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삼성이 국민들에게 용서를 받는 방법은 고백뿐이다. ~ 그들이 용서를 받는 유일한 길은 고백이라는 자기정화의 길을 걷는 것이다. ~ 다 알지 않나. 그러니 용서를 구하면 된다. ~ '오랜 관행이어서 익숙하게 저지른 잘못이다. 관행이라서 부끄러운지도 몰랐다. 그러나 용서를 청한다.' 이렇게 개과천선해서 용서받고 사태가 해결되면 삼성이 건강해지고 국가신인도가 높아지며 정부 기능의 신뢰도 되찾는 것이다. 이게 모두가 승리하는 윈윈(win-win)이라는 것 아니겠는가.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김인국 신부) (95,9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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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길지만 우리가 바라는 것을 가장 확실하게 명확한 말로 정리를 해준 것 같아 옮겨본 말씀이다. 삼성공화국이라 일컫어지는 현실에서 그 어마어마한 실체에 맞서 다윗이 되어, 전사가 되어, 경제민주화라는 기본원칙을 지키고자 힘겹게 투쟁하고 있는 일곱사람들-정확히 표현하면 여섯 사람과 사제단-의 이야기가 이 책에 오롯이 담겨있다. 사건일지부터 시대적인 전후상황, 당사자가 처한 위치와 고충, 그리고 직격 인터뷰까지…모두가 귀담아 들을만한 내용이고 익히 알고 있거나 알아두어야만 할 내용들이다. '김용철 변호사','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김인국 신부)','김상조 교수','노희찬 민주노동당 의원'.'심상정 민주노동당 의원','이상호 MBC 기자','김성환 위원장', 마지막의 '김성환 위원장'을 제외하고는 모두 알만한 사람이다. 김성환 위원장도 삼성의 무노조경영과 싸우고 있는 분으로 일곱 모두 삼성과 관련한 싸움에서 스스로 다윗이 되기를 자처한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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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아직은 여기까지다. 오늘 이 글을 쓰고 있는 이 순간도 딱, 여기까지다. 삼성 비자금과 관련하여 원래부터 있던 물려받은 돈이라는 특검의 발표는 우리를 다시 한 번 우롱하고 끝내 삼성의 시녀가 되기를 작정한 듯하다. 이 일곱 분들과 그 뒤에 있는 국민의 마음을 이렇게 다시 한 번 짓밟아 버린 것이다. 우리가 그들에게 죽어라고 하는 것도 아니고 삼성이라는 훌륭한 기업을 제대로 돌아가도록 그만큼 축적한 부를 그대로 가져가도 좋으니 발을 빼라는데 사람마음은 자본가의 마음은 평범한 우리로서는 따라갈 수 없고 이해할 수 없나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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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사태의 핵심이 뭐라고 봅니까?"(123) / "핵심은 이재용이죠" (1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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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조 경제개혁연대 소장이 기자와의 인터뷰 초입에 던지고 답한 이 말이 현재 진행되고 있는 삼성 관련 모든 사태의 핵심을 딱 잘라 제대로 정리하고 있다. "권력세습"처럼 "부의 세습"을 위하여 순환출자,편법증여, 등등 온갖 방법을 동원하여 이건희-이재용으로 이어지는 삼성그룹 물려주기가 사태의 본질인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국민들은 대부분 심정적으로라도 이러한 사실을 알고 있다. 다만 '뇌물'-'떡값'이 아니다!- 드신 높으신 관료분들만 모르쇠로 일관할 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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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며 분노는 점점 깊어지는데 앞서 만난 경제민주화 관련 서적들 - [한국경제 새판짜기],[법률사무소 김앤장]-에서 제기된 문제들의 총화를 삼성을 통하여 만날 수 있으니…. 관료집단의 무능과 부패,기업의 부패와 뇌물, 검찰과 사법집단의 부그러운 모습 등 모든 것이 삼성 하나로 집결된다. 왜 이 책에 등장하는 일곱사람이 모든 것을 걸고 오히려 소송을 당해가며 경제민주화를 위하여 원칙을 고수한 싸움에 나서는지 충분히 알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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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도 대기 어려운 삼성에 특검도 하고 이건희 회장께서 직접 검찰 출두도 하고. 이 상황만으로도 많은 진전이 이뤄졌다고 할 수 있을까? 아니,아직은 아니리라. 엊그제 발표된 특검의 결과물들은 아직도 이들이 우리를, 국민을 만만하게 보고 무시하고 있다는 얘기이다. 허기사 가장중요한 원칙중 하나인 "금산분리"를 철폐하는 쪽에 대선과 총선에서 아낌없이 표를 몰아준 사람도 안타깝지만 바로 우리들이니까…. 현실과 이상과의 괴리는 아직 너무 깊다. 하지만 무지개처럼 피어난 일곱 사람의 끊임없는 도전으로 성역은 흔들리고 무너지고 있으며 그 너머로 경제민주화로 가는 길도 조금씩 넓어지고 있으리라는 바람을 가져본다. 그 바람이 꽃 피울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이들을 지켜보고 지원하는 우리들의 몫이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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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좀 길어도 반드시 만나보아야 할 일곱분의 목소리를 그대로 전해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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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잘못에 정확히 상응하는 벌을 받을 수 있게끔 하는 것이 진정한 변론이라고 생각한다. 삼성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잘못 이상의 벌을 받아야 한다는 게 아니다. 잘못만큼의 책임을 져야 한다는 뜻이다. (김용철 변호사) (4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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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자들은 문제에 부딪혔을 때 항상 '인센티브'를 중심에 놓고 생각한다. 이 문제도 마찬가지다. 기업들이 불법 행위에 따른 위험까지 감수하면서 로비에 치중하는 것은 그 대가가 비용보다 크기 때문이다. 따라서 로비를 통해 얻을 수 있는 대가를 줄이거나, 불법적인 로비가 적발됐을 때 치러야 하는 비용을 늘리면 된다. (135) / 그리고 결정적인 문제는 관료에게 있다. ~ 정치권력의 통제도 없지만, 시민사회의 감시와 통제도 없다. 이런 통제의 공백 속에서 자율성을 확보한 관료 집단은 본래의 보수적 성격을 그대로 드러냈다. (138) ( 김상조 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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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 앞에 만인이 평등한 것이 아니라 만 명에게만 평등하다." (노희찬 의원) (14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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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장이 외국에 있어 출두가 어려울 때에는 만장일치로 증인 채택하고, 이 회장이 국내에 있을 때는 출국한 이후에야 증인 채택하고, 증인 채택이 부결된 후 이건희 회장이 입국하는 일이 17대 국회에서 일어났다" ( 심상정 의원) (18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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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남들이 쓰지 못하는 기사가 있으면 과감하게 심청이가 돼서 쓸 것이고,사랑하면 또 쓸 것이고….(283) / "고발은 사회에 대한 증오가 아니라 사람에 대한 사랑입니다."(228) (이상호 MBC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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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김용철 변호사가 양심선언을 하면서 '이 세상이 그래도 살만한 세상'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321) / 2007년 2월 국제엠네스티(국제사면위원회)는 김성환 위원장을 '비폭력적으로 자신의 신념을 표현했는데 구금된 사람'을 뜻하는 '양심수'로 선정했다. 한국에서 노동자가 앰네스티 양심수로 선정된 첫 번째 사례였다. 같은 해 11월에는 ~ 제 16회 전태일노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314) (김성환 위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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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지는 데 익숙하다. 외로운 데도 익숙하다. 아무리 소리치고 머리 깎고 굶어도 사회는 꿈쩍도 안 한다. 우리는 열매를 보고 하는 게 아니다. 봄이 됐으니 씨 뿌리고 밭을 가는 것이다.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김인국 신부) (1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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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4. 20. 4·19 기념일 다음날, 안타깝지만 희망은 피어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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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풀처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