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요가 첫수업이 있던 날.

7시쯤 도착해서 간단히 저녁을 해결하고 깜박 잊고 안가져온 츄리닝을 샀다.
예전같으면 집에 갔다올것인가 말것인가에 대해 한참이나 고민을 했겠지만,
편하게 살기로 결심했기에 그냥 하나 샀다. 9900원짜리.

시간에 맞춰 들어가니 온통 사방이 거울로 둘러싸여있었다.
아마 아이들 발레 수업도 하는 강의실이라 그런 것 같다.
작은 탈의실에서 옷을 갈아입고 남들처럼 매트를 하나 가져다 한쪽에 깔고 앉았다.

한 5~6년 전쯤에 짧게나마 요가를 해 본 적이 있어 친숙한 느낌..
좀 다른게 있다면 예전에는 아주 천천히 한 동작씩 배우면서 진도를 나갔는데
이번에는 일주일에 한 번이라는 시간 제약 때문인지
일단 여러 동작을 가르쳐주고 한번씩 해보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는 듯 했다.

요가를 하게 된 이유가 자세 교정(골반이나 허리, 목 등이 안좋은걸 스스로 느낌)인데
다행히 도움이 되는 동작들을 중점적으로 배울 수 있었다.
음...그런데 열심히 따라하다 문득 거울을 보니 다른 사람보다 한참이나 안되고 있는 것이 아닌가..
거울을 보기 전까지는 나도 그만큼은 하고 있는 줄 알았는데 말이다. 하하

한 시간쯤 열심히 따라했더니 몸이 쭉 풀리는 느낌이었다.
요가가 좋은 점은 할 때는 별 것 아닌듯한데 하고 나면 힘들다는 점이다.
특히 나처럼 평상시에 안 움직이고 책상앞에 앉아만 있는 사람에게는 좋은 운동인듯하다.

일주일에 한 번.
이제 11번 남았으니 이번만은 중간에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다녀보자.
한 번에 오천원짜리 아니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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