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랭의 완벽한 종이접기 - 초급부터 고급까지 종이접기 뇌 운동 섹시한 두뇌계발 시리즈 9
로버트 J. 랭 지음, 김지원 옮김, 장용익 감수 / 비전비엔피(비전코리아,애플북스) / 2019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막내가 요즘 종이접기에 빠져서 산다. 온갖 유튜브의 종이접기 영상들은 다 보는 것 같다. 덕분에 나와 남편은 종이접기를 함께 해주느라 머리카락이 빠질 것 같고 머리까지 아프다. 그러던 차에 알게된 이 종이접기 책의 작품들이 너무 멋져서 아이와 함께 접으면 좋으리라 생각되어 보게 됐다. 추가로 아이가 좋아하는 디메트로돈이 포함되어서 더 마음에 들었던 것 같다.

 

그런데 아뿔사... 종이를 접는 방법을 설명해 놓은 것이 너무 어렵고 불친절하다. 그나마 앞쪽의 초보 파트에 나오는 오리, 물고기 같은 것들을 끙끙 거리니 접을만 해서 아이와 같이 접어서 재미있게 가지고 놀았지만, 초급 이후의 종이접기들은 뭐가 그리 접기 어려운지... 생전 처음 책을 보며 종이접기 하다가 화가 나서 색종이를 꾸겨서 던져버렸다. 물론 이후에 막내에게 그런 행동은 나쁜 행동이라는 잔소리를 들으며 고이 줍기는 했지만 말이다.

 

도저히 잘 안되서 남편한테 도움을 청하기도 하고 친한 아이 어머님과도 끙끙거리면서 봤는데 도저히 안됐다. 나는 여기까지인가보다... 하면서 고이 책을 덮었다. 접는 방법이 이렇게까지 불친절한 경우는 처음 본 것 같다. 감수하시는 분들이 직접 접은 영상을 출판사 홈페이지에 게제라도 해줬으면 좋겠다. 그렇지 않으면 나같은 사람들은 접기가 너무 힘들 것 같다. 참고로 지금까지 손재주 좋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던 사람으로 참 뼈아픈 실패였다.

 

따로 종이접기를 무척 잘하시는 분들이라면 자신의 실력이 어디까지일지 확인하는 의미로 도전해보는 것은 괜찮을 것 같지만 그냥 작품이 마음에 든다는 이유로 접어보겠다 마음먹으신 분들이라면 많은 공부가 필요할 것이라고 알려드리고 싶다. (물론 나는 실패했지만...)


 

 

<간단해서 성공한 오리 한마리와 실패한 독수리, 디메트로돈의 흔적... 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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