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도 우리 탯말 - 어머니와 고향이 가르쳐 준 영혼의 말
한새암.최병두.조희범.박원석.문틈 지음 / 소금나무 / 200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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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고등학교 국어 시간에 김영랑 시인의 '모란이 피기까지는'을 배웠었다. 그리고 제법 많은 세월이 흐른 지금까지 난 그 시가 원본이라고 생각해 왔다. 하지만 오늘에서야 이 책을 통해 원판인 전라도사투리의 원시를 접했다. 내 비록 전라도 사람이 아니라서 그 깊은 감칠 맛을 제대로 알 수는 없지만 그나마 많은 느낌을 받았다.  

이제부터는 사투리를 탯말로 표준어를 사무공용어로 불러야겠다. 인류가 수만년 동안 분화되면서 모든 것이 다양해지는데 말 또한 그러하다. 그러나 세계화란 이름 하에 오늘 이 순간도 언어가 사라지고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사투리라고 천대하고 무시하는 처사가 바로 자연의 순리에 역행하는 것이다.  

얼마 전, 내 지인이 시 낭송을 공부하고 있다며 시 한편을 읽어줬다. 언젠가 전라도의 고즈넉한 정자에서 전라도 토박이가 읽어주는 김영랑의 구수한 시가 참말이지 듣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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