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나누어야 하나요? 왜 이렇게 해야 하나요? 1
마이크 고든 그림, 클레어 레웰린 글, 정유진 옮김 / 함께읽는책 / 2002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건강맘의 리뷰를 보고 벼르고 벼르다가 주문했던 그림책이 도착했습니다.

'왜 나누어야 하나요'

저희 집 아가씨는 이제 6살입니다. 아직 동생이 없는지라(뭐, 앞으로도 없을 가능성이 많지만..) 가는 곳마다

대환영, 왕왕 공주마마 대우를 받지요. 그러다보니 제멋대로. 외갓집에 가면 소파에 앉아있는 할아버지를 난

폭하게(?) 밀어제끼면서 "내려와~ 내가 앉을거야!!"하질 앉나 남들 1개 줄때 저는 2개 주지 않으면 금새 바닥

을 치면서 통곡을 해대는 정도입니다.

또한 또래 친구들보다는 동생들에게 더 인색합니다. 장난감, 사탕, 손에 쥐고 놓지를 않으려고 하니까요.

가끔씩 저보다 어린 사촌동생을 만나면 제 물건 손대지 못하게 하려고 신경쓰느라 온 몸이 촉수가 되어버리

지요. 이래서는 안 되겠다 해서 혼을 내보지만 그때뿐...

그러다 리뷰를 통해 이 책을 보고 꼭 한 번 읽어줘야 겠다는 생각을 하고 주문을 했지요.

처음에는 영 건성건성입니다. 엄마에게 계속 딴지를 걸다 제가  몇 번 버럭! 소리도 질렀습니다.

책의 분량도 다른 그림책보다는 좀 많아서 집중력이 떨어져갈 무렵 읽기를 마치고 딸에게 물었습니다.

"지금 엄마가 읽어준 거 무슨 말인지 알겠니?"

(여전히 방바닥에서 뒤굴뒤굴하면서) "응, 나만 가지면 친구들이 슬퍼하고 나랑 안 놀아준대"

"그러면 동생들이랑 친구들이 서연이 크레파스하고 종합장 가지고 놀면 이제 어떻게 할꺼야?"

"동생들은 조금만 가지고 노니까 빌려줄거야"

 "친구들이 마*쥬(요즘 열광하고 있는 캔디류의 상품명) 한 개만 달라고 하면?"

"당연히 주지?(마치 원래 그랬다는 것처럼 눈을 동그랗게 뜨면서)"

^^ 아무 생각없이 듣고 있는 줄 알고 있었는데 나름 저만의 해석을 하고 있더군요.

필요하고 적당한 시기에 재미뿐 아니라 생각할거리를 주는 좋은 책을 만나서 참 좋습니다.

음~그런데 이런!

써 놓고 보니 딸내미 흉만 실컷 본 것 같군요......딸자랑만 해도 모자랄 원조 고슴도치 엄마로서 용납할 수 없

는 상황이긴 하지만 좋은 책  고르시는데 도움이 될까하여 과감히 엔터를 누르렵니다.^^

(참, 개인적 차이는 있겠지만 너무 어린 아이들에게는 이해하기가 어려울 듯도 싶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