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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애 단 한번
장영희 지음 / 샘터사 / 2000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그다지 큰 일이 있는 것도 아닌데 가끔씩 일상이 지칠때가 있다.
얼마전이 그랬다. 두근대던 내 심장이 어느 순간 피식 하고 바람이 빠졌다.
뭘 해도 재밌지 않고 뭘 해도 집중이 안되고..마음이 허전하기만 했다.
아무 이유도 없다는게 더 힘들었다.
그래서 책을 찾아 고르다가 제목이 마음이 들어서 골랐다.
내 생애 단 한번. 이라니..
퇴근하고 자기 전에 조금씩 한 보름을 읽었다.
짧은 여러개의 글로 되어있어서 뒷얘기가 궁금하지도 않고 막 사람을 몰입시키는 이야기도 아니다.
그러나 그저 글쓴이의 잔잔한 일상과 그 느낌이 너무 솔직하게 적혀있어서
거부감이라고는 조금도 들지 않고 오래된 친구가 와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 느낌이다.
하지만 그 일상이라는게 사실은 힘들었겠구나..이 부분에서는 많이 외로웠겠구나..
느껴져서 같이 마음이 아프기도 했다.
그러다가 책을 다 읽을때쯤에는 나도 어느 정도 기운을 차린 것 같다.
이제는 이 책을 어쩐지 한동안 힘들어했던 어머니에게 권해드릴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