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에 메신저가 깜박였다.
어제의 모과장이다.
-어제 저때문에 삐지셨죠?
-아. 전혀 기억못하실줄 알았는데 잘 기억하시네요
저는 삐지진 않아요. 단지 마음에 담아둘 뿐이죠
-어쩌고저쩌고..오랜만에 술을 마셨더니 밤새도록 변기를 붙잡고 있었습니다.
-어머..참 다행이네요. 저는 혹시 제.정.신.으로 그런 말씀을 하신걸까봐 걱정했거든요
또 어쩌고저쩌고하길래
-점심에 속풀이 잘하시구요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인사해주고 끊어버렸다.
속이 시원했다.
점심을 먹는데 어제의 회식 이야기가 나왔다.
어제 과음해서 속이 쓰리고 머리가 아프다며 오전내내 징징대던 대리가 말하길
2차는 노래방이였는데 도우미를 부르셨단다.(용어도 웃긴다. 대체 뭘 도와주길래 도우미냐?)
물론 자기는 부르는줄도 몰랐다는 말은 절대 빼놓지 않고
놀때는 재밌게 놀아야된다나, 먹던 짬뽕이 체할 지경이다.
그래서 한마디 해줬다.
-대리님, 아파죽겠다더니 그래도 밥은 잘 넘어가나봐요"
주위에 있던 사람들이 순간 싸해졌다.
여자없이는 놀지도 못하는 것들.
모자라면 부끄러운 줄이나 알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