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발한 자살 여행
아르토 파실린나 지음, 김인순 옮김 / 솔출판사 / 200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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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을 꿈꾸는 사람들이 모여 자살을 위한 여행을 떠난다.

처음 읽기 시작할 당시의 나는 너무 우울한 상태였기 때문에
우울하면서도 유쾌하고 슬프면서도 희망이 있는 그런 소설을 기대했건만...

서른 명이 넘는 사람들이 자살을 하고 싶은 이유는 그다지 심각해보이지 않았고
기나긴 여행을 떠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는 너무 길고 지루했다.

중간중간 재치있는 표현과 사람들의 심리를 정확하게 꼬집어내는 부분도 있어
웃기도 했지만, 후반부에 가면 갈수록 그들의 긴 여행에 내가 지치는 기분이였다.

버스에 한 사람을 태울 때마다, 잠을 자기 위해 버스를 세울때마다
책장을 넘기는 속도는 더욱 느려져 결국 한달이 넘도록 읽었다.

책 내용과는 상관없이 재밌었던 점은
이 책을 내 방의 침대위에 두자 부모님이 걱정하기 시작하셨고
회사에 가져다놓자 차장님이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안부를 물었다는 점이다.
(빨간 표지와 강렬한 제목 때문인듯..)

누군가의 관심이 필요하다면 이 책을 책상위에 올려놓고 우울한 표정을 지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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