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공부하는 가족입니다 - 두 아이를 MIT 장학생, 최연소 행정고시 합격생으로 키운 연우네 이야기
이채원 지음 / 다산에듀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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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대한 소개를 보자 마자 주저 없이 구매했다. 

정말 공부 못하는 중1 아들, 자신의 진로와 지금 반 아이들과의 관계, 초등 시절 왕따의 기억을 잊지 못해 심각하게 고민하는 중3 아들과 저녁 공부를 올해 난생 처음 시작한 나의 선배님이신 건가.... 그분께 배워 보자! 

이런 심정이었다.  

이분들이 어떻게 애들을 학원도 안 보내고 공부시켰을까, 좀 더 자세한 내용이 나와 있을 거라 기대했다. 즉 방 안에서 아이들은 공부하고 엄마는 소설 습작을 하는 학구적인 분위기, 그런 걸 상상했다는 말.


그런데, 그런 내 생각과는 달랐다.


작가님 가족들은 워낙 잘난 분들이셨다. 남편님은 청와대 민정비서실에 근무할 정도로 높으신 공무원이었고, 따님은 워낙 다방면에 뛰어난 데다 집중력이 높아 따로 가르치지 않아도 혼자 알아서 잘하는 우등생, 아드님도 착한데다 알아서 잘하는 우등생..... 게다가 공무원이신 남편님이 국비 유학생으로 미국에 가신 덕분에 자녀들과 이 글을 쓰신 사모님께서는 3년 동안 영어를 자연스럽게 익힐 기회를 잡으셨다. 이것은 또한 자녀들에게 다양한 인종의 사람들을 만나 국제적 감각을 키울 기회이기도 하다. 사실, 영어 하나만 제대로 해도 우리나라서 먹고 살 길은 많다. 

나도 애들을 어학 연수라도 보내고 싶지만, 그럴 경제적 여유도 없고, 뭐 직업이 자연스레 외국 나갈 직업도 아니다. 정말 내용에 급 실망.....

 

이건 뭐, 우리 가족이랑은 전혀 다르다.


타고난 집중력과 머리가 있으면 뭘해도 잘 된다. 나에게 필요한 책은 그런 게 없는 데도 치열한 노력 끝에 원하는 경지에 이른,,,, 그런 경험담이었는데......


하지만 이분들이 자신들이 진 것도 아닌 빚으로 어두워지기 쉬운 인생을 바르게, 긍정적으로 살았다는 점에는 정말 박수쳐 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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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인생 2014-04-16 14: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비슷한 생각입니다. 그래서일까요 잘난 사람 집에 잘난 사람 난다고.
한 가지 얻어가져간 것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앞을 보며 살았던 열정을 얻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