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니와 클로버 4
우미노 치카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3년 7월
구판절판


그.
단 한 마디를.
듣고 싶어서.

머리를 올리고, 옷을 고르고,
그 소동을 피우며 입고, 익숙치 않은 게타를 신고,
가슴 설레하고...
다른 누구도 아닌,
당신의 그 한마디를 듣기 위해.
간절한 소원을 담아.

아주 잠깐
잠깐동안만이라도,
당신의 마음이.
내게로 기울어주지,
않을까 하고...

어째서

자꾸 꿈을 꾸고 마는 걸까.
꾸고 또 꾸고
질리지도 않으며,
마치 그게 내 유일한 재주인 양.-74쪽

며칠 뒤,
베란다에 나가 보니
부러진 차조기가 자기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흙 위에 뒹굴고 있었다.
엄마 말이 옳았다.

이건 부러진 부분을
잘라내는 수밖에 없었다.

거기서 깨끗이 마무리를 짓고
새롭게 줄기를 뻗치는 것이 최선이었던 거다.

그런데도 나는,
아직도 망설이고 만다.
어쩔 도리도 없이.-7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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