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음사에서 뷔히너의 <보이체크. 당통의 죽음>이 나왔다. 딱히 다른 출판사에서 나오리라고 예상치 못했던 작가와 작품이라 좀 놀랐다. 지금으로서는 지만지의 <뷔히너 문학전집>과 <당통의 죽음>이 그나마 읽을만한 판본이기 때문이다. 뷔히너의 경우 일찍 세상을 떠났기 때문에 남긴 작품이 많지 않아 그의 문학 전집은 한권으로 충분하다. 프랑스 혁명에 의해 얻게 된 자유도 민중의 궁핍함 앞에서는 그 가치를 달리한다는 단편적인 교훈을 담고 있고, 더 깊은 속뜻을 알려면 반드시 읽어야만하는 게오르크 뷔히너의 <당통의 죽음>은길이는 길지 않지만 시사하는 바가 큰 작품이다. 비록 24살에 요절한 비운의 작가지만 독일에서는 게오르크 뷔히너상이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문학상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단 점에서 그의 작품들의 중요성을 알 수 있을 것이다.
함께 읽어 볼만한 책으로는 <뷔히너 문학전집>을 번역한 임호일 교수의 <천재를 부정한 천재를 아십니까>와 연극전문출판사 예니에서 나온 <보이체크>와 <당통의 죽음>도 함께 볼 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