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상에 완벽한 사과는, 용서는 없을 것이다. 듣는 사람도 만족하고 하

는 사람도 맘 편해지는 그런 완벽한 건 없다. 언제나 여지를 남기고 흔적과 실밥을, 마르지 않은 시멘트 위로 지나간 발자국 같은 긴 흠집을남긴다.
용서는 약속이 아니다. 결과가 아니다. 기나긴 과정이다. 우리는 그긴 과정의 문턱을 겨우 넘었을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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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미래 경쟁력 - 청소년에게 알려주는
최효찬 지음 / 글담출판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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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 보면 청소년 친구들이 선뜻 집어 들지 않을 것 같은 제목이라구요?

그래도 이 책을 읽고 소개하는 이유는 바로,

" 입시 공부하기도 바쁜 청소년이 인문학을 알아야 하는 이유"

를 알아 보기 위해서에요.

인문학을 바탕으로 창의적 기업가로 성공한 <애플> 스티브 잡스, <마이크로소프트> 빌 게이츠, <스페이스 X> 일론 머스크, <페이스북> 마크 저커버그, <구글 딥마인드> 데미스 하사비스가 어떻게 인문학을 가까이 했고 어떤 성과를 냈는지 소개합니다. 청소년들의 워너비 기업가들의 사례를 보며 인문학을 공부해야 하는 이유와 동기를 얻을 수 있겠지요.


미래 경쟁력을 위한 인문학 소양을 쌓기 위해 필수적으로 읽어야 할 고전 8편을 소개합니다. 간단한 책 소개와 함께 책 속에서 '이것만은 꼭 알자!'라는 깊이 읽기 방법도 안내해 줍니다.


소개한 8편의 고전이 수준이 상당한 작품이라는 점이, 이제 막 인문학에 관심을 갖는 청소년들이 읽기에 좀 어려우면 어쩌지? 싶어요.

스티브 잡스가 2005년 6월 스탠퍼드대 졸업식 축사에서 출발과 시작 그리고 노력의 중요성을 담은

"점을 연결하는 것"

이라는 표현과

이 책의 저자가 끝맺음에 남긴

"인문학은 과거를 돌아보고 미래를 내다보는 등불이다."

라는 말을 엮어 인문학이 우리 삶에 필요한 이유를 정리해 봅니다. 인문학은 변화하는 시대에 대비하고 문제 해결력을 과거의 어느 시점에 있었던 일에서 발견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세상의 모든 것은 연결되어 있어요. 사람과 사람, 사람과 자연,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인문학은 우리가 생각하고 살아가는 힘을 키우는 학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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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면이 강한 딸 - 앞으로의 부모 수업
케이시 에드워즈 외 지음, 강성실 옮김 / 좋은생각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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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면이 강한 자녀 키우기'가 아니라 '딸'에 국한된 이유가 궁금했어요. 다 읽고 나서도 굳이 딸일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네요. 여자 아이들에게 유독 강조되는 마른 몸매, 착한 마음, 중재자의 역할에 대한 고정 관념을 깨기 위한 챕터에서는 딸을 키우는 부모들에게 던지고 싶은 메시지가 더 두드러지기는 했어요.

일단, 주양육자인 부모에게 성 고정 관념에 대한 '마음 속 응어리'는 없는지 셀프 체크해봅니다.

내 뜻대로 자라왔다 생각하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면 내 생각이라는 게 과연 진짜 내 생각이었을까? 되묻게되네요. 부모, 그리고 사회가 던져주는 메시지가 곧 내 생각이었던 것 아닐까 싶어요. 다들 그렇게 살았고 특별하거나 두드러지는 개성을 인정해주던 시대는 아니었어요. 1980년대는...

'착하다'라는 말이 칭찬이었고 '의젓하다'라는 말을 들으면 뿌듯했던 10대를 보낸 부모 세대가 아이를 양육하는 데 있어 비슷한 프레임을 적용했던 것 같아요. 제가 생각하는 40대 제 또래 엄마들의 특징은 '착한 아이'로 성장하고 보니 90년대 2000년대 개성이 존중받는 시대를 겪으며 '내 딸은 자기 주장 잘 하는 아이로 키우고 싶다'는 바람이 있는 것 같아요. 내가 양육된 가치관으로 키우고 10대를 지나 아이가 자기 뜻을 이야기하지 못하는 것에 답답함을 느낀다는 거죠. 아이가 보이는 태도에 예의가 없나? 불안하다가 또 나와 다른 당당함, 어른을 어려워하지 않는 모습은 나름 잘 크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 일관성을 유지하기 힘들다는 부모님이 많아요.

아빠의 적극적인 양육 참여가 중요하다는 이야기도 빠지지 않네요. 특히 여아를 키울 때는 더 그렇다는 거죠. 세상을 보는 창구가 성별이 다른 주양육자가 하는 가장 중요한 역할 중 하나라고 합니다. 요즘 30대 아버님들은 자녀와 함께 보내는 시간이 많으시더라구요. 책수업하는 초등 저학년 친구 중에는 아빠가 주양육자인 경우도 있고 학원 오갈 때 아빠가 동행하는 경우도 많아요. 상담하러 오시기도 하구요.

지 감수성이 높아지면서 부모로서 주의해야 할, 아니 바뀌어야 할 사고 기준도 많아졌어요.

'페미니즘'을 공부한 아들, 딸은 가끔 외모 평가를 하는 부모의 부족한 성인지 감수성을 지적하지요.
'이쁘다'라는 말을 왜 사용하지 말아야하는지, 이 책을 읽으며 더 정리되었어요.

'착한아이 컴플렉스'처럼 '이쁘다'는 말도 하나의 기준이 되어버린다는 거죠. 이쁘다라는 기준에 위배되면 자기 자신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어렵다고 합니다. 외부의 시선에서 나를 바라보니 내면의 힘을 기를 수 없다는 거죠.

양육하는 부모가 가지고 있는 생각이 자칫 아이를 외모로 평가하고 잘못된 미의 기준을 갖게 하는 것은 아닌지도 점검해 봅니다. 많은 부분에서 내가 그동안 생각해왔던 오류들을 발견하게 됩니다.

따돌림과 괴롭힘에 대한 즉각적이고 간단한 반응으로 내 의사를 표현하는 방법을 연습해보라고 합니다.

너무 간단한 멘트라 이 말을 못할까? 싶지만, 생각보다 쉽지 않지요. 상대의 공격에 당황하고 부끄럽거나 속상한 감정이 먼저 느껴지면 내 표현을 바로 하기 힘들어요.

아이들 표현대로 '말빨 쎈 아이들'을 감당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이에요. 자칫 눈물이라도 먼저 터지면 진짜 바보같아 진다고 하더라구요. 그래도 분하고 억울한 마음은 쉽게 사라지지 않아 잠자리에 들어서 이불킥을 할 때가 많은 아이들에게 대응 시뮬레이션을 연습해보는 것도 한 방법이라는 말은 실제적인 도움이 되는 부분이기도 했습니다.

대리석 양육은 아이를 대리석처럼 조각하는 것이랍니다. 아이를 대리석처럼 잘 다듬어 멋지고 훌륭한 아이로 성장시키는 부모의 태도를 말하는 거죠. 씨앗은 저마다 가진 강점을 잘 길러주는 것이라고 합니다.

아이들에게 너의 강점은 뭘까? 라고 물으면 다들 수학 잘해요. 영어 잘해요 그렇게 말합니다.

강점은 잘 하는 게 아니고 네가 가지고 있는 좋은 능력을 말한다고 해도 잘 이해하지 못하지요. 그래서 책에 있는 강점 목록을 수업에 활용해 볼 생각입니다.

내면이 강한 아이로 양육하는 법은

1. 아이를 있는 그대로 바라 본다.
2. 스스로 표현할 수 있도록 기다려준다.
3. 언제나 그 자리에 믿음직한 부모로 서 있는다.
4. 사랑한다.

​이 간단하고 당연한 이치를 실천하기 힘든 분들, 책을 읽으며 부끄러움도 느꼈다가, 후회도 했다가 그래도 나도 잘한 것도 한 두가지 있군. 위로하시면서 아이와 함께 부모님의 내면도 관리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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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면이 강한 자녀 키우기‘가 아니라 ‘딸‘에 국한된 이유가 궁금했어요. 다 읽고 나서도 굳이 딸일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네요. 여자 아이들에게 유독 강조되는 마른 몸매, 착한 마음, 중재자의 역할에 대한 고정 관념을 깨기 위한 챕터에서는 딸을 키우는 부모들에게 던지고 싶은 메시지가 더 두드러지기는 했어요.

일단, 주양육자인 부모에게 성 고정 관념에 대한 ‘마음 속 응어리‘는 없는지 셀프 체크해봅니다.

내 뜻대로 자라왔다 생각하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면 내 생각이라는 게 과연 진짜 내 생각이었을까? 되묻게되네요. 부모, 그리고 사회가 던져주는 메시지가 곧 내 생각이었던 것 아닐까 싶어요. 다들 그렇게 살았고 특별하거나 두드러지는 개성을 인정해주던 시대는 아니었어요. 1980년대는...

‘착하다‘라는 말이 칭찬이었고 ‘의젓하다‘라는 말을 들으면 뿌듯했던 10대를 보낸 부모 세대가 아이를 양육하는 데 있어 비슷한 프레임을 적용했던 것 같아요. 제가 생각하는 40대 제 또래 엄마들의 특징은 ‘착한 아이‘로 성장하고 보니 90년대 2000년대 개성이 존중받는 시대를 겪으며 ‘내 딸은 자기 주장 잘 하는 아이로 키우고 싶다‘는 바람이 있는 것 같아요. 내가 양육된 가치관으로 키우고 10대를 지나 아이가 자기 뜻을 이야기하지 못하는 것에 답답함을 느낀다는 거죠. 아이가 보이는 태도에 예의가 없나? 불안하다가 또 나와 다른 당당함, 어른을 어려워하지 않는 모습은 나름 잘 크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 일관성을 유지하기 힘들다는 부모님이 많아요.

아빠의 적극적인 양육 참여가 중요하다는 이야기도 빠지지 않네요. 특히 여아를 키울 때는 더 그렇다는 거죠. 세상을 보는 창구가 성별이 다른 주양육자가 하는 가장 중요한 역할 중 하나라고 합니다. 요즘 30대 아버님들은 자녀와 함께 보내는 시간이 많으시더라구요. 책수업하는 초등 저학년 친구 중에는 아빠가 주양육자인 경우도 있고 학원 오갈 때 아빠가 동행하는 경우도 많아요. 상담하러 오시기도 하구요.

지 감수성이 높아지면서 부모로서 주의해야 할, 아니 바뀌어야 할 사고 기준도 많아졌어요.

‘페미니즘‘을 공부한 아들, 딸은 가끔 외모 평가를 하는 부모의 부족한 성인지 감수성을 지적하지요.
‘이쁘다‘라는 말을 왜 사용하지 말아야하는지, 이 책을 읽으며 더 정리되었어요.

‘착한아이 컴플렉스‘처럼 ‘이쁘다‘는 말도 하나의 기준이 되어버린다는 거죠. 이쁘다라는 기준에 위배되면 자기 자신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어렵다고 합니다. 외부의 시선에서 나를 바라보니 내면의 힘을 기를 수 없다는 거죠.

양육하는 부모가 가지고 있는 생각이 자칫 아이를 외모로 평가하고 잘못된 미의 기준을 갖게 하는 것은 아닌지도 점검해 봅니다. 많은 부분에서 내가 그동안 생각해왔던 오류들을 발견하게 됩니다.

따돌림과 괴롭힘에 대한 즉각적이고 간단한 반응으로 내 의사를 표현하는 방법을 연습해보라고 합니다.

너무 간단한 멘트라 이 말을 못할까? 싶지만, 생각보다 쉽지 않지요. 상대의 공격에 당황하고 부끄럽거나 속상한 감정이 먼저 느껴지면 내 표현을 바로 하기 힘들어요.

아이들 표현대로 ‘말빨 쎈 아이들‘을 감당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이에요. 자칫 눈물이라도 먼저 터지면 진짜 바보같아 진다고 하더라구요. 그래도 분하고 억울한 마음은 쉽게 사라지지 않아 잠자리에 들어서 이불킥을 할 때가 많은 아이들에게 대응 시뮬레이션을 연습해보는 것도 한 방법이라는 말은 실제적인 도움이 되는 부분이기도 했습니다.

대리석 양육은 아이를 대리석처럼 조각하는 것이랍니다. 아이를 대리석처럼 잘 다듬어 멋지고 훌륭한 아이로 성장시키는 부모의 태도를 말하는 거죠. 씨앗은 저마다 가진 강점을 잘 길러주는 것이라고 합니다.

아이들에게 너의 강점은 뭘까? 라고 물으면 다들 수학 잘해요. 영어 잘해요 그렇게 말합니다.

강점은 잘 하는 게 아니고 네가 가지고 있는 좋은 능력을 말한다고 해도 잘 이해하지 못하지요. 그래서 책에 있는 강점 목록을 수업에 활용해 볼 생각입니다.

내면이 강한 아이로 양육하는 법은

1. 아이를 있는 그대로 바라 본다.
2. 스스로 표현할 수 있도록 기다려준다.
3. 언제나 그 자리에 믿음직한 부모로 서 있는다.
4. 사랑한다.

​이 간단하고 당연한 이치를 실천하기 힘든 분들, 책을 읽으며 부끄러움도 느꼈다가, 후회도 했다가 그래도 나도 잘한 것도 한 두가지 있군. 위로하시면서 아이와 함께 부모님의 내면도 관리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고통에도 불구하고 착한 아이는 분명히 괜찮지 않을 때 이렇게 자주말한다. ‘괜찮아요.‘ 다른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누군가가 그들의 경계선을 침범할 때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 무슨 말을어떻게 해야 하는지 연습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우리는 딸들에게 이런 상황에서 다르게 반응하는 법을 가르쳤다.
사실은 두 아이 모두 유치원에서 배워왔지만 우리가 집에서 다시 훈련시켰다. 그만하세요, 그만해, 싫어요, 싫어‘라고 말하는 것이다. 훌륭한 유치원 선생님들이 우리 딸들에게 누군가 그들을 불편하게 하면 똑바로 서서 어깨를 펴고 머리를 똑바로 들고 최대한 크게 어른 같은 목소리‘로 이 말을 하도록 가르쳤다. 이 말을 한 번씩 할 때마다 아이들이 얼마나 더 강해질지 쉽게 짐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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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리의 딸들이 강자의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보지 않는다면, 일상적인 좌절감으로 위축되거나 부정적인 시각으로 미래를 바라본다면두려운 마음으로 미래를 맞이하게 될 것이다. 동일한 맥락에서 놀라운 성공을 이루었을 때에도 그 성취가 어쩌다 운이 좋아서 이루게된 성취이거나 그들이 완벽주의적 기준에는 미처 못 미친다며 스스로 실패했다고 느낄 것이다.

이것이 바로 자신을 사랑하는 소녀로 성장시키는 데 관점이 가장 근본이 되는 이유다.

강자의 관점을 가진, 즉 내적 통제 소재 성향의 아이들은 더 행복한 유년 시절을 보낼 뿐만 아니라 성인이 되어서도 더 높은 자존감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당연하게도 강자의 관점을 가진 이들은 삶에서 무력함을 느끼는 이들보다 더 회복 탄력성이 좋으며 성공적으로 살아간다. 또한 그들은 자신들

마음이 드는 부모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딸에게 비판도 피할 수 없는 삶의 일부임을 가르쳐 주는 것도 하나의 선물이 될 수 있다. 시간이 흐르면 결국 개인적인 문제로 비판을 받는 게 아니라는 사실을- 사니 나도 세상을 바라본다.
딸도 깨닫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비판은 아이 자신이나 아이가 한 일에잘못이 있어서 받는 것이 아니다. 누군가 크고 용감한 삶을 살기로 마음먹거나창조적인 일을 하거나 규범을 벗어난 일을 하면 비판을 받기 마련이다. 우리는딸들에게 비판은 그들이 원하는 삶을 살기 위해 지불해야 하는 입장료라고 가르쳐야 한다.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 전혀 신경 쓰지 않아도

심리학자이자 《미모 집착증Beauty Sick》의 저자인 르네 엔겔른Renee Engeln 박사는 "여성의 외모에 대해 이야기할 때마다 우리는 외모가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여자아이들을 예쁘다고 칭찬할 때 그들은 ‘나는 특정한 모습으로 보일 때에만다른 이들에게 소중한 존재야‘라는 말로 받아들입니다"라고 말한다.
심리학자이자 섭식 장애 전문가인 사라 맥마흔Sarah McMahon 은 ‘아름다움은 결국 다른 사람들이 우리에게 부여하는 판단일 뿐이에요. 그리고 그런 판단은 재빨리 거두어질 수 있죠. 여성의 정체성이 외적 아름다움에 기반을

두고 있다면 그녀의 운명은 자기 자신이 아니라 다른 이들의 손에 달린 것이나마찬가지입니다‘라고 말한다.

신체 자신감의 핵심은 예뻐지려고 노력하거나 자신이 예쁘다고 믿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자신이 예쁘든 예쁘지 않는 그다지 신경 쓰지 않는 것이다.

여자아이들은 대체로 광고에서 전달하고 있는 수많은 부정적인메시지에 대해 무방비 상태이다. 그런 메시지는 그들의 신체 이미지와 생활방식 선택, 그리고 자존심에 해를 입힐 수 있다. 이 말을 가볍게 받아들이지 말길 바란다.
스스로를 세계적인 진보 비즈니스 미디어 브랜드로 소개하는 패스트 컴퍼니Fast Company 는 독자들에게 효과적인 광고 기법을 공유하면서 자신들의 비밀을 공개했다. 두려움fear과 불확실성uncertainity, 의심doubt을 조장하라. 이 광고 기법은 업계에 이미 확립되어 있어 이것을 칭하는 FUD라는 약어까지 존재할 정도다.
소아 불안 장애를 앓고 있는 환자 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섭식 장애가 증가하고 있으며, 여덟 살 난 딸이 거식증에 걸려 병원에입원하는 세상에서 우리 아이들의 삶에는 더 이상의 두려움과 불확실성, 의심을 촉발하는 것들이 필요치 않다.

우리 집 책장에는 요정과 동물 책들 사이에 인체와 사춘기의 신체변화에 관한 책들이 꽂혀 있다. 이 책들 속에는 성기와 생식 기관들을 그려 놓은 삽화가 담겨 있다. 이것을 보고 눈살을 찌푸리는 부모들도 있을 것이다. 다른 아이들이 그걸 보면 어떡하나요? 아이가 그런 그래픽 이미지를 보면 충격받지 않을까요?‘ 명확히 해두자면 여기서 우리는 음란물을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신체 기관을해부학적으로 정밀하게 그려놓은 삽화를 말하는 것이다.
어린 소녀가 음부와 질의 그림을 보고 엄청나게 충격을 받을 것이라는 발상은 1960년대 여성 해방 운동 시절을 떠오르게 한다. 당시에는 여성이 거울을 가지고 자신의 성기를 살펴보는 것은 급진적인 행동으로 간주되었다. 지금은 여성이 자신의 신체 일부를 한 번도 본 적 없이 성인이 된다는 사실이 더 충격적인 일이다.
하지만 지난 50년간 여러 가지 면에서 그렇게 많은 변화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여성의 질은 여전히 비밀과 수치심과 미지의 근원이다. 포르노물이 난무하고 여성의 성기를 포토샵 처리하는 세계에서 소녀들은 음부가 드러나지 않는 바비 인형이 해부학적으로 맞는것이며 진짜 사람의 음부는 역겹다는 생각을 가지고 성장하고 있다.
이 소녀들은 자신을 바비 인형의 기준에 맞추지 못하게 되면 스스로비정상이라고 느끼고 신체적 흠이라고 생각하는 문제를 점점 더 극단적인 방식으로 해결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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