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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속 고구려 왕국, 제 - 중국 역사책에는 있지만 우리 국사책에는 없는
지배선 지음 / 더불어책 / 2007년 3월
평점 :
품절
언제부터인지 정확히는 기억이 안나나 이회옥이 세운 제나라에 관심이 있던 차에 값이 싼 이 책을 발견하고 살펴보지도 않은 채 그냥 샀다.
살펴보니 연대 사학과에 계시는 지은이가 쓴 책 중에 <고선지평전>을 가지고 있었다. 그 책은 나름대로 재밌게 읽은 기억이 있어 기대를 가지고 보았다.
책의 내용은 평이하여 읽기 쉬우나 문맥이 이상한 곳이 한두군데가 아니었다. 쓸데없이 되풀이 한다거나 본문 내용과 관계없는 지도하며 주장을 폈으나 근거논리는 미약하고 비약이 심한 듯 하다.
80쪽에서 84쪽까지 글을 읽다보면 년대순으로 되어 있는 듯 하면서도 년도가 잘못 적혀 있는지 뒤죽박죽 마구 헷갈리게 한다. 크게 눈에 띄는 오류 가운데 하나는 심지어 <구당서>를 '구서당'으로 해놓은 곳도 있고 당의 하남도 지도에서도 제주(濟州)와 제주(齊州)는 다른 곳인데 그냥 제주로 합쳐놓았다. 교정을 하지 않은 것인지 못내 아쉽다. 이런 사소한 것들이 책의 값어치를 떨어뜨리고 있으나 ....................
하지만, 이 책은 또 하나의 고구려 왕국인 제나라를 소개하는 점에서 인정할 만 하고 편하게 읽을 만 하다고 생각된다. 굳이 살 필요는 없을 듯 하고 안내서 정도로 보면 되겠다. 지은이의 연구 성과가 엄밀하게 반영된 새로운 책을 기다리며, 역사에는 가정이 없지만 이사도의 정치술이 조금만 더 높았으면 하는 쓸데없는 생각을 해본다. 무능력하고 불충한 유오를 중용한 것이며 거의 포위 수준인데도 아들을 보내 분조를 설치하여 공멸을 면하는 대책을 수립하지 아니하였음이 학살당한 고구려계 제인들의 천추지한이였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