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남자.
그가 100% 좋은 남자는 아닐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적어도 지금 나에게 그는 좋은 남자가 되려고 노력한다.
가벼운 몸살이 걸린 것 같다는 말에 점심시간에 툭 놓고 가는 약봉지.
밤늦게 열심히 연습했다며 불러주는 노래.
다른 사람이 이상하게 쳐다봐도 내가 퇴근할때까지 기다리다
내가 차를 안전하게 빼는 걸 봐야만 집에 가는 것.
시간만 나면 나와 만나고, 전화를 하고 문자를 보내는 것.
아마 사랑에 빠진 남자들이 하는 모든 행동을 하고 있을 것이다.
나는 그의 모습을 바라보면서 연민을 느낀다.
나와 너무 비슷한 사람.
이제 당신과 편안한 시간을 보내고 싶은데. 이제 쉬고 싶은데
아직은 내 마음이 그걸 허락하지 않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