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싹한 심리테스트 기억, 하리 - 신비아파트 외전
앨리스 지음, 이경신 그림 / 서울문화사 / 2019년 3월
평점 :
품절


예전에는 참 공포물을 많이 좋아했었는데 언제부턴가 별로 보고싶지 않다. 아마도 아이들을 가지면서 나쁜 것, 무서운 것들이 다 싫어졌던 것 같다. 그런데 이 책을 보게 된 이유는 딱 하나다. 우리 집 첫째 꼬맹이가 신비 아파트를 너무 좋아한다. 나는 싫고 무섭기만 하던데 어찌 그리 좋아하던지... 뭐, 이 책은 그런 오싹한 이야기라기 보다는 심리테스트가 주인 책이라서 좀 나으려나 싶어서 선물로 주게 됐다.


책을 준지 며칠 안됐던 것 같은데 아이가 잘 보고있는지 싶어 재미있더냐 물었더니 이렇게 대답하더라. '나 너무 슬퍼!' - 엉....? 이건 또 무슨 소린지 싶었는데. '이제 여섯장 밖에 안남았어. 너무 슬퍼~' 하는 거다. 역시 한국말은 끝까지 들어봐야 한다. 여튼 너무 재미있는데 조금밖에 남지 않은 것이 슬플 정도라는 거다. 마음에 들었으니 이런 책 또 있으면 더 달랜다.


뭘 그리 재미있나 싶어 들춰보니 아이들에게 재미있고 흥미로울 심리테스트들이 가득 들어있다. 다만 무서운 이야기나 호러 캐릭터들을 등장시킨다는 점만 다른 심리테스트 책들과 좀 틀린 것 같다. 그냥 심리테스트도 재미있기는 한테 아이들한테 친숙하고 좋아하는 캐릭터들이 등장하다보니 흥미를 도 준 듯하다. 심리테스트 내용들이 다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그냥 내가 심심풀이로 보기에도 괜찮기는 했다.


어제부로 책을 벌써 다 본 우리 첫째 꼬맹이가 또 그런 책이 있으면 꼭 자기한테 달라는 말을 아침부터 들었다. 뭐 아이가 좋아하니 자도 좋았다. 아이가 좋하하면 된거다. 이건 아이들을 위한 책이니까 말이다. 여튼 괜찮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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