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면역 억제제를 먹는다.
대학교 4학년때 배가 아파서 입원한 적이 있다.
입사 2년차에도 한번, 5년차에도 한번.
그리고 크론병이라는 생소한 꼬리표가 붙었다.
증상이 심한편은 아니라 멀쩡히 직장도 잘 다니고 남들 하는 거 다 한다.
그런데 아픈 날에는 정말 힘들다.
결혼도 할 수 있을까 걱정했지만
어른들이 말하듯이 어느날 인연을 만나 결혼했다.
결혼하고 일년이 지나니 이젠 아이를 갖고 싶다.
걱정도 되고 불안하기도 하다.
가끔 생각없는 사람들의 말에 상처를 받기도 한다.
나는 또 인연을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