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야근이 계속 잡히고 있다.
강력하게 차장님에게 항의도 해보고, 하소연도 해봤지만
차장님인들, 팀장님인들 어쩔 수 없다는걸 잘 알고 있다.
주말인지, 평일인지 구분이 안가는 요즘..
(아..구분이 되긴 된다. 아침에 출근해 밤에 퇴근하면 평일,
밤에 출근해 아침에 퇴근하면 주말이다.)
아침에 출근해 기쁜 소식이 있었다.
오늘이 바로 연봉 협상의 날.
한번도 '협상'을 해본 적은 없고
그저 시스템에 적혀있는 내 연봉을 확인해볼 뿐이지만
어쨌든 올해도 월급은 올랐다.
월급이 오르면 휴일/야근 수당도 오르게 마련..
나도 모르게 중얼거려본다.
"나 야근해서 빌딩살거야"
옆에 앉은 대리가 드디어 미쳤구나 하는 표정으로 나를 바라본다.
정말이야. 야근 수당으로 빌딩살거라고...
한가지 더 기쁜 소식..
토요일은 야근이 아니라 낮근무다.
아침에 녹음하러 갔다가 점심을 대충 먹고 바로 출근해서
운이 좋으면 저녁은 집에서 먹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