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터가 퀴즈대회에서 우승을 한다. 가진 것도 없고, 아는 것도 없어보이는 이 별볼일 없는 하층민이 어떻게 문제를 맞출 수 있단 말인가. 이 소설은 그가 퀴즈를 맞출 수 밖에 없었던 그의 인생 이야기이다. 줄거리와 서평을 보고 재미있겠다 싶어서 무료한 시간들과 잠 안오는 밤에 읽으려고 구매했다. 그런데...조금씩 아껴읽으려던 나의 계획은 무너지고 지난 밤에 나머지 반을 홀짝 다 읽어버렸다. 두서없는 그의 인생 한토막과 거기에서 나온 퀴즈 한문제씩. 하지만 소설 전체에서 그의 인생은 짜맞추어지고, 퀴즈가 나올때는 나도 모르게 답은 이거지~ 라고 알게 된다. 동일한 구성이 반복되어도 흥미가 떨어지지 않는건 그만큼 작가가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솜씨가 있는 것 같다. 특히 주인공의 인생뿐만이 아닌 주변 사람들의 삶을 통해 던지는 메세지도 의미가 있으며, 그가 맺은 인연의 방식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된다. 많은 분들이 이 책의 몇 가지 반전에 대해 말씀하셨는데, 나 역시도 한가지 밖에 예상하지 못했다. 우리의 뒤를 이어 이 책을 읽으시는 분들은 반전에 대해 생각해보는 것도 또다른 즐거움이 될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