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피는 봄은 왔는데 여전히 회사를 다닌다.
아무래도 밥벌이를 쉽게 놓지는 못할 것 같다.

같은 업무를 꽤 오랫동안 한자리에서 하다보니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그 중에는 매일 만나는 사람부터 몇 년 만에 다시 만난 사람들도 있다.

몇 년 전에 분명 으르렁거리며 싸우던 사람도
다시 보면 그때 일은 까맣게 잊어버리고 반갑다고 악수를 하기도 하고
(이럴 땐 보통 돌아서고 나면 그때서야 기억이 살아난다.)
어떤 사람은 저 멀리서 오는걸 발견할때부터 슬며시 고개를 돌려 피하기도 한다.
 
그 차이에 대해 나름대로 내린 결론은
업무상으로 좋지 않았던 기억은 잊혀지나
사적으로 좋지 않았던 기억은 남아있다는 것.

그런 면에서..
업무상 싸울지언정 끝까지 가진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어쨌든 우린 월급쟁이이고, 그 위치에 있음으로 상대방과 싸우는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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