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오래된 농담
박완서 지음 / 실천문학사 / 2000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최근에야 박완서 님의 책을 읽기 시작한 나는 이 책도 박완서님의 책이라서 구입하게 되었다. 언제나 그렇듯 시작은 좀 지루할 정도로 잔잔하다. 이거 40대 불륜이 어쩌구 저쩌구해서 정당하다는.. 혹시 그런 책? 그러나 이건 역시 옅은 관점을 지닌 나의 생각일 뿐이었다. 40대 불륜은 인생의 여러 면을 깊이 있고 냉정하게 보는 박완서님의 도구 중 하나였다. 읽을 수록... 책의 후반으로 갈수록 이 책에 담긴 인생과 가족, 죽음의 의미, 그리고 돈의 의미가 어떤 걸까 생각하게 하는 내용들이었다. 책을 다 읽고 덮었을 때는 박완서님의 예의 소설을 읽고 나서 든 바로 그 느낌, 충만한 느낌이 들었다. 이 충만함의 정체는... 글쎄.... 완벽한 문학작품을 만났다는 성취감? 그리하여 내가 읽는 데 들인 시간은 결코 헛되지 않았다는  사실이 주는 느낌? 그리고 내가 깊이 생각하지 못했던 면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다는 느낌? 이 모두가 나의 충만함의 정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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