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야, 어디 있니? 둥글게 세워 놓는 울타리 그림책
애플비 편집부 엮음 / 애플비 / 2009년 12월
평점 :
품절


그냥 책의 소개만을 봤을때에는 이렇게 책이 큰줄 몰랐습니다. 그런데 막상 책을 받고 보이 ‘우와~ 크다!’ 소리가 먼저 나올 정도였답니다. 전에 애플비의 ‘어흥 사자야 무얼좋아하니’도 병풍책이었는데 인형극을 할 수 있도록 손가락 인형과 작은 책이 전부였었기 때문에 당연히 이 책도 좀 작을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어쨌든 책이 굉장히 커서 좋은데다가 병풍책이 둘때에 손상되지 않도록 책집(?)도 있습니다.

책을 받아서 공주님에게 주던 날… 캬악~ 하고 소리 지르면서 좋아하는 공주님의 모습에 팔불출 엄마는 마냥 뿌듯하기만 했답니다. 어찌나 좋아하던지 저한테 뽀뽀까지 자진해서 해주던걸요~ 그리고 얼른 풀어달라고 졸르더라고요. 비닐을 벗기는데 조금 오래 걸렸더니만 징징거릴 정도였어요.

비닐을 벗기고 책을 펼쳐보니 그림들이 양면인데 한쪽 면에는 동물들을 각각 한 페이지마다 따로 그려놓고 커다랗게 동물의 이름도 글자로 새겨져 있어서 한참 글을 배울 때 같이 놀면서 자연스럽게 익힐 수도 있겠더라고요. 그리고 다른쪽 면에는 길게 그림들이 이어져서 동물 농장의 풍경을 그리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커다란 플랩들이 달려 있어서 한창 플랩을 열어보면서 노는 놀이에 빠져있는 저희 공주님에게 아주 안성 맞춤이었답니다. 


<플랩 열어보기를 굉장히 좋아합니다> 

하지만 병풍책의 묘미는 뭐니뭐니해도 아이들의 자기 영역 놀이일 것 같습니다. 책으로 대문처럼 만들어서 열었다 닫았다를 반복하다가 저랑 눈이 마주치면 즉석에서 까꿍 놀이도 해준답니다. 정말 한참을 대문 열기 닫기 놀이와 까꿍 놀이를 하더니만 문득 나와서 저를 툭툭 건드립니다. 이럴때는 어흥 놀이를 해달라는 표시인데… 그래서 공주님 바라시는 대로 어흥 놀이를 해주니 캬악~ 하면서 병풍책 안으로 들어가 문을 닫아버립니다. 어찌나 재미있고 웃기던지 그렇게 한참을 놀았네요. 정말 너무 마음에 드는 책이었어요. 


<대문 열기/닫기 놀이에 푹 빠지신 우리 공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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