠했다. 그림이 세세하게 그려져 있어서 그런지 딸은 조금 어려워하기는 했었다. 하지만 나와 이것저것 이야기 하면서 이건 뭐야? 저건 뭐야? 무슨 색이 좋지? 하면서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다.
맨 처음 색칠한 것은 “핫케이크 & 메이플 시럽” 페이지이다. 먹음직스러운 그림이었지만 색칠을 하니 더 맛있어 보인다. 덕분에 핫케이크를 구워달라는 우리 딸래미의 요청에 못이겨 열심히 핫케이크를 구워서 먹었다는 뒷이야기가 있다. 덕분에 정말 재미있는 주말을 보낼 수 있었다. 이 컬러링 책 정말 마음에 든다. 이번 주에도 우리 딸래미와 같이 색칠공부(?)를 열심히 해봐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