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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불어버린 몸때문에

삼십년이 넘도록 운동이랑은 친해본 적이 없는 몸뚱이를

장터 엿장수 음악처럼 시끄러운 음악에 맞춰 흔들어대는 에어로빅을 시작한지 1달 반?

음.. 기간은 1달 반이지만 이 핑계 저 핑계로 빠진 날 반... 갔던 날 반...

오늘은 별 핑계도 없이 집에서 이러고 있으면서

마음은 내내 불편하다.

2부라도 갈까? 에이 몰라..

이 배는 어쩌지? 오늘 따라 더 불룩하네?

지금이라도 갈까? 아 귀찮아...

사놓은 타이즈랑 양말 아까워서라도 갈까? 아 몰라...

 

이렇게 에어로빅 끝날 시간까지 아마도 내 마음 속에선 우왕좌왕.. 요리갔다 저리갔다 할꺼다.

우습지? 가면 가고 말면 마는거지.. 너도 참...

못말리는 소심병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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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사람이지만
나도 남의 일 애기하는 거 좋아하긴 하지만
그래도 남 생긴거 가지고 뭐라 한적은 없는 것 같은데...

아파트 여자들은 말이 많다더니
나이가 많고 적음을 떠나 그런가보다.

같은 유치원 버스에 손녀를 태우시는 분이
실컨 서울살던 애기며 아파트 산 애기며 말씀 많으시더니
그 때 옆에서 껴드는게 아니었다.

잠실에 살았었다 뿐이지 뭐
거기가 내 동네도 아니고
내 집이 있는 것도 아닌데 그냥 말 좀 같이 해드렸더니

갑자기 대뜸 그런다.
그 사마귀 빼주고 싶네. 머리카락으로 묶어놔도 떨어지겠네 그런다.

글을 쓰다보니 다시금 불쑥 화가 나네.

뿌리가 깊어서요.. 라는 참... 소극적인 대답을 해놓고 나니

다시 하시는 말씀이 그거 자라요? 그런다.

아니요 그렇진 않아요 하면서 내 깐엔 꽤나 싫은 내색을 한다고 했지만
암튼 이런식의 쓸데없는 참견들은 정말 기분 상하게 한다.

왜들 그러는거지?

아파트 여자들과 어울리는 것에 대한 거부감만 자꾸 생긴다.
오며가며 얼굴 알고 안면트고 인사하고 나면
별의 별 애기 다 하면서 참견하고 조언하고
그런 습성들의 사람만 보게 되는걸까?


음.. 할말들이 없어 그렇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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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톱 깨물기 지원이와 병관이 3
고대영 지음, 김영진 그림 / 길벗어린이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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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글동글한 지원이와 병관이가 꼭 우리 아이들 같아 새로 나온 이 책이 얼마나 반가웠는지 모른다.

거기다 요즘 우리 큰 아이의 고쳐야할 버릇 중 1순위인 손톱깨물기...

마치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듯한 시원함.

책을 보지도 못했지만 "바로 이거야. 심봤다" 하는 심정으로 책을 주문했다.

다른 책과 함께 배달되어 온 택배 상자.

큰 아이는 상자 속 책을 꺼내며 무지 신나하더니만 공교롭게 제일 바닥에 깔려있던 이 손톱깨물기는

꺼내 보지도 않고 바로 "쳇.." 해버린다.

음.. 에미의 뻔한 속마음을 바로 알아버린게지. 손톱깨물기가 얼마나 나쁜 버릇인지 너 이 책 읽고 느끼는 거 있음 고쳐라~하는 무언의 암시.

결국 큰 아이는 쳐다도 안 보고 글씨도 모르는 둘째 아이가 "엄마 용돈 주세요에 나오는 애들이다 맞아요?" 하며 반가운듯이 들고 온다. 둘째랑 한 장 한 장 넘겨가며 펭귄이랑 물고기랑 아기 그림 찾기 놀이를 신나게 하고 이제 무슨 내용인가 읽어볼까? 하며 한 페이지씩 넘기는데 어쩜 어쩜... 이전 시리즈 격인 '지하철을 타고서'와 '용돈 주세요' 보다 더 재밌다.

지원이의 손톱깨무는 버릇이 생기기 시작하는 그 불안한 마음과 갖고 싶은 거 가질 수 있다는 생각에 누나의 나쁜 버릇마저 따라하고선 엄마한테 오히려 야단을 맞자 눈물 펑펑 쏟으며 누나는 되고 왜 나는 안 되는지를 외치는 병관이의 모습이 어찌나 그리 생생하게 우리 집 아이들 모습인지...

이 그림책을 쓰신 분과 그리신 분은 어쩜 요 맘때 아이들 마음과 또 배경 그림 역시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2008년 그 배경을 그대로 담아 내시는지 고마울 따름이다. 그래서 아이들도 더 재밌게 읽고 또 친근해 하는 것 같다.

정말 요만한 녀석들을 키워보지 않으신 분은 이 그림책을 못 만드셨을 것 같은 친근함.

재미난 아이들의 행동과 표정. 결국 우리 집 큰 아이도 유치원 가기 전 슬그머니 이 그림책을 꺼내 읽고 와서는

"엄마 저도 손톱 깎을 수 있게 되면 용돈 주세요. 딱지살꺼에요" 그러고는 피식 웃는다.

처음 의도가 속이 빤히 보이는 엄마 마음이었을지언정 아이와 나는 한 권의 재밌고 이쁜 그림책을 통해

엄마 마음이 이랬구나. 우리 아이가 이래서 나쁜 버릇이 생겼겠구나... 말하지 않아도 아는 그런 큰 기쁨과 마음의 평화를 얻을 수 있었다.

또 다음은 어떤 내용의 그림책일까 벌써부터 기대되고 또 즐겁게 읽어야지 하는 생각... 이제 이 그림책 만드시는 분들의 팬이 되어가나보다. 아이도 엄마인 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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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랑정 살인사건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임경화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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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회랑정은 여관이다. 
 
 제목을 보면서 회랑정이 뭘까가 제일 궁금했거든.

 용의자 X의 헌신을 읽었었다. 일본에서 추리 소설 쪽으로 아주 유명한 작가라는데
 내가 읽은 전작은 요거 달랑 하나다. 

 뭐 작가를 골라가며 책을 읽는 열혈 독자는 아니기도 하다. 

 베스트셀러였기에 내 손에 잡히긴 했겠지만 이 두 권을 읽고 보니
 다른 작품도 찾아 읽어 볼까 싶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재미나게 읽었다.

 추리 소설 특성 상 줄거리는 쓰지 말아야지.

 중간 쯤 누가 범인인지 눈치 채긴 했지만 
 그 중간까지 이래저래 덫을 쳐가며 범인이 누구일까
 나름 추리하게 하는 재미는 제법이었다. 

 속도감 느끼며 읽어 나가다 뒤로 갈수록 그 속도감이 느슨해지는 점도 있긴하지만...

 살인... 피... 이런거 별로 안 좋아하는데 자꾸 추리 소설로 손이 가는 이유는 뭔지...

 아마도 이런 류를 화면으로 보는 것보다는 책으로 보는 것이
 상상력 부족한 나로서는 그나마 덜 자극적이기 때문일게다.



 한가지 정말 화가 나고 죽은 그 놈이 정말 미웠던 것은
 어차피 화재로 타고나면 잿덩이가 될 몸뚱아리인데
 그 몸뚱아리로 주인공인 여자... 하.. 이름이 생각안나네..
 아무튼 그 여자를 죽이려고 했을 때 목을 조른 이유...

 나쁜 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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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나의 집
공지영 지음 / 푸른숲 / 2007년 11월
평점 :
품절


  공지영에게는 각자 성이 다른 세 남매가 있다. 
  
  큰 딸 위녕은 아빠와 함께 살다 열 살 무렵 새 엄마를 맞이하고 
  십대를 훌쩍 넘어서 친엄마와 만나고 이듬해 엄마에게로 와 
  각각 아버지가 다른 남동생 둘과 함께 생활하게 된다. 

  남의 일, 남의 집 일에 참견하고 엿보는 것은 참 재밌다. 궁금한 일이고
 
  공지영이 말하는 자기 집 이야기는 
  가종 구성원만으로도 참 많이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궁금증을 유발해내기 충분하다.

  공지영이라고 할 수 있는 소설가 엄마는
  그런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릴 일을 담백하고 푼수처럼 겪어내고 말지만
  그 안에서 겪어야 할 이혼녀로 살아가는 동안의 아픔과 고통을 
  딸은
  엄마를 여자로 봐주고 그녀 역시 어른이 되고 여자가 되어가며
  이해하고 사랑한다.

  그 과정을 통해 엄마를 사랑하는 만큼
  미워하고 원망했던 아빠와 아빠가 꾸린 새 가정과의 갈등 또한
  이해와 사랑으로 딸 위녕은 진정한 어른이 되는 것 같다.

  재밌게 가슴 짠하게 읽었던 이야기. 

  그 중 기억 남는 한 구절... 

  위녕이 엄마에게 하는 말 중... 

  아줌마는.. 결혼한 여자는 더 이상 빛이 나지 않는단다. 
  
  소설 중에서 위녕의 엄마도 이 말에 딸이 무서워질만큼 뜨끔한다더니만
  읽는 나야말로 얼굴이 벌겋게 될 만큼 당황스러웠다.

  무슨 생각을 하고 사는건지
  무슨 목표로 사는건지
  이러다가 나중에
  아이들에게 악다구니하게 되는건 아닌지... 

  내가 니들을 어떻게 키웠는데... 해가며.

  어느 누구도 나에게 희생하라고
  아니 나 자신을 포기하라고 강요한 적 없다.

  결혼하고 왜 나는 더 이상 꿈꾸는게 없어진 걸까

  집, 남편 사랑, 똑똑한 아이들, 고부갈등... 이런 것만이 내 머리 속을 헤집고 다니고
  이들로 인해 마음이 평화롭다가도 풍랑을 일으키기도 하고

  빛을 찾고 싶다.
  아니 찾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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