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런 책을 읽어 왔다 - 다치바나 식 독서론, 독서술, 서재론
다치바나 다카시 지음, 이언숙 옮김 / 청어람미디어 / 200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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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책을 말하다에서 역시 알게 된 책. 당시에 저자와 인터뷰를 하고 일본에서 찍은 영상물을 보여주고 그랬었다. 다치바나 다카시는 세계적으로도 유명(하다고 한다. 무식한 나는 잘은 모르겠지만.)한 지식의 거인이라고 한다. 그의 저서만 해도 100권이 넘는다고 했고, 그것의 주제가 또 각 책마다 아주 다양하다고 한다. 원숭이에서 인간의 뇌까지 말이다. 게다가 그것도 수박 겉 핥기 식이 아닌, 그 분야의 전문가와 대담이 가능할 정도라고 하니 무척 대단하지 않을 수 없다.(라고 썼지만 역시 읽어보지 않았기 때문에 쓰는 와중에 창피함을 금할 길이 없다.) 아무튼 그때 방송을 보면서 정말로 대단 하다는 생각을 했다. 내가 가장 자신있는 분야에서조차 그를 따라가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을 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그를 그렇게 지식의 거인으로 만든 것은 그의 독서라고, 이 책은 말한다. 그리고 이 책은 그런 자신의 독서의 방법론과 독서와 관련된 많은 것들을 에세이 형식으로 쓰여져 있다.

실제로 자신이 읽은 책에 대해 말하기 보다는(원래 이 부분도 있었는데, 너무 전문적인 도서들만 있어 빠졌다고 한다.) 독서를 통해 지식을 섭취하는 과정에 대한 방법론이 쓰여져 있다. 굉장히 동어반복적인 이야기를 계속 하기 때문에 후반부엔 조금 지루했지만 전체적으론 무척 재미있게 읽었다. 많은 부분 존경할 만한 점이 있는 사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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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ine 2006-09-02 01: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도쿄대생은 바보가 되었나, 도 추천합니다 제너럴 교양인의 필요성을 역설한 책이죠
 
혼자만 잘 살믄 무슨 재민겨 - MBC 느낌표 선정도서
전우익 지음 / 현암사 / 199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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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 다니면 자연스럽게 독서시간이 부쩍 늘어난다.

느낌표에서 보고 기억해뒀던 책인데, 책 구입할때 생각나서 장바구니에 집어넣었다. 작가분의 자세한 약력은 인터넷에서 검색하는 쪽이 빠르고 정확하겠지만, 대충 적자면 해방 이후 좌익에서 활동하시다가 구속도 당하고 그런 인물이란다. 소위 말하는 진보적인 지식인이겠지. 그 분이 나이 드시곤 농사일을 하시며 깨달은 여러가지 것들을 지인들에게 편지를 써서 말해주었다고 한다. 그리고 이 책은 그런 편지들을 모아서 만든 책.

금같은 말이 잔뜩 써 있지만 속물에 쓰레기인 나로서는 이해도 못 했다. 죄송할 뿐이다. 다만 작가분이 하려는 그런 말의 큰 의미만큼은 알아 들을 수 있었는데, 그게 옳다는 걸 알면서도 결국 나는 실천하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나는 더욱 쓰레기 말종이다. 적지 않으신 나이에 그렇게 개방적이고 진보적일 수 있다는 것이 특히 놀라웠다.

 

신경림씨의 서평이 특히 재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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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그네 오늘의 일본문학 2
오쿠다 히데오 지음, 이영미 옮김 / 은행나무 / 200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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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럭 저럭 단숨에 읽은 것 같다.

정신병원에 근무하는 의사 이라부와 간호사 마유미를 중심으로 일어나는 일을 그린 소설이다. 옴니버스 형식으로 여러 가지 정신관계병을 갖고 있는 주인공들이 병원을 찾아가는데, 그게 이라부의 병원이었다, 하는 식의 이야기. 이런 구조는 참 많이 봐 왔고 이라부와 마유미라는 캐릭터도 어디선가 본 듯했고 소설 자체도 꽤 매끄럽게 썼다. 웰 메이드.

마지막 여류작가 이야기가 제일 좋았지만, 다섯 이야기 모두 비슷한 구조를 가지고 있어서 좀 지루했다. 스티븐 킹이 말한 플롯에 따라 썼기 때문이겠지. 평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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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혹하는 글쓰기 - 스티븐 킹의 창작론
스티븐 킹 지음, 김진준 옮김 / 김영사 / 200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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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을 기준으로 본다면 몇 번씩 이렇게 책을 안 읽는 주기가 있다. 책이 아닌 다른 것에 빠져, 일과를 마치곤 그것들에 매진하는 것이다. 이번엔 삼국지 11, 발더스 게이트 2, 고우영 초한지, 따끈따끈 베이커리 등등등에 빠져있어서 한동안 책을 멀리했다. 그러나 결국 그런 것들은 질리게 되어버려 다시 책으로 돌아온다. 특별히 책을 사랑한다고는 생각지 않는다. 그냥 그렇게 되어버린다.

 

제목만큼 거창하게 작법에 관한 내용들을 담고 있는 책은 아니다. 그러나 미국 최고의 대중 소설가인 스티븐 킹답게 소설쓰기에 대한 핵심만을 말해준다. 책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뉘어지는데, 이력서, 연장통(창작론), 인생론이 그것이다. 이력서부분은 자서전 비슷한데, 정확히는 자서전이라기보다는 에세이에 가깝다. 가벼운 분위기와 시시콜콜한 이야기, 편한 문체로 되어 있어 읽기도 좋고 재미도 있다. 스티븐 킹이 작가가 되기 이전의 삶에 대해 말을 하는 것이다. 연장통 부분은 본격적인 '유혹하는 글쓰기'에 대해 쓰여져 있다. 문법같은 부분은 영어와 한글의 차이만큼이나 쉬이 공감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었지만, 그 외 소설쓰기에 대한 핵심들은 잘 이해가 됐다. 놀라운 건 전혀 지루하지 않다는 것. 글쓰기에 대한 책은 대부분 딱딱하고 지루한 말들만 반복한다는 편견이 있었는데, 이 책은 전혀 그렇지 않다. 다만 스티븐 킹이 인용하는 작가들과 작품들을 전혀 몰랐다는 것이 좀 창피하고 아쉽다. 마지막 인생론 부분에서는 작가가 이 책을 쓰다가 겪은 교통사고에 대한 생생한 감상이 적혀있다. 여러모로 에세이같다. 다만 너무 잘 쓴 에세이이기 때문에 무척 재미있다. 소설을 쓰고 싶어하는 사람이라면 그 이상의 도움도 분명 얻을 수 있을 것이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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굽이치는 강가에서
온다 리쿠 지음, 오근영 옮김 / 노블마인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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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피크닉을 워낙 재미있게 봐서 이 책이 출간되자 마자 샀다. 하지만 이 책은 그렇게까지 출중하진 못했음.

추리소설과 성장소설이 적당히 뒤섞여 있다.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이나 구성 따위는 무척 훌륭했다. 문체도 나름의 스타일이 있어서 읽는데 좋았고. 그러나 모든 것이 '어디선가 본 듯'한 느낌을 받는다. 숨겨진 이야기도 어디선가 본 듯했고, 약간 무서운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도 조금은 억지스러웠다. 그러니까 이런 식이다. 주인공은 등 뒤로 서늘한 기운을 느낀다. 따위의 묘사가 잔뜩해서 어쩔 수 없이 무서워해야 했던 것이다. 그래서 숨겨진 비밀이 밝혀지는 순간이 조금은 허탈한 것도 당연한 일일 것이다.

결국 플러스 마이너스로 평균 정도의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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