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우더가 거의 떨어졌다.
마침 눈독들이고 있던 아이라이너를 배송료때문에 보관함에 넣어놨는데 잘됐다싶어
쇼핑 삼매경을 시작했다.
남들 다 수련(?)하는 20대에는 도대체 뭘 하고 살았는지
아직도 아이라이너 한번 해본 적이 없다.
마스카라는 졸업식때 한번 해봤는데 도대체 한건지 안한건지 구분이 안가서
포기해버렸는데 이번에는 아이라인에 욕심이 생겼다.
쌍꺼풀이 없는 눈은 아이라이너를 어떻게 바르라는건지 모르겠지만
일단 눈이 커질까 하는 욕심이 사보기로 했다.
그런데 이웃인 YESXX에서 내가 사려는 파우더를 검색해보니 여기보다 훨씬 싼것이 아닌가.
배신감을 느끼며 그쪽에서 구매하리라 열심히 장바구니에 담다보니
아니, 알라딘은 적립금이 많고 여기는 없잖아.
계산기를 두드려보고 다시 알라딘으로 마음을 굳혔다.
아이라이너와 파우더를 장바구니에 담고 보니 둘다 일본제품이다.
조금아까 국산만 쓴다고 리뷰를 썼는데 찔린다.
그래도 기초는 정말 국산만 쓴다고...혼잣말로 변명을 늘어놓아본다.
화장을 잘 할 수 있는 방법은 뭘까?
나이를 먹을수록 옷 입는 것도, 화장을 하는 것도 하나의 능력이라는 생각이 든다.
나와는 맞지 않다고, 그런 건 내면을 대신할 수 없다고 모른척할 수만은 없다.
내가 할 수 있는 범위까지 노력해야 된다. 연습하는거야.
아..그래도 여전히 화장품을 결제할때는 망설여지고 손이 떨리는건 어쩔 수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