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알라딘도서팀 > [디카로 보는 책] <색깔 놀이>

크베타 파코브스카의 '마법 그림책' 시리즈의 한 권인 <샐깔 놀이>입니다. 시리즈의 다른 책들도 멋지지만, 그 중에서 이 <색깔 놀이>는 어른에게는 어렵고, 아이에게는 너무도 재밌는 책입니다.

사실, 이 책은 좀 있으면 절판될 책으로 개인적으로 무척 아깝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전량 해외에서 제작되어 들어오는데요, 이번 수입분을 마지막으로 책을 더이상 찍지 않을 거라고 하네요. 알라딘 독자들이 특별히 사랑하는 책이고, 너무 훌륭한 책인데 여러가지 사정으로 좀 있으면 판매되지 않을 책이라 아쉽기 그지없습니다. 사실 수 있을 때 구입해 두시는 편이 좋습니다. 보시면 정말 반하지 않을 수 없는 책이지요. 저도 이 책을 보고 색깔책에 대한 고정관념이 깨졌습니다.

색깔책이라면, 색깔 인지에 머무르기 쉬운데, 이 책은 다양한 색깔이 가지는 느낌과 그들의 어울림을 놀이를 통해 익힐 수 있습니다. 일대일 대응식의 색깔 배우기는 사실 예술적 감성에는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색깔에는 이름이 없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저도 중학교 미술시간에 그 사실을 알고 참 놀랐습니다. 정식 이름은 명도 몇, 채도 몇.. 이런 식으로 이름이 붙는다고 하네요. ^^(제가 미술 전공자가 아니가 이 이야기는 정확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잘 아시는 분이 있다면 저의 무식을 깨우쳐 주세요.)

레오 리오니의 전기를 읽다보면, 레오 리오니는 굉장히 예술적인 분위가 충만한 부유한 가정에서 자랐다고 합니다. 샤갈의 원화를 달력 그림처럼 보고 자랐다니 그의 집안 분위기를 짐작할 수 있겠지요. 그리고, 십대 때는 유럽에서 제일 유명한 미술관을 제집처럼 드나들면서 예술감각을 익혔다고 합니다. 그러니, 그의 그림책의 선명한 색감과 단정한 디자인 감각, 참신한 구도가 어디에서 비롯되었는지 짐작이 가지요. 미술에 대한 감각을 익히는 데 제일 좋은 방법은 아름다운 그림책을 많이 읽고, 많은 미술 활동을 스스로 해 보는 것이 제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색깔 놀이>는 이 두 가지를 겸비한 책이지요.


 

 

 

 

 

책의 펼친 모습, 앞면, 뒷면입니다. 사진이 좀 흔들렸습니다.


첫 페이지를 펼쳤습니다.

 

 

 

 

 

 

다음은 한 번 휙휙 책 페이지를 넘겨 볼까요?


 

 

 

 

 

 

 



 

 

 

 

 

 


 

 

 

 

 

 

책의 펼친 모습을 세워서 몇 컷 찍었습니다. 속 종이는 빳빳한 느낌으로, 약간 광택이 납니다. 꽤 두꺼운 편이라, 아이들이 험하게 책을 다뤄도 잘 찢어지지 않습니다. 스프링 제본이라 혹시 그 부분이 너덜너덜해질까 고민이 되긴 하는데요, 지질을 믿어볼랍니다.

자. 그럼 좀더 요모조모 따져볼까요?



이것이 무엇인고 하니, 원반입니다. 이중 원반으로 다양한 색의 조합과 각각이 만났을 때 어떻게 어울리는지를 배울 수 있습니다. 그냥 원반을 돌리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재미있는 활동이지요 각각의 색깔 부분에는 이름이 인쇄되어 있습니다. 색깔 맞추기 놀이로도 활용할 수 있는 원반이랍니다.

 

 



플랩입니다. 플랩을 열면, 색깔 동그라미 밑에 씌어 있는 사물이 들어 있지요. 노란색은 '노란색 해', 보라색 밑에는 '파란색 꽃', 초록색 밑에는 '초록색 완두콩' 이렇게 씌어져 있고, 열면 해당 사물이 같은 색깔로 그려져 있습니다. 각각의 동그란 플랩의 크기가 잘라서 소근윤 운동에도 좋습니다. 작은 플랩을 열려면 꽤 정교한 운동능력이 필요하거든요.

 

 


유채색의 어울림입니다. 이 책에서 제가 제일 좋아하는 그림입니다. 이 옆에는 달이 그려져 있어서, 차가운 느낌과 따뜻한 느낌을 배울 수 있습니다. 앞페이지에 구멍이 뚤려 있어서, 빨랑, 파랑, 초록, 노랑 등의 색깔을 개별적으로 볼 수 있고, 구멍이 뚤린 페이지를 넘기면, 각각의 색깔들이 서로 어우러진 그림이 펼쳐집니다.

 

 

 


참으로 기묘하게 생겼죠? 일단 머리는 말인데, 봄 부분은 돼지같기도 하고, 소 같기도 하고.. 그 위에는 두꺼비가 타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옆에 있는 것은 빨간 달입니다.

 

 

 

 


같은 색깔이지만 밤과 낮에 따라 느낌이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피에로 아저씨의 배부분에 구멍이 뚤려 있거든요.  페이지를 오락가락하면서 색깔의 느낌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금방 파악할 수 있습니다.

 

 

 

 

자 다음은 언제나 그렇듯 덤입니다.



 

 

 

 

 

 

흐린 날씨에 홍차 한 잔은 어떠세요. ^^ 알라딘 류화선(yukineco@alad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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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티나무 2005-03-30 2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야지, 사야지~~~!!!

책읽는나무 2005-03-30 22: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헌데 책값이 좀 비싸죠?..^^
저도 정말 큰맘먹고 구입했었는데....아이가 좋아하더라구요!
꼭 사세요..^^

난티나무 2005-03-30 22: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기는 책이 한국보다 아주 많이 비싸답니다. 이 그림책은 정가가 21.50유로, 그러니까 우리 돈으로 25000원이 넘네요...--;; 옆지기 책 사는데 옆에 간신히 낑겨서 같이 주문할라구요. 누가 사 주는 거라...히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