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라의 거품이 넘쳤을 뿐이다. 그걸 닦으면 끝인데도 우리는 '너는 왜'라는 말을 하고야 말았다. 우리는 말이 통하나? 같은 언어를 쓰나? 콜라의 거품이 넘쳐서 우리는 싸웠고 바벨탑은 부서졌다. 상관없어 보이는 일들이 상관을 하며 굴러간다. 나는 견딜 수 없는 것이 있고 홉도 견딜 수 없는 것이 있다. 우리는 마음에 상처를 입었는데 마음은 보이지 않는다. 그러니까 뭐라도 찢어발겨야지. "


<사라지는 건 여자들뿐이거든요> 틈틈이 단편 하나씩 읽는 중. 

강화길, 어....?로 시작해서 손보미, 음...에 이어 천희란, 오?! 

그리고 최진영의 "피스" 중 저 구절이 눈에 들어온 것은 우연이 아닐 것이다. 피스, 피스. 지금의 나는 이런 소설을 좋아하는구나. (단순하긴)  

마지막 단편 하나를 남겨두고 최진영의 단편이 가장 마음에 들어 다른 작품을 막 찾아본다. 


내가 아는 것은 책 속에 다 있다. 이미.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다락방 2020-10-06 17: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흑흑 요즘 난티나무님 페이퍼 읽는게 삶의 기쁨입니다 ㅠㅠ

난티나무 2020-10-06 18:26   좋아요 0 | URL
뚀잉?!? 기쁨을 드렸다니 좋기는 하지만, 뚀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