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래쉬포워드
로버트 J. 소여 지음, 정윤희 옮김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10년 4월
평점 :
절판


어느날 전 인류가 특정 순간의 미래를 보게 되었다.
처음에는 환상일거라 의심도 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현실로 다가오는 것을 느낀다.

이런 흥미로운 줄거리를 가진 미드가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여러 편을 진득히 앉아서 볼 인내심이 없기에 원작 소설을 택했다.

드라마에서는 보게 된 미래가 가깝고 책에서는 아주 멀게 설정되어있다.
인물도 닮은듯 다르고 전개도, 결말도 꽤나 다른 것으로 알고 있다.

밝은 미래를 본 자들은 삶의 희망을 얻게 되고
어두운 미래를 본 자들은 현실이 될까 두려워한다.
하지만 가장 두려운 사람들은 바로 아무것도 보지 못한 자들이다.

 
약혼자가 있는 사람은 미래에서 다른 여자와 결혼한 자신을 발견한다.
물론 그 약혼자도 자신이 생각했던 것과는 다른 미래를 보게 된다.
그 일이 있은 후 두 사람은 끊임없이 의심과 고민에 시달린다.
미래가 결정되어진거라면(어차피 헤어질거라면)
지금 이 순간에 만나는 것이 의미가 있을까.

미래를 보지 못한 자들은 자신이 20년 후에는 세상에 없다는 사실도 두렵지만
20년이라는 긴 세월 속 어느 시점인지를 몰라 더 불안하다.
조금 더 시간은 주어졌지만 그만큼 고통은 큰 시한부 인생이 되어버린 것이다.
그래서 필사적으로 언제 어떤 사건으로 죽는지를 알아내 미래를 바꾸려 한다.

이 책이 재미있는건
사람들이 본 미래에는 이미 미래를 본 사건이 반영되어있다는 것이다.
사건이 일어나지 않았다면 그들의 미래는 그것이 아니였을테니
생각할수록 묘한 느낌이다.

진정한 점쟁이는 불행한 미래는 말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사람들은 미래를 알기 위해 각종 방법을 동원하지만
실제로 그들이 정말 바라는 것은 '희망'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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