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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래된 농담
박완서 지음 / 실천문학사 / 2000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최근에야 박완서 님의 책을 읽기 시작한 나는 이 책도 박완서님의 책이라서 구입하게 되었다. 언제나 그렇듯 시작은 좀 지루할 정도로 잔잔하다. 이거 40대 불륜이 어쩌구 저쩌구해서 정당하다는.. 혹시 그런 책? 그러나 이건 역시 옅은 관점을 지닌 나의 생각일 뿐이었다. 40대 불륜은 인생의 여러 면을 깊이 있고 냉정하게 보는 박완서님의 도구 중 하나였다. 읽을 수록... 책의 후반으로 갈수록 이 책에 담긴 인생과 가족, 죽음의 의미, 그리고 돈의 의미가 어떤 걸까 생각하게 하는 내용들이었다. 책을 다 읽고 덮었을 때는 박완서님의 예의 소설을 읽고 나서 든 바로 그 느낌, 충만한 느낌이 들었다. 이 충만함의 정체는... 글쎄.... 완벽한 문학작품을 만났다는 성취감? 그리하여 내가 읽는 데 들인 시간은 결코 헛되지 않았다는  사실이 주는 느낌? 그리고 내가 깊이 생각하지 못했던 면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다는 느낌? 이 모두가 나의 충만함의 정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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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차남 - 에르메스와 사랑에 빠진 전차남 이야기
나카노 히토리 지음, 정유리 옮김 / 서울문화사 / 2005년 6월
평점 :
절판


전차남과 에르메스의 유쾌한 사랑 얘기는 지독한 사랑에 머리가 아픈 사람, 슬픈 사랑에 가슴이 아픈 사람, 이제 막 사랑을 시작하는 사람, 기나긴 기다림에 지쳐가는 짝사랑이스트에게 도움과 위로와 즐거움이 되어 줄 것 같다.

진지한 전차남과 야한 에르메스의 사랑이 너무너무 유쾌하다!!!

 P.S 전차남에게 이런저런 충고를 해 주는 다양한 리플들. 나에게도 그런 리플들이 있었다면, 나의 짝사랑도 성공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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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아직 살아 있다면
반레 지음, 하재홍 옮김 / 실천문학사 / 200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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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나는 어떤 문학이든 진정성이 있어야 하며, 작가의 해설이나 등장인물의 대사에 의해서가 아닌 작품 자체로서 메시지가 전달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작품은 충분한 진정성을 가지고 있으며 쓰여져야 할 필연성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작가가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식은 독자를 끌어들이기엔 역부족이라는 생각이 든다. 분명 시대를 조명한 훌륭한 소설임에 틀림없으나, 계몽 소설 같은 느낌을 떨쳐 버릴 수가 없다.

'전쟁, 그리고 사람' 이라는 주제가 내 관심을 끌었고, 나는 이 책을 선택했다. 그러나 주제 의식이 너무 강하다 보니 문학적인 즐거움, 그러니까 내 가슴이 울고, 사람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되는, 그런 즐거움은 누릴 수가 없었다.

또한 베트남 특유의 이성관은 작품으로의 몰입을 막는 요소 중 하나였다.  남녀, 나아가 사람의 관계에 대해서는 약간은 다르더라도 근본적으로는 모든 사람들이 공감하는 부분이 있다고 믿는데, 이 작품에서의 관계들은 인위적이고 남성적이며 신파적이어서 내가 빠져들 수 없었던 것이다.

이 책을 읽고 나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실제로 겪어 보지 않고는 모를 전쟁에 대한 생생한 묘사였다. 오늘날 지구 위 어느 땅에서 일어나고 있는 전쟁을 생각하면서 이 책에서와 같은 비극이 그 곳에서도 일어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마음이 매우 착잡했다. 결코 일어나서는 안 될 일,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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