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도서관의 힘을 빌릴 수밖에 없는 처지라 책을 대여할 때마다 감지덕지한다. 

단점도 있는데, 사놓은 종이책 쌓아놓고 거들떠보지 않게 된다는 것. 새로 업데이트된 책들 구경하는 재미에 빠진다는 것. 평소 궁금했던 책들이 보이면 언제 어떻게 읽을 것인지 전혀 생각지 않고 냅다 대출한다는 것. 그러고 다 못 읽어서, 연장하거나 반납하거나를 반복한다는 것. 

















존 윌리엄스, [스토너] 

여기저기서 많이 본 책. 

흥미롭고 왠지 푹 빠질 것 같은 느낌의 초반이다. 


















박선우, [우리는 같은 곳에서] 

단편모음집이라 틈틈이 하나씩 읽고 있다. 나쁘지 않네? 


















[제2회 한국과학문학상 수상작품집] 

제목을 하도 많이 봐서 이미 읽은 것 같은 느낌을 주는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이 들어있다. 

















알렉상드르 졸리앙 외, [상처받지 않는 삶] 

책소개에 끌려. 역시 아직 초반부라 뭐라 말할 수는 없지만 흥미롭다. 

아 그리고 번역, 내가 아는 그 사람이 맞는지, 조금 헷갈리는 것도 사실이지만, 아마 맞을 거야. 무지 반갑다. 

















한네 튀겔, [우리는 얼마나 깨끗한가] 

유기농 액체 샴푸를 비누로, 세제를 소프넛으로, 수세미를 '수세미'로 바꾸었다. 노푸라고 부르는 것도 시도해보고 있다. 2주 넘어 3주째로 들어가는데 매일 떡진 것처럼 보인다. 어차피 집에서 안(못) 나가고 일주일에 한번 장볼 때도 마스크에 목도리 칭칭이니까 아주 적기라고 하겠다. 식구들의 안구는 보호해 주지 못한다. 머리카락이 적응하면 - 그러고 나서도 이 석회 많은 물이 머리카락과 친구해 줄 지는 잘 모르겠지만 - 좋겠다.  

또 무엇을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 궁리하는 중에 눈에 띈 책. 먼지며 진드기며 박테리아 등등 엄청 많이 친구하며 살고 있다는 건 알지만 숫자로 보니 징그럽구만. 스륵스륵 읽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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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유행열반인 2020-12-09 06: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두 번째 문단 제가 쓴 건 줄 알았어요 ㅋㅋㅋㅋ

난티나무 2020-12-09 14:13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ㅋㅋ 저만 그런 게 아니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