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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 교육 - 부모의 습관이 아이의 평생 성적을 결정한다!
이마무라 사토루 지음, 김현우 옮김, 송종건 감수 / 좋은날들 / 2014년 10월
평점 :
절판
나름 아이에게 관심을 많이 가지는 엄마라고 자부하고 있었다. 혹시나 동생들 때문에 소홀해질까 염려해서 수업 진도도, 시험 범위도 달달 꿰고 있을려고 노력했었는데, 난 공부 못하는 아이의 엄마가 가지고 있는 대부분의 조건을 충족하는 엄마였다. 내 나름의 노력이 아이에게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니 이렇게 실망스러울수가...
하지만 더 늦기 전에 이 책 <습관교육>을 읽게 되어서 다행이다. 시작이 반이라고, 내 습관부터 고칠 준비가 되었으니 내 아이의 삶도 곧 바뀔 것이다. 내 아이는 남들의 이목을 끄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부끄럼 많고, 조금은 느린 아이다. 하나를 가르쳐 주면 열을 아는 아이는 아니지만, 하나를 가르쳐 주면 그것을 열심히 갈무리 해서 내것으로 만드는 그런 아이다. 진도가 빨리 나가지는 않지만, 배운 것은 거의 완벽에 가깝게 제것으로 만든다.
아마도 나는 그런 아이의 특성은 무시한 채 눈에 띄게 뛰어난 아이들 때문에 조바심이 났던 것 같다. 하루 공부량은 얼마이고, 학원은 어디로 다니고, 시험 전에 문제집을 몇 권 풀렸다는 그런 소리를 들을 때마다 내 아이를 너무 놀렸나 하는 생각에 닥달 했었던 것 같다. 끊임없이 비교하며 감시하고, 아이의 감정은 무시한 채 시험치기 전에 문제집을 다 풀라고 하고 했으니 아이가 공부를 잘 할 수가 없었을 것 같다. 시험 문제를 너무 많이 풀어서 아이의 머리가 터질 것 같았을지도 모른다.
아이의 의욕이 생기길 바라는 마음에 조언이라는 이름의 잔소리도 많이 했다. 왜 가르쳐 주는 대로 하지 않냐고 그랬었는데, 이 책을 읽고 깨달은 바가 크다. 나는 칭찬이라고 하는 소리였지만, 아이의 생각은 다르다니 공부 잘하는 아이를 위한 7지 조건을 다 채울려면 난, 참 많이도 바뀌어야 할 것 같다.
일단, 작은 것 하나부터 실천 해야 겠다. 뛰어난 아이의 부모는 칭찬의 타이밍을 놓치지 않는다고 한다. 아이가 교만해질까 싶어서 칭찬에 매우 인색했었던 것 같은데, 이제부터는 매의 눈으로 살펴보고, 순간순간 칭찬을 해줘야 겠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고 하지 않는가. 우리 아기 고래가 얼마나 춤을 출지 기대해 봐야겠다.
이 책에는 뛰어난 아이의 부모와 못하는 아이의 부모가 잘 정리 되어 있어서 내가 어떤 부모인지 체크하기 쉽게 되어있다. 그리고 아이를 지도할 때 알맞은 방법도 알려준다. 아이는 감정없는 로봇이 아니기 때문에 부모들이 쉽게 저지르게 되는 군대식 스파르타식 방법은 통하지 않는다. 아이에게 바른 습관을 심어주기 위한 교육 방법과 과목별 공부법이 담겨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