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래원이 차리는 진수성찬 - 일주일이 든든한 생활요리
김래원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8년 12월
평점 :
절판


스타일이란 이런 것이다

너무 멋진.. 가장 스타일리쉬한 요리책.. 보고만 있어도 행복해 진다~~

요렇게 멋진 래원씨가 샤방샤방 웃어주고...곳곳에 래원씨가 쓴 글들까지..

마치 요리비법을 나에게만 알려주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키게 한다. 아 좋아라~~

어쩜 요리를 하는 손조차도 장금이 손 마냥 정갈하고 태가 나는지.. 아, 요리를 많이 해 본 손이라는 게 한눈에 봐도 딱 알 수 있다. 썩은 당근으로 요리를 하더라도 천상의 맛을 느낄 수 있을 것만 같은...

 

요리책의 버전업

나를 위한 요리책, 나 같은 사람을 위한 요리책이다.

이미 요리책은 몇권 가지고 있다. 여성잡지에서 요리법 소개하는 페이지와 진배 없는 평범한 요리책에 살짝 싫증이 나 있는 상태라면 아주 반가울 것이다.

음식하면서 행여 양념이 조금 묻어도 금방 지워지는 코팅지의 흔한 요리책들...이제 새로운 것을 원한다.

 

래원씨가 먹는 것들이란 말이지...

하나하나 나도 만들어 봐야겠다. 아주 쉬운 계란말이부터 손이 많이 갈 것 같은 두부전골까지.

두부전골은 꼭 도전해 보고 싶다. 두부를 좋아하는 우리딸이 아주 좋아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가끔 만들어 놓은 육수를 사용해야 하는 요리법 때문에 좌절하기도 하지만..

비교적 쉬운 요리법들에 용기 충전!!

혼자사는 사람들에게 아주 좋을 것 같다. 귀찮거나 바쁘다고 잘 챙겨먹지 못해서 얼굴이 상한 독신자들.

(쉽게 따라하면서 멋진 래원씨 얼굴도 자주 자주 봐주고..)

권해 드립니다. 이제 밥 굶고 다니지 마세요..

 

딸과 함께 보는 요리책!

내가 보고 있으면 소은이가 다가와 같이 보자구 한다. 내가 보고 있지 않으면 혼자 요리책 볼꺼야 하면서 꺼내온다. 4살배기 딸아이도 아주 좋아라 하는 책이다. (딸은 특히 장보는 사진을 좋아한다..와.. 카트다) 보고 있으면 즐겁고.. 따라하면 맛있고... 아주 행복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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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엄 2 - 하 - 휘발유통과 성냥을 꿈꾼 소녀 밀레니엄 (아르테) 2
스티그 라르손 지음, 임호경 옮김 / 아르테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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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이번에도 역시 내 예상은 빗나갔다.

프롤로그를 읽은 후 내가 잠시 상상했던 내용은 또 빗나갔다.

 

'휘발유통과 성냥을 꿈꾼 소녀'... 제목을 읽으면 누구나 예상할 것이다. 리스베트의 이야기 일 것이다. 리스베트의 이야기이다. 그리고 그외의 새로운 인물들의 이야기 이기도 하고.. 이번에는 미카엘의 비중이 많이 줄어 아쉬웠지만, 신비주의의 리스베트를 더 많이 이해 할 수 있었다. 사실 1편에서는 눈길을 끌기는 했으나 많은 부분 베일에 쌓여 있었다. 2권을 그토록 애타게 기다렸던 이유 중 하나는 역시 리스베트를 더 많이 알고 싶다는 욕구도 한 몫 했을 것이다.

 

난 중독되었다. 1편보다 더욱 세련된 모습으로 나를 찾아와서는 .. 역시 실망시키지 않았다. 이런 소설만 있다면 지루하지 않을텐데, 작가의 죽음이 더욱 아쉽다. 또 이어지는 긴 기다림, 3편을 어떻게 또 기다려야 할지.. 아주 궁금하게 만들어 놓구서는... 더 애가 탄다.

 

여자를 증오하는 남자를 증오하는 여자.. 리스베트 살란데르

많이 강해 보이는 모습이지만, 많이 사랑해주고 싶다. 많이 아껴주고 많이 보듬아주고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고 싶다. 상처받은 아기 고양이가 생각난다. 한눈 팔때 몰래 다가가서 살짝 우유를 부어주고 싶게 만든다. 남자들이 볼때는 어떨지 모르지만, 여자인 나의 관점에서는 아주 멋진 캐릭터이다.

 

페르마의 정리 - 리스베트가 답을 가르쳐 주지 않아서 찾아 보았다. 철학자였다면 답을 더 쉽게 찾을 수 있었을 것이라 하여 더욱 궁금했다.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 라는 것은 프랑스의 천재적인 아마추어 수학자 페르마(1601-1665)가 디오판토스의 저서 '산술(Arithmetica)'을 읽다가 그 책 한 귀퉁이에 다음과 같은 글을 써 놓은 것이 발견됨에서 비롯된다.

"n이 2보다 큰 자연수이면 χⁿ+yⁿ=zⁿ방정식 을 만족하는 자연수 χ,y,z 는 존재하지 않는다. 나는 정말로 놀라운 방법으로 이를 증명했다. 하지만 이 책에 여백이 부족하여 그 증명을 생략한다." 피타고라스 정리를 확장한 이 문제는 문제의 단순함에 비해 해결이 너무 어려워 수학 역사상 최고의 난제로 군림하면서 많은 수학자들에게 실패와 좌절을 맛보게 했다.


n이 2일 때는 피타고라스 정리이므로 이를 만족하는 자연수 χ,y,z 는 무수히 존재한다. 그러나 3이상에는 답이 없다는 것이다. 어찌 보면 답이 쉽게 있을 것 같기도 한데 n이 3이상이면 아무리 큰 숫자라도, 어떤 수를 대입해도 자연수의 답은 없다는 것이 페르마에게는 ‘페르마의 정리’이고 다른 사람에게는 ‘페르마의 추측’이다.

 

앤드류 와일즈라는 사람이 1997년 해결한다. 답은.. 타원함수 어쩌고 저쩌고.. n이 꼭 자연수일 필요는 없다 어쩌고 저쩌고.. 슈퍼컴퓨터는 금방 해결가능하다 어쩌구 저쩌구.. 평범한 두뇌를 가진 나는 그냥 넘어가기로 했다. 머리 복잡해지는 건 딱 질색이다.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많은 기다림을 알게 한다. 그리고 읽는 즐거움을 느끼게 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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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구리와 늙은 나무
데이비드 맥페일 지음, 전윤경 옮김 / 예림당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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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그림과 내용 모두 너무 너무 따뜻한... 동화 같다는 말이 딱 어울리는... 예쁜 그림책이다.

언뜻 흐릿하고 막 그린듯한 삽화가 어설퍼 보이지만, 보고 또 보고 보면 볼수록 정이 가는 그림이다.

자세히 보면 나무 한그루를 그리기 위해 많은 선들을 그은 것을 확인 할 수 있다. 너구리도 털 하나하나를 자세히 표현해 주었다. 그러한 정성들 때문에 계속 보게 되는 것 같다.

 

포근함과 편안함이 가득 느껴지는 그림과 마음 따뜻해지는 동화, 내가 늘 기다려오던 그런 그림책이다.

 

날카로운 바람과 거센 폭풍우 속에서 뿌리가 뽑힐 듯 힘들었지만, 늙은 나무가 끝까지 버틸 수 있었던 것은 잠에 빠져 있던 너구리 때문이였다. 너구리를 지켜주고 싶은 늙은 나무의 마음을 나도 이해한다. 내 딸들에게 나도 어떤 비바람이 몰려와도 끄떡없는 든든한 늙은 나무가 되어주고 싶다.

 

무언가 다른 날이랑 달랐거든요.

젖은 풀 위에 나뭇잎이 흩어져 있고,

부러진 나뭇가지가 여기저기에 널려 있었어요.

너구리는 늙은 나무를 올려다보았어요.

나뭇가지가 바람에 살짝 흔들렸어요.

잠시 바라보던 너구리가 조용히 손을 흔들었어요.

 

너구리는 늙은 나무의 마음을 알까?

어제와 다른 주위환경에 나무를 올려다 보며 살짝 손을 흔들었으니깐, 아마 너구리도 어젯밤 일을 눈치 챘을것이다. 알아주지 않아도 늙은 나무는 속상해 하지 않겠지만. 

 

늘 딸을 안아주면서 입버릇 처럼 말하곤 한다.

우리 소은이는 누구딸이야? 엄마딸이야~ 엄마는 우리 소은이 세상에서 제일 사랑해요~

우리딸은 내가 주문처럼 하는 이말들의 뜻을 알고 있을까?

내리사랑이라는 말이 있듯이 딸들이 알아주지 않아도 항상 사랑하겠지만, 왠지 오늘은 알고 있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는 하루였다. 그런 것들을 알기에는 아직 많이 어리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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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 공 (양장) 생각하는 크레파스 7
화리데 칼라아트바리 지음, 김영연 옮김 / 큰나(시와시학사)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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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철학적 사고력을 키워주는 그림동화

볼로냐 라가찌상 수상에 빛나는 역작

 

생각쟁이가 좋아하는 작고 예쁜 이 책은 귀염둥이 소은이의 책입니다.

 

빨간 표지가 너무 이뻐서 선택했는데, 소은이도 표지가 이쁘다고 좋아라한다. 알려주지 않아도 빨강공이라고 내게 먼저 아는체를 한다. 요즘 큼직한 그림책들이 많은데 적당히 작은 축에 속한다. 품에 꼬옥 안아주기 적당한 크기이다.

 

빨강공은 훌쩍 커 버린 보루주가 더 이상 같이 놀아주지 않자 탈출을 감행한다. 그리하여 여기 저기를 돌아다니다 어린소년을 만나게 된 빨강공이 무척 행복해 한다는 내용이다. 정원에서 만난 사과나 장난감 가게에서 만난 다른 알록달록한 공들-그들이 빨강 공과 놀 수 없는 이유들. 간단한 줄거리지만 읽으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끔 만들어준다.

 

철학동화는 아직 4살인 딸에게는 좀 어렵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었다. 그래서 조심스러웠는데 내 예상과는 달리 예쁜 그림과 내용도 재미있었다. 내딸 수준에는 글밥이 제법 많은 축에 속하지만 빨강 공을 쫓아가다 보면 어느새 이야기는 끝이난다. 첫 철학동화로 적합할 것같다. 생각하는 크레파스 시리즈에는 딸에게 읽어주고 싶은 책들이 무척 많았다. 별 갯수로 동화의 수준을 알려주는데 '빨강 공'은 ★★☆이다. 중급 수준인가 보다. 별하나인 '닐루화르의 미소'나 '아마도...!', '찡그린 거북' 등도 내용이 무척 궁금해졌다.

 

뒤집어도 보고, 똑바로도 보고, 길게 늘여서 읽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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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트 상식사전 스페셜 - 비범하고 기발하고 유쾌한 반전, 대한민국 1%를 위한 상식사전
이동준 지음, 이관용 그림 / 보누스 / 200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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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범하고 기발하고 유쾌한 반전

독서관련 잡지에서 위트 상식사전에 관한 글을 오래 전에 읽은 적이 있다. 그때 이후로 늘 관심을 가지고 있다가 최근에 스페셜편을 읽게 되었는데 사실 좀 실망했다. '이동준 지음'이라고 되어있는데, 이미 내가 알고 있는 이야기가 제법 많았던 것이다. 처음에는 '지음'보다는 '엮음'이 더 적절하지 않나 생각하기도 했다.

 

경제상황이 나빠지면 유머시리즈가 유행한다고 한다. 세상사 스트레스를 웃음으로 날려버리고자 하는 의도에서 일것이다. 최불암시리즈, YS시리즈, 덩달이 시리즈, 만득이 시리즈 이래저래 생각나는 것들만 꼽아 보아도 제법 된다. 위트 상식사전은 앞에서 열거했던 시리즈들 보다는 좀 더 깊이가 있다. 위트는 유머와 달리 사물을 신속하고 지적인 예지로 인식하여 다른 사람이 기쁘게 즐길 수 잇도록 교묘하고 기발하게 표현하는 능력이라고 한다. 그래서 대한민국 1%를 위한다고 한 것일까. 예전 우리집에 많았던, 이십년은 족히 된 유태인과 탈무드에 관한 유머와 비슷했다. 아마도 지은이가 독문학자이기 때문에 그런가 보다.

 

많이 웃었다. 요즘처럼 웃을 일 없을때 웃게 해주는 게 어딘가. 보고 또 봐도 웃긴 이야기는 웃기다. 위트 상식사전이 시리즈던데, 전작들은 어떨지 궁금했다. 더 재미있으면 어쩌지 하는 우려와 함께.

 

정치와 외교, 테크놀러지, 경제, 철학과 학문, 일과 유희, 열정, 삶, 믿음의 다양한 주제에 관한 위트들을 주제별로 정리하여 원하는 부분을 찾아 보기 쉽게 정리되어 있다. 좋아하는 부분을 찾아 집중적으로 보면서 신나게 웃어 보자.

 

딱 꼬집어서 어떤 부분이 웃기냐고 한다면 자신있게 여기라고 가르키지는 못하겠지만, 난 무척 재미있게 읽었다. 한가한 시간에 읽으면서 혼자서 웃기에는 최고인것 같다. 가벼운 유머들도 재미 있겠지만, 가끔은 정치인이나 사회 경제를 풍자한 이런 이야기도 읽어주는 게 좋다. 하지만 신문보기나 뉴스, 세상읽기에 관심이 없는 독자라면 선택을 자제해 주시길. 무슨 말인지 이해 못하고 이게 왜 웃긴지 모르겠다는 반응을 보일 수도 있다. 일단 배경지식이 있어야 웃긴 부분에서 웃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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