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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쟁이 노마와 현덕 동화나라 ㅣ 빛나는 어린이 문학 3
현덕 지음, 신가영 그림 / 웅진주니어 / 2006년 8월
평점 :
품절
초2 학교권장도서목록에 들어 있어서 구매.
글쎄, 정작 딸아이는 그렇게 좋아하거나 보고 또 보고 하는 책은 아닌데 되려 이 엄마가 너무 좋아한다. 기승전결이 뚜렷하여 스토리가 매력적인 것도 아니고 아주 예쁘거나 아주 잘생긴 주인공이 나오는 것도 아닌데...
전봇대에서 뛰어 내리겠다는 똘똘이의 대책없는 용기, “놀자~”며 창 밖 뜰에서 부르는 친구들 소리에 울상짓는 노마 얼굴, 아기 동생을 포대기에 업고 고갯마루에서 엄마를 기다리는 '조그만 엄마' 영이의 짠한 뒷모습……밀레니엄 21세기를 살아가고 있는 아이에겐 머나먼 옛날 이야기처럼 보일 이야기들이지만 바로 그런 전래동화를 읽을 때같은 유쾌함과 따듯한 분위기가 흉흉하고 각박한 세상속에서 지쳐버린 눈과 마음을 달래주는 책이다.
동시를 읽는 것처럼 반복되는 귀여운 표현들과, '엄마마중'의 마지막 그림처럼 네 편의 이야기가 각각 끝날 때마다 두 쪽 가득히 펼쳐지는 글 없는 화면들은, 짧은 이야기들의 감동적인 여운을 두배로 더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