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종 - 생명의 소리를 담은 장엄, Korea Art 우리 문화유산을 찾아서 5
곽동해 지음, 안장헌 사진 / 한길아트 / 200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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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을 쓴 곽동해 선생님은 종과 단청에 대해 연구하시는 분으로 관련 책들이 몇 권 나와 있다. 이 책의 내용은 '한중일 범종의 조형양식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은 논문 내용 가운데 한국종 부분만을 재구성하고 대폭 보완한 것이라고 한다.

우선 이 책을 딱 펴면 양질의 사진이 눈길을 끈다. 사진작가 안장헌씨가 찍은 것들인데 절에 가서도 범종을 가까이 보기 어려운 까닭에 이 사진들이 범종의 이해에 큰 도움을 준다.  

만파식적설화의 배경설을 제기한 황수영 박사님, 범종 연구의 길잡이가 되어준 고 염영하 박사님의 연구가 바탕이 된 이 책은 절판된 <한국의 종> 대신 한국범종에 관해 공부하고자 한다면 가지고 있을 만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시대별로 일목요연하게 잘 정리되어 있으며 일본으로 끌려간 종들에 관해서도 실려 있다. 일독하기를 권하며 <한국의 종>을 참고하면서 보면 더욱 좋겠다. <한국의 종>은 두껍고 전문적이라서 일반인들이 읽기가 쉽지 않은 차에 이 책이 나와 그 틈을 메웠다고 할 수 있겠다.  

한 가지 덧붙인다면 지은이는 한국종의 음통이 만파식적에서 왔다고 주장한 쪽에 서 있는데 개인적으로 이 설에 십분 공감한다. 자세한 것은 성낙주선생의 <에밀레종의 비밀>을 보면 낱낱이 알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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