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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 개념은 알아야 사회를 논하지!
박민영 지음 / 북트리거 / 2018년 4월
평점 :
한국어 웹사이트 중 가장 많은 접속량을 기록한 웹사이트 중 11위(2017.3.13 기준)가 바로 나무위키라고 한다. 한 번 켜면 시간가는 줄 모르고 표제어를 따라가게 되는 곳인데, 영향력이 정말 대단해진 것 같다.
물론 위키 특유의 구조 때문에 정보의 신뢰도라는 측면에서 나무위키는 거르게 된다. 하지만 적당한 필터링을 하고 본다면 나무위키의 정보도 꽤나 볼만하다. 그 이유는 바로 특정 표제어(인물, 개념 등)에 대해 빠르게 정보를 습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네이버와 같은 곳에서는 특정 단어에 대한 정보를 알고 싶다면, 우선 수많은 쓸모없는 정보와 싸워야 한다. 그런 정보들을 적당히 걸러낸 후에야, 그나마 볼만한 정보를 볼 수 있다. 하지만 나무위키에서는 어쨌건 당장 집약적이고 정제된 정보를 쉽고 빠르게 만날 수 있다.(물론 신뢰도가 역시 문제지만) 아마 나무위키가 저렇게 인기를 얻은 것에는, '편리하게 정보를 얻는 일'덕분이었을 것이다.
왜 갑자기 나무위키 이야기를 하냐면, 이 책 <이정도 개념은 알아야 사회를 논하지!>는 상당히 나무위키와 비슷한 구조로 이루어진 책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현재 우리 사회에 논쟁적인 키워드들(사회, 문화, 경제, 정치 분야)을 골라 소개하고 있다. 몇 개 나열해보자면 욜로, 졸혼, 청년 배당, 니트족, 맨스플레인, 성적대상화, 빅데이터, 아웃소싱 등등 '한 번쯤 들어봤지만 정확히는 모르는 것들'이다.
이런 개념들에 대해 알고 싶지만, 네이버에 쳐본다 한들 잘 정제된 정보들이 나오지는 않을 것이다. 그리고 유의미한 정보를 찾는 데에 시간도 걸릴 것이고. 그럴 때 이 책이 큰 도움이 된다. 실로 '교양서'라는 말이 잘 어울리는 책이다.
더욱이 이 책은 저자 신뢰도가 높다는 점에서 나무위키보다 의미가 있다. 출처를 알 수 없는 정보들이 난립하는 나무위키보다는, 여러 권의 책을 써오고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쓴 책이 더욱 신뢰할 만하다는 것은 이견의 여지가 없다.
이런 책의 장점은 하나의 지식으로 다른 지식의 호기심을 얻는다는 것이다. 이 책에 소개된 다양한 개념들을 알고 나서, 더 알고 싶은 개념들이 있다면 그것에 관련된 책을 찾아보면 된다. 다양한 교양 지식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