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악하는 책 한 권을 발견했다. 그것도 따끈따끈한 신간을.. 제목부터 덜덜 떨린다. <국가가 장기를 약탈한다> 원서명은 '국가의 장기'정도로 번역하면 되나? 즉, 국민의 몸이 이미 자신의 몸이 아니고 국가의 필요에 의해 국민의 신체를 약탈할 수 있다는 것을 함축하고 있는 의미인 듯 하다. 책 소개를 보면 "중국의 양심수들의 동의없이 생체로 장기를 적출"한다고 설명한다. 그것도 자국민을. 물론, 타국민은 그렇게 해도 된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일본을 보면 2차 세계대전 당시 731부대로 악명을 떨치지 않았는가? 전쟁이라는 특수한 상황도 아닌 평시상황에서 그것도 자국민의 장기를 꺼내 뒷돈을 챙기는 정부라..살벌하지 않은가?

 서울의 명동이나 광화문거리를 걷다보면 마주치는 집회 무리가 있다. 날이 좋은 봄, 가을은 거의 상주하다시피 같은자리에서 집회를 하는데, 그들의 정체는 파룬궁 불법 장기적출의 실상을 대외적으로 알리기 위한 무리다. 그 곳을 지나갈 땐 그냥 일부의 문제일거라고 생각하고 무심코 지나쳤는데 여러 학자와 연구자가 모여 책까지 낸 것을 보니 예사문제는 아닌 듯 싶다. 물론 이 책은 중국에서 절대 출판될 수 없는 책일 것이다. 책이 아직 미출간이라 내용이 매우 궁금하다.

 

 

 

 

 

 

 

 

 

 

 

 

 

 

함께 읽을 책들로 퍼뜩 생각난게 이것들이다. 장기 적출이나 밀매의 내용은 아니지만 신체나 시체를 주제로 한 이야기로 이 책을 읽으면 사람의 몸뚱아리가 이렇게 될 수도 있구나.. 하는 것을 알 수 있다. 불편한 진실을 마구 담은 책들이라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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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동지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생겼다. 이탈리아에 본거지를 두고 있는 주간 패션 매거진 가 20일 창간호를 낸다. "당신 서재를 보니 관심사가 정말 잡스럽다!" 라고 느낄지 모른다. 패션업계 종사자도 아니고 지망자도 아니지만 요런 트랜디한 물건은 관심이 간다. 나는 오프라인 서점에서 이미 봤는데 창간호라 그런지 구성이 약간 부실하긴 해도 앞으로 월간지의 점유율을 충분히 뺏어올만한 잠재력을 봤다. 매월 5일과 20일 격주로 발간하며 가격은 별 변동이 없는 한 3500원을 유지 할 듯 하다. 구성도 상품 나열식보다는 트랜드 전체를 보여주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다만, 여성지라는 점으로 인해 남성컨텐츠가 전무하다는 점. 섹스나 연애관련 챕터가 없다는 점은 독자들이 유의해야 할 것이다. 뒤쪽엔 뷰티기사가 실려있는데 아직은 많이 빈약한듯. 비슷한 구성의 남성지로 을 들 수 있는데 이제 7호를 발간 할 예정이고 월간지이며 가격은 3800원으로 와 비슷하다. 앞으로 그라치아의 행보를 기대한다. (창간호 표지는 영화 <레 미제라블>의 여우주연인 앤 헤서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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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북한 관련한 재밌는 책이 나왔다. 권현익과 정병호씨가 5년간 공동연구한 내용을 다듬은 책인 <극장국가 북한>이 그것이다. 원제는 다. 사려고 벼르고 있었는데 출간일과 동시에 알라딘 중고가 뜬 걸 냅다 질렀다. 아직 내용을 미처 보지는 않았지만 표지만으로 연상되는게 있다. 바로 북한이 매해 수개월간의 공을 들여 세상에 내놓는 '아리랑' 공연이다. 모르긴 몰라도 규모가 크면서도 일정이 길게 늘어지는 저런 공연을 매 해 준비하면서, 북한의 지도부는 인민들을 향해 절대적인 복속을 강제하며 대외적으로는 북한이라는 국가가 아무 문제없이 잘 굴러가고 있다고 포장하는 것이다. 원서 표지는 김정숙과 김일성이 양 사이드에 위치하고 '유라 킴'이라 불리던 아이 김정일이 그려진 가족 초상화다. 만화같이 그려놨구먼..

 매체들을 좀 뒤져보니 지면에도 상당수 실린 것 같다. 오랜만에 북한 관련 스테디 셀러 탄생 예감이 든다. 단 하나가 맘에 안든다면, 창비의 고집스런 자체 맞춤법 '씨'스템! 늘 80년대 된소리와 거센소리가 가득한 사회과학 책을 읽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그래도 어쩌랴.. 주는대로 읽어야지..

 

 

 

 

 

 

 

 

 

 

 

 

 

 

아쉬운대로 김정은 시대에 관한 책 몇권 챙겨주고 가야겠다. 김정일이 사망하기 전에 나온 <김정은 체제>가 거의 유일무이한 책이었는데 그 사이에 괜찮은 책들이 더 나왔다. 앞으로도 더 나올 것이다. 예전에는 이런 책 나올 수도 없었겠지만 지금은 엄연히 '북한학'이란 학문이 존재하고 있기 때문에, 또한 그들을 연구해야 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관련서는 계속 나올 것.

 

 

 

 

 

 

 

 

 

 

 

 

 

 

요건 좀 무거운 학술서들이다. 윗 줄에 나열한 학술서보다 좀 더 재미없다. 도서관에서 좀 거들떠 보니 그렇단거다.

 

 

 

 

 

 

 

 

이 책들만 술술 꿰고 있어도 탈북자보다 북한 역사 많이 안다고 할 듯 하다. 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에서 나온 <북한의 역사> 두권짜리는 정말 크고 웅장하고(?) 방대한 북한관련 역사서다. 그러나 지금은 절판이므로 가까운 도서관에 문의해야 한다. 역비에서 나온 <북한의 역사>는 여전히 판매중이고 선인에서 나온 <북조선 사회주의 체제 성립사> 또한 마찬가지다. 그러나 <북조선 탄생>은 절판이다. 북한 관련서들은 한번 찍고 안찍나보다. 절판 된 책이 의외로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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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히 매력적인 <매력 자본>이라는 책이 나왔다. 원서의 제목은 .영국의 사회학자 캐서린 하킴이 연구한 매력과 사회생활에 관한 진실이 이 책에 담겨있다. 이게 저자의 논문을 바탕으로 한 것인지는 몰라도 거창하게 말하고 돌려서 말한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쉽게 풀어서 잘나고 키크고 이쁜사람이 돈 잘번다는 시대의 진실을 책에서는 여러 자료를 들어 부연설명을 하고 있는 것이다. 관련서를 꾸역 꾸역 찾아보긴 했는데 죄다 외모에 관한 책이다. (하긴 사회학에서 루키즘을 다루고 있으니 외모에 관한 책 밖에 없을 것 같기도 하다.)

 

 

 

 

 

 

 

 

 

 

 

 

 

 

가장 최근에 나온 외모와 사회에 관한 책으로 <심리학 외모를 부탁해>가 있다. <매력 자본>과 상호 보완 할 만한 내용이 많다. <아룸다움이란 이름의 편견>은 좀 찾아보니 꽤 호응이 있었던 책인 듯 하다. 단, 이 책은 루키즘의 역기능적인 면은 파헤쳐 비판하고 있다. <매력 자본>과는 상반되는 책인 것. <룩스>라는 책도 외모와 심리의 관계를 나타내주는 책이다.

 

 

 

 

 

 

 

 

 

 

 

 

 

 

곁가지로는 <키는 권력이다> (제목이 너무 살벌한거 아냐?) 가 있는데 이 책에서 키작은 사람들을 사회적으로 무시하는 '하이티즘 (Hightism)'이라는 개념이 있다는 걸 처음 알았다. 다음으로 타인의 시선과 관심을 신경써야 하는 사람들을 위한 심리학 책 <눈치 보는 나, 착각하는 너>가 있고, 주로 <매력 자본>에서 섹스와 여성, 사회생활로 이어지는 키워드때문에 붙여넣어 본 <회사가 인정하는 여자들의 비밀>이다. (사실 이런 책 별로 안좋아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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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음사에서 뷔히너의 <보이체크. 당통의 죽음>이 나왔다. 딱히 다른 출판사에서 나오리라고 예상치 못했던 작가와 작품이라 좀 놀랐다. 지금으로서는 지만지의 <뷔히너 문학전집>과 <당통의 죽음>이 그나마 읽을만한 판본이기 때문이다. 뷔히너의 경우 일찍 세상을 떠났기 때문에 남긴 작품이 많지 않아 그의 문학 전집은 한권으로 충분하다. 프랑스 혁명에 의해 얻게 된 자유도 민중의 궁핍함 앞에서는 그 가치를 달리한다는 단편적인 교훈을 담고 있고, 더 깊은 속뜻을 알려면 반드시 읽어야만하는 게오르크 뷔히너의 <당통의 죽음>은길이는 길지 않지만 시사하는 바가 큰 작품이다. 비록 24살에 요절한 비운의 작가지만 독일에서는 게오르크 뷔히너상이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문학상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단 점에서 그의 작품들의 중요성을 알 수 있을 것이다.

 

 

 

 

 

 

 

 

 

 

 

 

 

 

함께 읽어 볼만한 책으로는 <뷔히너 문학전집>을 번역한 임호일 교수의 <천재를 부정한 천재를 아십니까>와 연극전문출판사 예니에서 나온 <보이체크>와 <당통의 죽음>도 함께 볼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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