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사회
한병철 지음, 김태환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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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사회가 될 수록 우리는 발가벗겨지며 결국은 고립된다. 투명사회는 곧 우리의 삶을 불투명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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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병철

<피로사회>, <시간의 향기>, <권력이란 무엇인가>로 인문독자들에게 어느정도 자리를 잡은(?) 한병철의 <투명사회>가 나왔다. 투명사회 뿐 아니라 독일에서는 단행본으로 나온 '디지털의 풍결들'도 함께 묶여 한 권의 책으로 나오니 국내독자로서는 땡 잡은 셈이다. 막 받아서 읽어봤는데 편집 탓인지 진도가 빨리빨리 나가는 책은 아니다. 한번 읽어서는 제대로 곱씹기는 힘든 책. 얇으니 두번은 보자.

 

 

 

 

 

 

 

 

 

 

 

 

 

 

- 엄기호

엄기호의 신작 <단속사회>도 나왔다. 위의 <투명사회>와 문제의식이 비슷하다. (그래서 세트로 묶어파나) 한국사회를 내부적 시각으로 속속들이 파헤치고 생각해본다는 점에서는 위의 <투명사회>보다는 한 걸음 더 나아가 있다.

 

 

 

 

 

 

 

 

 

 

 

 

 

 

- 이철희

JTBC에서 썰전으로 활약중인 이철희의 책 <뭐라도 합시다>가 나왔다. 저자와 출판사에겐 미안한 일이지만 서점에서 거의 반 정도를 선채 읽었다. 그정도로 그의 정치분석이 흡입력이 있다는 뜻이 아닐까. 한국의 진보와 보수 그리고 현 한국 정치를 알고 싶다면 한번쯤 읽어볼 만 하다. 비슷한 시기에 이상돈, 윤여준과 함께 대담한 <누가해도 당신들 보다 낫겠다>는 한국의 대통령들에 대해 각자의 시선으로 되돌아 본 책이다.

 

 

 

 

 

 

 

 

 

 

 

 

 

 

- 송호근

송호근의 신작 <좌, 우파에서 진보로>가 나온다. 그간 '민'에 관해 두 권의 책을 냈고 숱한 저작을 남긴 송호근이라 책의 무게감이 상당하다. 새 책은 송호근이 한 챕터를 담당하고 권용립, 김상조, 김인영이 공저를 맡았다. 말미에는 종합토론이 가미돼 있어 한국정치이념을 종합적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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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동일본 대지진이 일어난지도 3년이다. 한 나라의 국민을 떠나 자연앞에서 자연인으로서 속수무책 당할수밖에 없었던 그 심정은 다 헤아릴수도 없을 것이다. 후쿠시마에서는 뻑하면 오염수가 유출됐다는 기사가 나오고 체르노빌보다 더 심각한 사태에 너무 안이한 대처를 하고 있다는 전문가들의 의문이 끊임없이 제기되는 상황. 그에반해 당사국 일본은 정신못차리고 여론을 호도하며 국내문제의 불만을 국제적으로 분출하고 있는 상황. 옆 나라 한국은 일본열도가 쉴드 쳐주는데 우리나라까지 세슘이 놀러오겠냐며 수수방관. 우리나라 원전도 노후돼서 이제 뻑하면 고장나고있고 원전비리도 끊이질 않아 언제 터져도 이상할게 없는 상태. 이 모든 총체적 난국을 타개할 것은 탈핵. 그게 안된다면 탄핵.

 

 

 

 

 

 

 

 

 

 

 

 

 

 

 

 

 

 

탈핵과 관련해 가장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은 이번에 나온 <탈핵 학교>라는 책이다. 탈핵이라는 키워드와 원자력에 관해 그리고 원전의 미래에 관해 부분별로 상세히 기술해 놓은 점이 특징이며 대중의 눈높이로 써서 한층 보기 쉽다. <한국 탈핵>은 국내 전문가가 한국의 원자력 발전의 실상에 대해 분석하고 탈학을 촉구하는 책이므로 함께 보면 상보효과가 기대된다.

 

 

 

 

 

 

 

 

탈핵과 원자력의 진실에 관한 주제를 다룬 책들을 몇 권 골랐고 그 중에서도 <잘가라, 원자력>은 후쿠시마 사고 이후 탈핵을 국가 에너지정책의 기조로 정하고 실천하는 독일의 사례를 든 책이라 더욱 참고할만 하다.

 

 

 

 

 

 

 

 

위 책들은 후쿠시마의 실상에 관한 책들이다. <후쿠시마 원전 대재앙의 진상>이 기파랑에서 상,하 두 권으로 발간이 됐다. 평소에 별로 맘에 안드는 책을 많이 낸 출판사이지만 이 책은 그래도 참고해 볼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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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얼굴>이 이미 출간된 바 있는 독일의 비평가 마르셀 라이히라니츠키의 자서전 <나의 인생>이 번역됐다. 8만여권의 책을 비평한 그의 삶의 궤적을 따라가보자. <작가의 붓>은 100인의 작가와 화가에 대한 소소한 역사다. <호박목걸이>는 딜쿠샤의 안주인인 메리 테일러의 이야기를 그린것이다. 딜쿠샤가 뭔가 했더니 근대 건축물 이름이더라. 그곳에는 아직도 사람이 살고 있다고.

 

 

 

 

 

 

 

 

 

 

 

 

 

 

 

 

도정일의 산문집 <쓰잘데없이 고귀한 것들의 목록>, <별들 사이에 길을 놓다>가 나왔다. <1CM>는 그간 절판되었던 것이 개정증보로 다시 나온 것이다. 예전에 많이 보이던 책이 왜 안보이나 했더니 이유가 있었다.

 

 

 

 

 

 

 

 

 

 

 

 

 

 

 

한국문학에서는 조해진의 <목요일에 만나요>와 김종은의 <부디 성공합시다>, 김선재의 <내 이름의 술래>가 한번에 눈에 띈다. 표지만 봐서는 김종은의 소설이 가장 구미가 당기는데 실구매로도 이어질 소지가 다분할 것 같다.

 

 

 

 

 

 

 

 

 

 

 

 

 

 

 

고종석의 <빠리의 기자들>, 김나정의 <멸종 직전의 우리>, 그리고 덕혜옹주의 작가 권비영의 신작 <은주>도 주목할만 하다.

 

 

 

 

 

 

 

 

 

 

 

 

 

 

 

일본소설에서는 두 권을 골랐다. 고전부 시리즈로 소개된 요네자와 호노부의 <보틀넥>이 주목할 만 하고 히가시가와 도쿠야의 <어중간한 밀실>은 유머 미스터리라는 작품으로 국내 팬에게 각인돼 있는 저자의 작품이라 흥미를 끈다. <고아원 원장의 아이들>은 꽤 두툼한 소설인데, 미국 작가 애덤 존슨의 작품이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제3인류> 4권이 나온다. 한꺼번에 좀 내지. 연작소설도 아닌데. 에밀졸라의 <인간 짐승>은 국내 초역이다. <돌아온 꼬마 니콜라> 합본이 나왔다. 귀엽다. 요것도 사야지.

 

 

 

 

 

 

 

 

 

 

 

 

 

 

 

문학이론서쪽에서는 <헤세의 문장론>이 그나마 쉽게 읽히고 <김남주 문학의 세계>와 <윤동주 시의 이해>는 전공삘이 좀 난다. 그래도 관심이 있다면 빌려서라도 챙겨봄직한 책이다.

 

 

 

 

 

 

 

 

 

 

 

 

 

 

 

교재형식으로 나온 <한국 근현대사 강의>는 한국근현대사학회에서 엮은것이라 내용이 짜임새 있다. 혹시 몰라 단체의 성향을 알아보니 걱정하지 않아도 될 정도였다. <퍼페트 조선왕조>는 정도전 드라마 열풍이라 그런지 첫권의 도입부가 정도전에 할애가 많이 되어있다. 이성계보다 잘나가는 정도전이라니.. 어쨋든 조선을 이해하기에 민음 한국사와 겸비해 읽어도 좋을만 하다.

 

 

 

 

 

 

 

 

 

 

 

 

 

 

 

강준만이 학생들과 공동 프로젝트로 엮은 <우리도 몰랐던 우리 문화>가 나왔다. 전에 이런 프로젝트를 학생들과 해서 낸 책이 또 있는 것으로 아는데 제목이 가물가물하다. <아프리카를 말한다>는 삼천리에서 나온 <현대 아프리카 역사>나 휴머니스트에서 나온 <아프리카 연대기>와 함께 읽을 만 하다. 요새 아프리카 관련서가 많이 나오는 느낌이다. <다시 분노하라>는 이승만의 일대기와 함께 친일행적을 파헤친 책이다. 우리나라의 역사에 자기 숟가락만 얹은 인물이라는 느낌이 강하다.

 

 

 

 

 

 

 

 

 

 

 

 

 

 

프랑스 사회과학고등연구원에서 일한 조르주 비가렐로의 <몸의 역사> 1권이 번역됐다. 600여쪽이 조금 넘는데 가격은 왜이리 비싼걸까. 그래도 꼭 읽어보고 싶은 책 중 하나다. <자살의 역사>는 그야말로 자살에대한 인류의 역사를 조망한다. 그렇다고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지는 말자. <꿈의 집 현실의 집>은 근대부터 현대까지 한국인이 살아왔던 주택의 역사를 본다. 어서 나도 드림하우스로 가고싶다.

 

 

 

 

 

 

 

 

 

 

 

 

 

 

 

<상품의 시대>는 광고를 주제로 출세, 교양, 건강, 섹스, 애국에 대한 한국인의 키워드를 분석한 책이다. 학술서와 대중서의 경계에 서 있는 책인듯. <새로운 서양 문명의 역사>는 2008년 16판이 나온 원서의 완역본이다. 업데이트 되어 다행이다.

 

 

 

 

 

 

 

 

 

 

 

 

 

 

 

출판에 관심이 있다면 이 책은 필독서인 듯 하다. <한국의 출판기획자>가 그렇다. 출판업계가 어떤 곳인지 살짝 들여다 볼 수도 있다. <나는 정말 나를 알고 있는가>는 나도 나를 모른다는 말을 자주하는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자기가 자기를 모른다는 말만큼 무책임한 것도 없다. 자크 랑시에르의 <사람들의 고향으로 가는 짧은 여행>은 특이하게도 미학과 정치를 다룬 책이라고 한다. 정치의 미학인가 미학의 정치인가.

 

 

 

 

 

 

 

 

 

 

 

 

 

 

 

랑시에르의 위 책과는 다르게 이 책은 예술과 사회를 다룬 <예술과 사회이론>이다. 저자는 영국 리즈대학 사회학과 교수 오스팅 해링턴. <자유와 인권>은 자유의 의미를 언어분석적으로 밝힌 후 인권에 대한 역사를 훑어가는 책이다. <지식의 풍경>은 공주대학교 교수들이 엮은 우리가 꼭 알아야 할 기초학문에 대한 썰.

 

 

 

 

 

 

 

 

 

 

 

 

 

 

 

 

위에 나열한 책 3권은 한꺼번에 같이 보면 상보적일 책들이다. <기업가의 방문>은 두산이 중앙대를 먹은 이후 자본의 논리에 휘둘려가는 대학의 실상을 적은 책이고 <기업은 어떻게 인간이 되었는가>는 그런 기업이 하나의 인격체가 되어 사회를 주무르는 과정을 보여준다. <대학은 가치가 있는가>는 이 모든 걸 종합했을때 우리가 대학에 가서 뭘 배우며 어떤 가치를 지닐 수 있는가를 따져본다.

 

 

 

 

 

 

 

 

 

 

 

 

 

 

<탈핵학교> <탈핵이야기> <3.11 이후를 살아갈 어린 벗들에게>도 함께 보면 좋을 책이다. 특히 <탈핵학교>는 왜 우리가 하루빨리 탈원전 정책을 가동해야 하는지 너무나 와닿게 알려준다. 구입하게 될 듯.

 

 

 

 

 

 

 

 

 

 

 

 

 

 

 

<양심을 보았다>는 "‘선택의 갈림길에서 옳고 그름과 선과 악의 판단을 내리는 도덕적 의식’인 양심을 따르고, 신념을 지킨 사람들을 오랜 시간 추적"한 책이다. 언제나 양심을 따라 행동한다는것은 당연하지만 여러가지가 얽힌 사회에서는 힘든 법이다. <복지국가론>이 14년만에 개정판이 나왔다. 시대를 반영해 많은 부분이 개정되었을 듯. <모멸감>은 한국인의 감정을 사회학적으로 분석한 책이다. 무슨 씨디까지 주는데 자가 진단을 할 수 있는 씨디인 듯도 하다.

 

 

 

 

 

 

 

 

 

 

 

 

 

 

 

중국경제와 사회에 대해 무지한가. <차이나 핸드북>을 펼쳐라. 정말 간단하고 쉽게 중국을 설명한다. 허나 간단히 얻은 것은 쉽게 사라지는 법. 다른것도 읽어보도록 하자. <돈 문제 솔루션>은 꽤 재미진 책이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부딪히는 크고작은 돈문제의 솔루션들을 모아봤다. <인플레이션 시대>는 한국저자가 한국의 관점으로 인플레이션이 높아가는 시대를 분석한 책이다. 나름의 전망도 내놨다.

 

 

 

 

 

 

 

 

 

 

 

 

 

 

<지금 지구에 소행성이 돌진해 온다면>은 충돌이라는 가정하에 천문학과 물리학의 다양한 현상을 탐구한 책이다. 어느정도 지식이 있다면 재미있을 책. <하룻밤에 읽는 과학사> 미안하지만 하룻밤에 못읽는다. <별자리 서당>은 동양별자리를 탐구한 책. 

 

 

 

 

 

 

 

 

 

예술분야 여섯 권 골랐다 <레터링 교과서> 구매로 이어질 듯 하다. 원래 관심이 좀 있었는데 이런 재미있는 형식으로 나오다니. <자연미술관을 걷다>도 다양한 도판으로 눈이 시원하다. <에펠 스타일>은 처음에 골칫덩이였지만 후에 파리를 빛내는 랜드마크가 된 에펠탑의 어제와 오늘을 알아본다. <사물 유람>은 큐레이터의 사물관찰기.

 

 

 

 

 

 

 

 

 

 

 

 

 

 

만화를 골라봤다. <노아>가 나온다는 이유에서다. 보다보니 카프카의 <아메리카(실종자)>도 나와있다. 이것을 어떻게 만화로 풀었을지 궁금해진다. <노아>는 예고편만 보면 구미가 당기는데 만화는 또 어떨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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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 출판사 중 규모면에서나 발행종수면에서나 대형출판사라 불리는 민음사에서 불미스런 일이 발생했다. 지난 주 회사 경영상의 이유로 편집자 4명과 디자이너 2명의 구두해고를 감행한 것. 글 올린 디자이너의 변을 들어보자면 해고는 사장실에서 구두에 의해 이뤄졌고 적법한 절차에 의해 근로계약을하고 근로계약해지가 이뤄졌는가에 대한 내용은 아직 확인 할 수 없었다.

 이례적인 경영난이 막 정규직이 된 사원들에 의해서 발생한 것인가, 아니면 하루키한테 인세 퍼붓기로 인해 생긴 것인가. 뭐 경영난의 이유로 어느쪽이 더 설득력있는가 하는 것은 민음사 경영진이 판단할 몫이다. 이런 일은 바깥에서 한 독자의 심정으로 바라보자면 거 참 기분 더럽다. 물론 출판사라는 곳도 한 사업체이고 기업이다. 이익을 내야 돌아가는 것이 맞고 불가피하면 인력을 감축할 수도 있다. 그러나 정당한 사유없는 일방적 해고는 지난 정권부터 보여준 무수한 타업계 노동자들의 해고상황과 아무것도 다를것이 없지 않은가? 더군다나 사람의 생각, 사람의 말을 다루는 출판계에서 사람자체를 이렇게 경시하는 풍조가 있다는 것이 더욱 공분을 살 일인 것.

 그래서 항간에서는 "대형 출판사가 이럴진데, 그 밑의 작은 중소 출판사들이야 말할 것 있겠냐"며 출판업계에 대한 인식이 도매금으로 넘어가는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민음사가 누구덕에 크고 누구덕에 먹고사는지 다시한번 생각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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