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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부터 읽어야 할지 고민하는 너에게 - 읽었을 뿐인데 인생의 방향이 바뀌기 시작했다
김환영 지음 / 세종(세종서적) / 2020년 9월
평점 :
작가님의 글이 기억에 남는다. 2년동안 이 책을 집필하면서 바랬던게 책장에 남겨두고 싶은 책이 되고 싶다는 이야기와 인생이라는 긴 여정속에 옆구리에 남을 수 있는 책이 되고 싶다는 말, 이런 마음가짐으로 독자들을 위한 글을 쓰는 사람이란 어떤 사람일까? 궁금했다. 그리고 작가님이 글쓰는 방법에 대해 여러가지 권하는게 뭔가 믿음이 갔다.
두꺼운 책보다 얆은 책으로 세대를 뛰어넘는 25가지의 책으로 우리가 살면서 여러가지 생각과 자세를 얻을 수 있게 도움주고 있었다.
여러가지 이야기중에 가장 기억에 남았던 몇가지를 선택하자면
로알드 달의 [마틸다]가 떠오른다. 영화와 뮤지컬로 나왔고, 어른들의 모습을 마틸다를 통해 그들의 시선을 깨닫게 해주는 어른과 아이들을 위한 이야기였다. 어릴적부터 어휘력도 뛰어나고 상냥하고 겸손한 아이 마틸다, 하지만 부당한 일은 참지 못하는 성격으로 아빠의 구박을 묵인하지 않아서 여러 소동을 벌이고, 어른들의 책을 읽는 똑똑한 아이는 하니 선생님의 불행한 이야기를 듣고 자신이 가진 초능력으로 트런치불을 혼내주고 마틸다의 부모도 차를 훔치다 걸려 스페인으로 도망가 마틸다는 결국 하니 선생님과 함께 행복하게 살아가는 결말을 가진 소설이었다.
공부가 중요하다는 좋은 결론을 가지고 어린이들의 교육에도 도움되는 교훈을 가진 책 , 이 책을 쓴 로알드 달의 인생관이 책에 많이 담겨 있음을 책을 통해 알 수 있었다.
이외에도 세익스피어의 [한여름 밤의 꿈]이라는 책에 대한 이야기도 기억에 남는데, 일장춘몽을 뜻하는 이 제목은 그 시절 만연했던 계급 신분 재산차이를 현실세계와 다르게 가뿐하게 무시하고 맞사랑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했다.
허미아를 사랑하는 드미트리어스와 라이샌더, 부모와 권력의 방해로 허미아와 라이샌더가 도망가려다 숲에서 만난 요정의 사랑의 묘약으로 두 남자 모두 헬레나를 사랑하게되고 결국엔 화살표가 서로 닿지 않던 그들에게 공평하게 화살표를 돌려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세익스피어가 평소 그리는 사랑은 마법이자 마술이라는 주제에 부합하는 책이었다.
아낌없이 주는 나무란 책에 대한 소개도 기억에 남는데, 우리가 모두 아는 그 소설은 처음에 수년간 출판사를 찾지 못해 출간을 하지 못했다고 했다. 결말을 수정해달란 요구를 받았지만 작가는 끝내 자신의 스토리를 변경하지 않았고, 결국엔 기독교에서 자신들의 무조건적 사랑을 표상하는 책으로 인정받아 현재까지도 인기 있는 책이 되었다고 한다. 복잡한 인생에 대해 단순하게 생각할 기회를 준 책이라는 표현이 딱 알맞다는 생각이 들었다. 현대 시대의 여러 관점에서 보면 나무는 착취당하고 나무와 소년의 관계를 공의존관계를 보고 여성들의 입장에서보면 착취당하는 여성을 뜻할 수 있다는 여러해석을 갖게 할 수도 있지만 이 소설만큼은 단순하게 생각하면 수많은 교훈을 얻을 수 있는 책이지 않나 싶었다.
어렵지 않은 고전 여러가지가 주제로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책이었다. 읽어보지 않은 책도 있었고, 읽어본 책도 담겨 있었다. 글을 쓴 작가들의 일대기도 같이 읽다보니 왜 이런 스타일의 문체가 나왔는지, 그 시절은 어떤 시절이었는지 이해가 좀 더 쉬웠다.
뭐부터 읽을지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한권의 책으로 인생이 바뀌진 않지만 이 책 한권을 다 읽고서는 하나 이상의 관점을 갖게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꼭 추천하고 싶은 책이었다.