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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리타 ㅣ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블라디미르 나보코프 지음, 권택영 옮김 / 민음사 / 1999년 6월
평점 :
절판
끔찍했다. 200페이지 정도였다면 나쁘지 않은 인상을 받았을 테지만 정말 징그럽고, 힘들고, 짜증이 나는 독서였다. 계속 이런식이라면 독서따위는 하지 않고 살아야겠다.
롤리타 컴플렉스라는 말이 나온 책인데 정확히 하자면 님펙 컴플렉스 라고 해야 옳지 않았을까 싶다. 전 세계의 사람은 마찬가지였나 보다. 책을 읽기보다 제목을 외우는 것을 좋아하는 것 말이다.
책은 전체적으로 롤리타 예찬론+험버트의 애정으로 덕지덕지 발라져있다. 사람을 소유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이야기를 450페이지에 걸쳐 하고 있다. 다만 롤리타에 대한 예찬만큼은 아름답다.
사람은 사람을 절대로 이해할 수 없다는 내 생각이 다시금 견고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