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켄 사람들
마츠우라 모토오 지음, 왕현철 옮김 / 거름 / 2004년 5월
절판


나는 인생은 얇은 종이를 한 겹 두 겹 겹치는 거라고 생각한다네. 그렇게 몇 년이고 쉬지 않고 겹친 두께는 아무도 흉내 낼 수 없지. 각자 쌓아 올린 인생이라는 산은 각각 다른 모습을 하고 있지만, 그 산의 높이가 인생의 진정한 가치라네. -길옥윤씨와의 대화 중..--109쪽

히가시모토 야스히라 씨에게서는 '기본이 무엇인가, 기술이 무엇인가' 하는 물음에 '훈련이라는 고단한 작업을 통해서 몸에 익히는 것' 이라는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다. 기본이란 이치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선구자들이 개발한 가장 효율적인 형식이나 형태를 익히는 것이었다. 이치도, 마음도, 다른 어떤 것도 아니었다. 바로 형태를 익히는 것이었다. 길옥윤 씨에게서는 '인간 세상의 연민, 심성의 아름다움, 진실 등은 매일 연습을 통해 한조각씩 쌓아 나감으로서 얻을 수 있다'는 것을 배웠다. 인생이란 느리고도 기나긴 여정과 같은 것이었다.-1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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