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시 엑스트라바강스 오드뚜왈렛 - 여성용 30ml
프랑스퍼퓸
평점 :
단종


피부타입 : 0

2000년이 시작된다고 세상이 떠들석하던 그때쯤.. 이 향수를 선물받았었다. 지금 생각하면 저 향과는 안어울리는 나이와 외모를 지녔건만, 좋아하는 사람이 좋다며 준 선물이라 열심히도 뿌렸었다. 하지만 그 사람과 사이가 멀어지면서 이 향수에 대한 애정도 멀어졌다. 좋았던 일들이 안좋은 추억으로 남으면서 다시는 이 향수를 뿌리지 않으리라 생각하며 화장대 깊숙한 곳으로 밀어두었다.

하지만 시간은 흐르고 기억은 잊혀지고.. 어느날 늘 뿌리던 향수에 싫증이 나기 시작한 나는 다시 엑스트라바강스를 발견했고 한번 뿌려봤다. 익숙한 첫향의 오이향과 약간의 물향이 올라오는걸 느끼면서 씁쓸한 기분도 잠시 느꼈던 것 같지만 잠시후의 그 우아한 향기에 새롭게 빠졌다. '우아하다'라고 밖에 표현할 수 없는 그 향기... 사라질듯 사라질듯하면서도 2~3시간은 잔잔히 남아서 주위를 맴돈다. 개인적으로 이 향기는 나에게 안어울린다는 걸 느끼면서도(왜 안어울리냐고 물으면 할 말은 없지만 어쨌든 나이와는 상관없이 우아하고 성숙한 느낌이 드는 사람이 뿌리는게 낫다고 생각한다) 다시 한번 열심히 뿌리고 다녔다.

그렇게 한 몇개월, 나는 다시 이 향기에 싫증이 났고 약간의 멀미를 동반하는 첫향을 극복하지 못해서 이제는 사용하지 않는다. 하지만 또 언젠가 다시 손에 들고 추억을 느끼며 뿌릴지는 모르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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