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섯개의 시선
정재은 외 감독 / 대경DVD / 2004년 1월
평점 :
품절


처음 영화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는.. 사진에 등장하는
첫번째 이야기인 그녀들의 무게에 있었다.

상업고등학교로 진학했던 내 친구는..
고3때 실제로 그런 일을 나에게 말해주곤 했다.
키가 작고 통통한 편이었던 그녀는...
결국 친구들보다 자격증은 많았지만 좋은 직장을 얻을 수 없었던 것.

다 아는 이야기를 어떻게 꾸며놓을지에 대해 관심이 있었는데.
여섯개의 이야기는.. 대부분 우리가 대충은 느끼고 있고,
삶속에서 어느정도 빈번하게 일어나는 일이다.


외계인이 나타나고, 총을 수십발 맞아도 살아나는 영웅과,
이 넓고 넓은 세상에 우연이 남발하면서 사랑이 싹트는 연인보다는
현실적인 그런 이야기들 말이다.

하지만 고맙게도 영화에서는 그냥 이야기를 보여줄 뿐이지
우리에게 무엇을 강요하지는 않는다.

공감하던 장면이 몇가지 있었는데
지금 생각나는건...장애인이 지하철 계단에 있는
휠체어 이동 장치를 탈때 나는 그 음악소리가
점점 오케스트라 연주로 바뀌어서 울려퍼지는 장면이었다.
가끔 실제로 그걸 볼때마다 나도 그런 생각을 했기 때문에...

짧지만 뜻깊은 여섯편의 영화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