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 라이프 - 우리가 꿈꾸는 또 다른 삶
쓰지 신이치 지음, 김향 옮김 / 디자인하우스 / 2005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그렇다. 

굳이 인생을 빨리 걸어갈 필요가 있을까?  

정신없이 바쁜 삶이 우리에게 과연 얼만큼이나 충족을 주고 있을까?  

예전에 도로에 이런 표지판이 있었다. 

"5분 먼저 가려다 50년 먼저 갑니다." 

어떻게 보면 웃기는 광고같지만 버스 도로 무단횡단을 경고하는 문구라 쉽게 웃어넘길 수 없는 표지판이었다. 그러나 어디 무단횡단뿐이겠는가. 빨리빨리 증후군이 낳았던 '삼풍백화점 참사'와 '성수대교 참사' 그리고 IMF사태 ... 

그러나 그런 대형 사건들 밑바닥에는 개미같은 현대인들의 바쁜 일상이 자리하고 있다. 청소년 비행문제나 탈영병 문제 등도 모두 느긋하게 참을 줄 모르고, 기다릴 줄 모르는 바쁜 삶 속에서 여유와 사고를 잃어버린 데서 오는 사회적 문제인 것이다.  

이 책을 읽은지 좀 오래됐지만 아직 이 책은 내 책꽂이에서 나를 지켜보며 '넌 얼마나 슬로 라이프를 살고 있니?'하고 가끔 내게 묻는다. 많은 사람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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