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해, 나의 작은 친구야!
콜린 매큐언 지음, 김청엽 옮김 / 세상모든책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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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텔로 그린 듯한 귀여운 아기오리와 함꼐 뛰어 놀고 있는 소녀의 표지가 눈길을 끈다. 둘 사이의 교감을 표현한 듯 따스함이 묻어나는 거 같아서 좋다. 요즘 너무 선명한 듯한 표지에 살짝 지겨워하고 있었는데 기분 전환에 도움이 된다.

 

길 잃은 아기오리를 돌보는 로라의 따뜻한 마음씨가 읽는 이의 마음도 따뜻하게 만든다. 야생오리와 함게 날아가고 싶을 아기 오리를 위해서 나는 방법을 알려줄려고 노력하는 로라의 모습에서 어린이다운 천진함이 느껴진다. 내딸은 로라를 가르키며, "소은이야"라고 말하며 손가락으로 짚는다. 내딸도 불쌍한 길잃은 아기 오리를 만나면 로라와 같이 했을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나도 어릴때는 동물에 대해 애틋한 감정을 가졌었다. 할머니댁에 있던 강아지를 내동생이라고 여기면서 마시던 우유를 나눠주고, 좋아하는 과자를 함께 먹고, 이름도 "복실"이라고 지어 주었다. 아버지와 함께 작은집도 만들었던 그 강아지 복실이가 병으로 죽고 나서는 더이상 동물에게 정을 주지 않았던 것 같다. 헤어짐에 상처받기 싫어서 아예 정을 주지 않은거다.

 

 "난 널 잊지 않을 거야, 나의 작고 용감한 친구야."

로라도 정을 주었던 아기 오리와의 이별에 가슴 아팠을꺼다. 하지만 꿋꿋하게 이겨낸다. 아마 로라는 사랑을 많이 받고 자라서 사랑도 많이 하는 친구로 자랐을거 같다.

 

수채화같은 잔잔한 감동의 물결이 넘실거린다. 아, 오랫만에 가슴 따뜻한 동화를 만나게 되어 가슴 벅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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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영어천재들의 비밀노트 - 대한민국 영어천재 12명의 비밀 공부법
박영준 외 지음 / 두앤비컨텐츠(랜덤하우스코리아)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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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은 국회의원인 된 홍정욱씨가 쓴 '7막7장'을 읽으면서 더 큰 세상에 대한 꿈을 꿨던 시절이 있었다. 당시 조기 유학을 하는 사람이 많지 않아서 큰 반향을 일으키며 베스트셀러의 자리에 올랐었다. '7막7장'이 유학에 대한 막연한 꿈과 동경을 심어줬다면 '대한민국 영어천재들의 비밀노트'는 현실적인 접근법을 알려준다. 영어공부법과 입시준비, 그리고 내신관리법까지. 요즘은 조기유학 붐이라서 너도 나도 외국으로 나간다. 외국으로 나가면 다 성공하고 실패하더라도 영어 하나는 건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많이들 떠나는 거 같다. 물론 대한민국 교육 현실에 대해 실망을 많이 한것이 가장 큰 이유겠지만. 

미국 유학을 고민하고 있거나 공부 하고자 하는 의지는 확고 하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방향을 잡지 못하는 학생들에게 많은 도움을 줄 책이다. 이미 그와 같은 방황도 경험했고 시행 착오도 겪어가면서 만든 그들만의 공부법을 참고로 한다면 많은 도움이 될것이다. 무려 12명의 영어도사들의 비법을 담고 있으니 그 중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찾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이다. 

 준비없는 유학은 실패할 확률이 높다.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고 '대한민국 영어천재들의 비밀노트'는 제법 많은 도움이 된다. 사실 처음에는 있는 집 자식들의 돈자랑처럼 느껴져서 읽기 껄끄러웠다. 여행으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고 하지만, 방학때마다 외국으로 떠나는 것은 쉽지 않다. 게다가 무진장 돈이 많이 드는 미국에서 고등학교부터 다니는 것이라니. 배알이 꼬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12명의 영어천재들은 단순히 있는 집 자식들이 아니라, 많이 노력한 노력파들이였다. 밤낮없이 책과 씨름하고 틈틈히 취미활동이나 봉사활동도 게을리 하지 않는 글로벌한 리더가 되기 위한 준비를 차곡차곡 쌓아온, 아직 학생들이지만 배우것들이 많은 젊은이들이라 생각한다.

 사실 처음에는 제목만 보고 단순히 영어공부법에 관한 책일꺼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들에게는 무엇인가 단순하면서도 획기적인 비법이 있을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책을 다 읽고 내가 얻은 것은 그들은 지독한 노력파의 책벌레라는 것이다. 그 어떤 비법보다도 중요한 것은 노력이다. 이들처럼 노력한다면 영어 뿐만 아니라 그 무엇인든지 못 이룰리 없을 것이다. 

슬럼프에 빠졌거나 공부를 하고있긴 하지만 그 이유와 목적을 찾지 못하겠거나, 힘과 용기와 파이팅이 필요하다면 읽어보라. 공부에 대한 열정과 투지가 샘솟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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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번 교향곡
조셉 젤리네크 지음, 김현철 옮김 / 세계사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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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제는 이런 소설 안 읽어야지.'

 아침을 먹고 한가한 시간을 틈타 읽기 시작했는데, 이런 하루종일 책만 읽고 있었다. 이러면 안되는데. 음악을 주제로 한 만화를 좋아했다. '노다메 칸타빌레'나 '피아노의 숲'. 그리고 요즘은 드라마를 본다. '베토벤 바이러스'! 10번 교향곡이 듣고 싶었는데, 드라마에서 9번 '합창'교향곡을 연주하는 장면이 나와서 반가웠다. 

 그리고 음악을 주제로 한 소설이다. 거진 500페이지를 읽는 동안 난 다른 것은 생각할 수도 없었다. 10번교향곡이 너무나 궁금했다. 그래서 지금 듣고 있다. 고맙게도 누군가가 동영상으로 올려주었다. 음악에 대한 조예따위는 없는 내가 들어도 강렬하다. 소설도 그에 못지 않다. 

 한부분도 놓치지 말아야 한다. 간과하기 쉬운 부분들이 바로 중요한 단서이다. 베토벤과 여인은 뗄레야 뗄 수 없는가 보다. 베토벤을 주제로 한 영화(불멸의 연인이나 카핑 베토벤)나 10번 교향곡이나 항상 여자가 따라 다닌다. 항상 그 여자가 누군냐가 중요하다. 토마스를 죽인 범인을 찾는 거 만큼이나 베토벤의 숨겨진 연인 찾기도 내겐 중요한 숙제였다. 

 프리메이슨과 일루미나티...

 프리메이슨인 마라뇬 때문이다. 부정적 이미지로 등장하지는 않지만, 충분히 궁금증을 자아낸다. '다빈치 코드'를 비롯한 이런류의 소설을 읽다보면 어디까지가 사실이고 어디부터가 허구인지 종잡을 수가 없다. 검색을 해보니 '사탄숭배' 이런식으로 뜬다. 아마도 기독교적 관점에서 보면 '악의 축'쯤으로 보일것이다. 둘은 서로 연관이 있는 단체인가? 내가 도달한 결론은 아무렴어때...너무 많은 주장과 글, 읽기 귀찮아졌다.

 등장인물들이 제법 많은 편이다. 헛투루 등장하는 사람이 없다. 베토벤도 후반부에 그의 연인과 잠시 등장한다. 내가 점찍어 뒀던 사람중에 하나가 범인이여서, 난 마구 콧대를 세울 수 있었다. 범인을 알고 다시 보니 개연성 없어 보이던 부분이 완벽하게 이어진 하나의 그림이 되었다. 아 그랬군.. 이런 소리가 절로 나온다. 

 난 책을 읽기전에 작가나 옮긴이에 대한 글을 꼭 읽어본다. 난 옮긴이가 스페인어를 전공했다는 걸 읽었으면서도 배경이 마드리드라는 사실을 한참 후에야 깨달았다. 초반부에 하도 여기저기 옮겨다니다 보니 정신도 없었고, 에스파냐를 배경으로 한 소설은 별로 읽은 적이 없어서 그랬나 부다. 당연히 베토벤의 고향인 본이나 빈이겠지 생각했던거 같다. 등장인물들의 이름을 보고 단순히 스패니시계인가 부다 생각하고 말았다. 이렇게 대충대충 넘어가니 뻔히 있는 내용도 헷갈려 하는 것 같다.  

 '베토벤 바이러스' 드라마를 즐겨 보거나, 음악을 주제로 한 다른 매체를 좋아 한다면 틀림없이'10번 교향곡'에도 푹 빠지고 말것이다. 아니 음악에 전혀 관심 없는 사람도 한번 읽기 시작하면 토마스를 죽인 범인이 누구인지 알기 전까지 눈을 뗄 수 없을 것이다. 지루하다고 생각할 틈조차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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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집중력을 잡아라
이명경 지음 / 시공사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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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딸 소은이는 또래에 비해 말이 좀 느린 편이다. 그 원인이 무엇인가 고민하던 차에 만나게 된 참 반가운 녀석이다.

5살부터 시작하는 집중력 향상 프로젝트!!
소은이는 아직 4살이지만 곧 다섯살이 되니, 지금이 가장 적기라고 생각한다. 가끔 너무 좋은 책이나 교육법을 알게 되어도 시기를 조금 넘긴 듯 하여 아쉽운 적이 있었다. 미리미리 준비할 시간이 있으니 더할 나위없다. 이거다 싶은 내용이 많아서 오랫만에 줄 그어 가면서 열심히 읽었다.

집중력의 3요소 : 정보처리능력, 자기통제력, 주의력
집중력이 중요하다. 집중해라. 말은 많이 하지만 막상 집중력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한마디로 딱 대답하기 쉽지 않다. 그리고 그 집중력을 키우는 방법이니 제법 거창할꺼라고 지레 겁부터 먹었는데, 의외로 쉽다. 말이 늦은 딸 때문에 읽었던 '베이비토크'란 책의 내용과도 통하는 부분들이 많았다.

집중력을 키우는 법 하나-소음이 없는 시간을 만들어 주자.
아이들은 소리를 가려 듣는 능력이부족하다고 한다. 아이들 귀에는 옆집의 피아노소리나 엄마의 목소리나 똑같이 들린다고 한다. 그러니 집중력을 키울려면 조용한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 텔레비전을 없애라는 말에 공감한다.

워크북을 소은이가 너무 좋아한다. 아직 글을 읽을 줄 모르기 때문에 완벽하게 활용하기는 어렵지만 레벨1부분은 쉬운편이라서 곧잘 한다. 특히 조각난 그림을 보고 무엇인지 맞추는 것을 잘하는데, 평소에 퍼즐맞추기를 좋아하기 때문이지 않나 싶다.
아이들은 사랑과 관심을 먹고 자란다. 그게 언어능력이든 집중력이든. 내가 더 많이 관심을 가지고 제대로 된 방법으로 가르친다면 앞서 나갈 수 있다고 믿는다. 내가 무심코 했던 행동이 아이에게 어떤 의미인지 깨달았으니, 하나씩 쉬운거 부터 행동으로 옮겨야 겠다. 우선 아이 혼자 텔레비전 보는 시간을 줄여야지.

ADHD(주의력결핍 및 과잉행동장애) 때문에 고민인 분들에게는 권하지 않는다. 그보다 그냥 평범한 아이들을 위한 집중력 키우기 안내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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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가 변해야 아이가 산다 - 자녀교육 전문가 40인과 함께하는 좋은 부모 워크숍
마샬 듀크.사라 듀크 엮음, 모난돌 옮김 / 뜨란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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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두 아이의 엄마다. 많이 사랑하고 많이 아껴가면서 잘 키울려고 노력하지만 가끔 내가 제대로 하는 건가 싶다. 그럴때마다 한권씩 육아서적을 사다 보니 여러권이다. 책을 읽은 직후는 나도 이렇게 해야겠다. 나도 좋은 엄마가 될 수 있다. 각오를 다지면서 실천 할려고 노력한다. 그런데 이제는 헷갈리기 시작한다. 어떤 사람은 아이에게 부정적인 말 "안돼"같은 말은 사용하지 말라하고, 어떤 사람은 아이에게 "안돼"라는 말을 사용하는 걸 두려워 말라 하고. 과연 누구의 말을 들어야 하는 걸까?

아이들은 보는 대로 배운다.

반성한다. 난 아이들이 내가 하는 행동과 상관없이 내가 하는 말대로 하길 바랬다. 난 누워서 텔레비전을 보면서 아이에게는 앉아서 보라 하고, 밥 먹다 할 일이 생기면서 곧장 처리했으면서 아이에게는 밥먹다 돌아다니지 말라고 했다. 정말 바보같은 짓이다. '아이는 어른의 거울이다'라는 말을 잊고 있다가 소은이가 무심코 하는 행동에서 나의 잘못들을 발견한다. 내 아이가 바르게 잘 크기 바라니, 이제 잔소리쟁이의 입을 닫고 바른 본보기를 보여야지. 그래도 안심이 되는건 울 소은이는 아주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다는 거다. 

나름 제법 많은 육아서를 읽었다고 자부하지만, 내가 읽은 책들은 대부분 유아기에 집중되어 있다. 내 아이들의 성장시기에 맞춘 책들을 선택하다 보니 그랬던 거 같다. 현재의 내 아이에게 어떻게 해야 하나? 엄마로서 어떤게 해 줘야 하나? 이런 부분에 신경쓰다 보니 미래를 준비하는 부분은 부족했다. 이 책은 유아기 뿐만 아니라 아이의 성장기 전체를 대상으로 한 육아법이 많았다. 아직은 이르다 싶어서 설렁설렁 읽고 넘어갔지만, 그 시기가 닥치면 다시 꺼내 읽고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나역시 유아기와 사춘기를 겪었다. 그런데 그 시절에 내 감정은 잘 기억나지 않는다. 다만 그 시절에는 미쳐 보지 못했고 알지 못했던것들이 지금은 보인다. 미성숙했던 내 어린시절을 떠올리며 내 아이에게 완벽함을 강요하지 않도록 해야 겠다. 나 또한 그때 그렇게 하지 못했으니깐. 다만 어른으로서 어른답게 내 아이들이 잘 클 수 있도록 바른 길로 인도하고, 따뜻한 사랑을 듬뿍 주어야 겠다. 

 무려 40명이나 되는 전문가들의 조언들이 있다보니, 가끔 상반된 내용을 주장하기도 한다. 내 뱃속에서 나온 두딸도 다른데, 남들인 이 세상의 아이들은 얼마나 다르겠는가. 잘 읽어보고 내아이에게 맞는 방법을 골라 활용하면 될 것이다. 부족한 엄마지만 하루 하루 더 나은 엄마가 되고 싶다. 소은이를 가졌을때 입버릇처럼 말하던 "사랑만큼은 세상누구보다 많이 줄께"라는 말이 떠오른다.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고, 많이 사랑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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