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밤, 크리미널 마인드와 함께 살인마를 쫓고 있을 무렵 전화가 왔다.
주로 회사들이 몰려있는 국번의 전화였는데 바로 그였다.(그의 집이 바로 그 지역이다)
원격 접속이 안된다며 전화한 것.
내일이라도 당장(내가 언제부터 주말에 회사가는걸 즐겼다고-_-)
회사에 가서 조치해주겠다고 했으나 그는 만류하며 월요일에 해달라고 했다.
(아마 처리가 늦어지는 것에 대해 부정적일까봐 걱정되어 전화한것 같았다.)
업무이야기가 마무리되고 나서 잡담을 좀 했는데
어쩐 일인지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했다. 무려 20여분동안! ^_____^
금요일밤에 집에서 드라마보는게 안타까우면 같이 놀아주던가. 쩝.
어쨌든 사적인 대화로 처음으로 오래 통화했다는 사실이 너무 기쁘다.
사실 대화 내용은 그다지 기대할만하진 않지만 일단 친해졌다는 것에 만족하자.
친해지면서, 이야기를 하면서 내가 가졌던 처음 느낌과는 조금씩 다른 것을 느낀다.
그것들이 꼭 좋은 것도 그렇다고 나쁜 것도 아니지만
그에 대해서 알아가는 것들을 무조건 감정속으로 빠뜨리지 말아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