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일러 포함
유럽여행을 떠난 딸이 납치당한다.
좀 특이한 점은 납치를 당하는 과정을 아버지가 알고 시작한다는 것이다.
납치당하기 직전 통화를 하면서 딸은 누군가 찾아왔음을 알리고
아버지는 딸이 남긴 통화내용을 통해 단서를 잡게 된다.
90여분의 짧은 시간동안 아버지는 딸을 위해 질주한다.
줄거리는 단순하고 액션은 화끈하며 명쾌하지만
그 안에서 세상의 어두운 단면을 마주하게 된다.
"내 가족만 괜찮으면..."
"나도 아들과 딸이 있지만.. 사업상.."
영화속 인물들은 이런 대사를 내뱉는다.
그들은 사업상의 명목으로, 혹은 가족들과 잘 살기 위해
(미안함을 느낀다고 하지만 아무렇지 않게) 다른 이들의 가족을 짓밟으며
불의에 결탁한다.
주인공 역시 그들을 용서하지 않는다.
보통의 주인공들은 마음이 약해서 악한 이들을 잘 처리하지 못하는데,
이 주인공은 바로 응징하며, 용서하지 않고, 때로는 그들의 가족에게까지 상처를 준다.
어쩌면 주인공부터 자기 딸을 구하기 위해 다른 것은 고려하지 않는 인물이 아닌가싶다.
하지만 초인과 같은 아버지의 통쾌한 액션을 보면서
요즘 자주 일어나는 성범죄에 무고하게 희생된 사람들 모두에게
저런 아버지가 있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라는 생각을 잠시 해본다.
아니면 거리에서 이 영화를 끊임없이 틀어 성범죄자들에게 경고하는건 어떨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